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큰빗이끼벌레와 녹조의 강 (사진)

2014년 큰빗이끼벌레로 뒤덮인 영산강 ⓒ광주환경운동연합
 
4대강사업 3년.
 
흐르는 물줄기를 강이라 한다면 그곳에 강은 없었다. 낙동강, 영산강, 금강, 한강이라고 불리던 곳은 거대한 콘크리트 보에 막혀 흐름을 멈추고 갇혀있었다. 하늘을 비추던 강은 녹조로 뒤덮였고 강바닥은 모래 대신 거무죽죽한 저질토가 쌓였다. 심심찮게 물고기 사체가 물 위에 떠올랐고 수초가 있던 자리엔 청태가 가득했다. 흰수마자나 백조어 등 강에 살던 생물들은 사라지고 큰빗이끼벌레가 강을 잠식해 가고 있다. 
 
정부는 원인을 알 수 없다고 하지만 4대강사업 전부터 전문가와 시민단체가 경고했던 일들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 강도는 더 세지고 전에 경험해보지 못한 일들이 발생하고 있어 현장 활동가와 전문가들도 놀랄 정도다.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예상하기 힘들지만 현재 벌어지는 일들, 그리고 더 큰 재앙을 막기 위한 방법에 대해선 입을 모은다. 
“수문을 열어라, 강을 다시 흐르게 하라.”
 
4대강조사위는 7월 6일부터 10일까지 4대강현장조사를 진행했다. 함께사는길이 동행 취재했다. 4대강사업 3년, 강의 소식을 전한다. 
 
승촌보 인근 수로에 녹색 페인트를 풀어놓은 듯 녹조가 심하게 피었다. 승촌보 상류엔 녹조 알갱이들이 떠다니고 있었다 ⓒ박은수
 
이포보에서 발견된 큰빗이끼벌레ⓒ함께사는길 이성수  
 
보 아래에서 퍼 올린 저질토. 밀가루 반죽처럼 부드럽고 시궁창 냄새가 났다. 보에 막힌 강바닥은 이런 저질토로 뒤덮이고 있다 ⓒ함께사는길 이성수
 
유속 측정중인 4대강 조사단 ⓒ장병진
 
낙동강 화원유원지. 강가에 어른 팔뚝만한 잉어가 
냄새를 풍기며 썩어가고 있다 ⓒ장병진
 
금강 호암교. 준설이 진행된 본류에서 약 100미터 정도 떨어진 
이곳은 역행침식으로 사면이 무너져 내렸다 ⓒ함께사는길 이성수

함께사는길 hamgil@kfem.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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