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루미늄 호일 대신 친환경 종이호일 어때요

알루미늄 호일 대신 친환경 종이호일 어때요

최재숙 에코생협 상무이사 choijs@kfem.or.kr

알루미늄호일이 얼마 전까지는 우리 일상생활 곳곳에 사용되는 인기 있는 소모품 중에 하나였다. 집에서나 식당에서 생선을 굽거나 고기를 요리할 때도 그리고 양념된 음식을 조리할 때 알루미늄 호일을 깔고 사용한다. 특히 김밥이나 샌드위치 등을 쌀 때도 잘 구겨져서 사용하는데 무척 용이하다. 더군다나 사용 후 그냥 버리면 된다. 

알루미늄 호일의 불편한 진실
하지만 알루미늄 호일은 만들 때부터 엄청난 에너지를 사용해서 만들뿐 아니라 소각이 어렵고 매립을 하더라도 500년 이상 썩지 않는 난분해성 쓰레기다. 물론 알루미늄 캔은 재활용이라도 되지만 알루미늄 호일은 그냥 쓰레기다. 

게다가 알루미늄 성분은 강한 산이나 강알칼리 성분과 접촉하거나 높은 온도에 노출됐을 때 쉽게 녹는다. 특히, 양은 냄비는 99.7퍼센트의 알루미늄 성분에 전기도금으로 노란 피막을 입힌 것인데 오래 사용해 하얗게 변했거나 긁혀서 피막이 벗겨지면 알루미늄이 용출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또한 강한 산이나 알칼리 성분과 만났을 때 알루미늄은 쉽게 녹는다. 신 김치나, 토마토 채소 등을 조리할 때, 뜨겁고 습기 있는 음식은 알루미늄 호일이 적합하지 않다. 

알루미늄 성분은 식물 속에도 존재하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섭취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인위적으로 식품에도 많이 사용되는데 우리가 흔히 먹는 당면이나 밀가루식품에도 점성을 높이기 위해 명반을 넣기도 하고 빵을 만드는 베이킹파우더에도 사용된다. 명반은 알루미늄 화합물이며 베이킹파우더에도 알루미늄 성분이 들어간다. 아주 극소량의 알루미늄이라도 일정량 이상 지속적으로 섭취하면 인체에 축적, 알츠하이머병과 골다공증, 피부 알레르기와 빈혈, 기억력 감퇴, 학습장애 등이 유발된다고 알려져 있다. 

어쩔 수 없이 알루미늄 호일을 사용하게 된다면 호일의 광택 나는 면에는 음식을 대지 않는 것이 좋다. 알루미늄 호일은 알루미늄 두 장을 압연해 만드는데 이 과정에서 기계의 롤과 알루미늄이 달라붙지 않도록 하기 위해 압연유를 뿌린다. 그 면이 광택면이다.

어떤 것을 사용해야 안전할까?
몇 년 전부터 알루미늄 호일 대신 유럽과 일본 등에서 각광받아온 친환경 종이호일이 우리나라에도 유통되어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다. 재료가 천연펄프라 인체에 안전하고, 불에 직접 닿지만 않는다면 잘 타지도 않는다. 종이호일은 무표백, 무염소처리로 형광증백제로부터 안전하고 불에 태워도 유독성분이 발생하지 않고 퇴비로 재활용도 가능하다.

알루미늄 호일 대신 생선을 굽거나, 떡이나 빵을 찌거나 쿠키를 굽거나 모두 사용할 수 있다. 특히 프라이팬에 깔고 생선이나 삼겹살을 구워먹게 되면 종이호일만 걷어내고 프라이팬을 닦지 않아도 된다. 다만 직접 불에 닿으면 종이라 타버린다. 물론 종이호일은 알루미늄 호일과 달리 김밥이나 샌드위치를 쌀 때 구겨지지 않아 음식물을 포장한 후 테이프로 붙여야 하는 단점이 있긴 하다.

그래도 알루미늄 호일보다 장점이 더 많은 종이호일이다. 우리생활주변에 가까이 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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