비닐봉투는 어디로 가는가?

다카시 운하를 따라 흘러온 쓰레기비닐봉지와 유독한 물이 주택가를 오염시키고 있다
 
방글라데시는 2002년에 세계 최초로 1회용 비닐봉투 사용 금지 국가가 되었다. 당시 환경단체들은 다카 시에서만 매일 930만 장의 1회용 비닐봉투가 버려지고 있는데 그 가운데 쓰레기통에 버려지는 것은 10~15퍼센트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1회용 비닐봉투를 사용할 시 6개월의 투옥 또는 고액의 벌금형에 처해지도록 법규로 규정했지만 약 1년이 지난 뒤에는 다시 1회용 비닐봉투가 시장에 넘쳐나게 됐다. 법규가 실제로 집행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비닐봉투 무덤 위에서 먹을 것을 찾는 소들
 
방글라데시에서 1회용 비닐봉투가 불러온 가장 큰 문제는 그것이 연례적인 태풍이 일으킨 홍수를 강과 바다로 흘려보내는 배수체계를 망가뜨렸다는 점이다. 1회용 비닐봉투가 하수구와 물길을 막아버리자 도시환경이 위기에 빠졌고 생활 안전에 심각한 문제가 생겼다.
 
부적절하게 버려진 1회용 비닐봉투의 투기량이 많아지면 경관과 토질이 심각하게 저하된다. 매립과 소각이 1회용 비닐봉투를 처리하는 방법이지만 둘다 환경에 매우 해롭다. 소각은 대기오염을 부르는 유독가스를 배출하여 공기 중 휘발성유기화합물질 농도를 높인다. 매립은 오래도록 썩지 않고 묻힌 채로 토질 저하를 비롯한 환경생태적 문제의 원인이 된다. 
 
다카의 배수관이 비닐봉지로 막혀 물이 흐르지 못하고 있다
 
사람들이 쓰고 버린 1회용 비닐봉투는 결코 그냥 사라지지 않는다!
 
 
글·사진 /  프로발 라시드 다큐멘터리 작가
 
* 더 많은 사진은 월간 함께사는길 7월호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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