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3] 3월의 화단 가꾸기

3월의 화단 가꾸기



산골짜기 실개천의 돌틈에 마지막 남은 얼음 조각을 떠내려 보내며 찾아오는 봄은 많은 사람들에
게 희망을 갖게 하는 고마운 계절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봄을 맞이하여 나름대로 새로운 계획
과 소망을 갖게 된다. 그 중에는 온갖 고운 꽃들을 키워 마음의 평화를 가꾸고자 하는 이들도 있
을 것이다. 하지만 꽃 화분 하나를 키워보고 싶어도 막상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망설여지는 분
들이 많을 것이다.
규모가 큰 그럴듯한 정원이 아닌 한 뼘 자투리 공간이라도 아름다운 우리꽃으로 장식할 수 있
다. 우리꽃 정원(화단) 가꾸기를 위해 우선 고려해야 할 사항은 식물의 선택이다. 기르기가 쉽
고 꽃이 없을 때에도 관상가치가 있으며 꽃이 진 후에도 본래의 모습이 덜 흐트러질 수 있는 것
이어야 한다. 더불어 심으려고 하는 곳의 환경과 식물의 특성도 생각해 보아야 한다. 이를 바탕
으로 사계절 피고지는 모습이 연출될 수 있도록 개화기에 역점을 두면 1년 내내 아름다운 우리꽃
을 보고 즐길 수가 있을 것이다.

양지, 음지, 건지, 습지에 적당한 우리꽃
우선 정원의 환경과 식물의 특성에서 고려해야 할 부분은 양지인가 음지인가, 습한 곳인가 건조
한 곳인가 하는 것이다. 양지쪽에는 애절한 전설을 가지고 이른 봄에 피어나는 할미꽃, 하늘의
별이 땅에 떨어져 꽃이 되었다는 민들레, 한약재로 쓰이는 구절초 등이 있고 음지쪽에는 식물전
체를 약으로 쓸 수 있는 삼지구엽초, 산수국 등이 있다. 습한 곳에는 꽃창포, 꽃몽오리가 붓모양
인 붓꽃 그리고 건조한 곳에는 향기가 100리까지 간다는 백리향, 감국 등이 있다. 또한 그 외 양
지, 음지, 건조, 습지를 구분하지 않고 보통의 환경에 적당한 식물로 벌개미취, 원추리, 옥잠
화, 인동, 참나리, 개미취, 비비추, 금낭화 등이 있다. 이러한 식물들은 대부분 양재동 꽃시장이
나 성남의 꽃시장 등지에서 구입할 수 있다.

어떤 흙이 좋을까
정원의 흙은 습지를 좋아하는 식물을 제외하고 대부분 물빠짐이 좋은 산모래, 부엽토 또는 잘썩
은 퇴비를 섞어서 쓰면 좋다. 식물을 심을 때는 비닐 포트에서 튼튼하게 자란 식물을 15∼20센티
미터 간격을 두어 종류별로 적당량을 집단을 이루어 심고 뿌리가 자리를 잡을 수 있는 기간인 7
일 정도는 하루에 한차례씩 아침에 물주기를 한다. 뿌리가 활착한 후에는 식물 상태를 보아가며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적당히 주면 된다. 거름은 너무 많이 주면 웃자라기 때문에 봄철에만 한 차
례 주어도 1년을 능히 살아간다.
꽃이 지고 난 후에는 보통 30∼40일 경과한 후 꽃씨가 여물게 되는데 이를 즉시 따서 바로 심게
되면 이듬해 새로운 개체가 생겨나고 2∼3년 후에는 꽃도 볼 수 있다. 꽃씨를 심었을 때 꽃을 보
지 못하고 죽이는 경우가 많은데 꽃씨를 받는 즉시 화단에 뿌려주는 것이 발아율을 높이는 비결
이며 꽃씨를 심고 나서 보름 정도 습기를 적당히 유지시켜주면 잘 자란다.
우리꽃은 생명력이 무척 강하고 외래종과는 달리 여러해살이가 대부분이라 화단에 한번 심어두
면 해가 지날수록 개체가 많이 증가하게 되어 이웃에 분양을 해줄 수도 있다.
금낭화, 구절초, 벌개미취, 산수국… 이름만 들어도 정겨운 우리꽃 화단을 만들어 다가오는 봄
을 만끽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김창렬 webmaster@kbotanic.co.kr
한국자생식물원 원장
* 관리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6-02-12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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