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림만 물범은 다시 어디로 가나

글·사진 김신환 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ds3bjv@hanmail.net

 

잔점박이물범은 다 커도 90킬로그램에 불과한, 바다표범 가운데 제일 작은 종이다. 잿빛 바탕에 흰 물방울 무늬 코트를 입은 이 녀석들은 태평양과 대서양의 북방해역에 산다. 우리나라의 주요 서식처는 백령도다. 부모가 새끼들을 거느리고 사는 잔점박이물범의 생태로 보아, 가로림만의 7개체는 한 가족집단으로 보인다. 이들은 가로림만에서 매년 4월에서 10월까지 서식한다. 백령도를 비롯한 이들의 다른 서식처들의 생태적 수용력으로 물범들 전부를 수용할 수 없기 때문에, 이 시기에 가로림만을 찾는 물범들은 늙거나 어린 것들이 대부분이다. 서식경쟁에 밀린 것들이다. 겨우 찾은 피난처조차 조력발전으로 인해 소멸한다면 이들은 다시 떠나야 한다. 이동할 수는 있겠지만, 그들이 안전한 제 3의 서식처를 발견하리라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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