뾰군의 급식소에 새 식구가 생겼어요

간만에 뾰균의 급식소 소식입니다.  

매번 사람 눈길 피해 깊은 밤 혹은 새벽에 밥만 먹고 사라지던 녀석이 훤한 대낮에 급식소를 찾아오기 시작했습니다.

그것도 새끼를 데리고 말이죠.  

짧은 다리로 어찌 1미터30센티미터가 넘는 베란다를 올라오는지 신기합니다.

밥그릇이 비었는지 새끼가 울기 시작합니다.

그 옆에서 어미는 어쩔 줄 몰라 합니다.

뾰군의 급식소에서 밥을 얻어먹고 새끼까지 낳아 키웠지만 여전히 사람은 무섭나봅니다.

어떤 사람들을 만난 건지 미안하고 또 가슴이 아픕니다.

하지만 새끼는 아직 모든 게 신기하고 당장 배 고픈게 먼저인가 봅니다.

적극적으로 밥을 달라 보채는 새끼를 말리는 대신 옆자리에 슬그머니 앉아 밥을 기다리는 얼룩이입니다.

  

by 황금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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