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9] 생명 그 자체보다 중요한 목적은 없다

생명 그 자체보다 중요한 목적은 없다

지난 5월말부터 환경연합이 시작한 새만금 국제캠페인은 많은 단체와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으면
서 계속되고 있다. 특히 지난 법원 공사중지 가처분결정 판결 소식이 알려지자 많은 격려와 지
원 메일이 쇄도했다. 현재 25개 이상의 철새관련 웹사이트에서는 새만금 소식을 계속 업데이트하
고 있다. 한편 환경연합은 8월 20일 외교통상부 윤영관 장관을 만나 람사 사무국, 세계자연보호
기금(WWF),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버드라이프인터내셔널, 지구의벗 등 세계 엔지오들이 새만
금갯벌 살리기 서명운동을 벌인 결과를 전달하고 한국의 해외홍보 및 국제협약·조약에 관한 책
임자로서 역할을 다해 줄 것을 요청키로 했다. 다음은 법원의 판결 직후인 7월 16일, 세계적으
로 유명한 어른들을 위한 동화 『꽃들에게 희망을』의 작가 트리나 포올러스가 보내온 글이다.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한국의 성스러운 보물 새만금
이번 성과는 바로 한국 민주주의의 힘과 사법부의 지대한 공헌 덕이었습니다. 그처럼 거대한 사
업이 중지되었다는 것은 탐욕과 자만보다 훨씬 위대한 가치가 승리한 것을 뜻합니다. 법원의 판
결은 자연세계 뿐만 아니라 진실과 정의를 토대로 한 사회에 대한 갈망과 평화에 목말라 하는 인
간사회에도 매우 큰 의미를 지닙니다. 겉으로 보기에 이미 많은 부분이 진척된 사업을 중단하기
위해서는 시민들과 정부 모두 크나큰 용기가 필요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조금만 사려 깊은 사람
이라면 이 공사의 중단이 모든 것의 끝이 아님을 알 것입니다. 아니, 이번보다도 더 지난한 과정
을 겪어야 할 훨씬 더 큰 파급력을 갖는 것의 시작일 수도 있습니다.
저는 이번 주말에 새만금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보았습니다. 『철새들
의 이동』이라는 다큐멘터리였는데 프랑스에서 제작한 세계적인 영화였습니다. 남부아시아에서
시베리아로, 유럽과 아프리카를 횡단하며, 극지방에서 극지방으로 이동하는 철새들, 이들은 일
생 동안 이렇게 이동에 이동을 거듭하며 살아갑니다. 수백만 마리의 이 새들 중 일부는 왜 새만
금을 찾는 것일까요?
우리는 생명의 신비를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인간의 행위가 이런 위대하고 신비로운 자
연의 섭리에 예기치 못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은 압니다. 우리는 이러한 자연의 섭리를 겸
허한 태도로 존중해야 하며 좁은 시야로 세운 어떠한 목적도 생명 그 자체보다 중시되는 일이 없
도록 해야 합니다.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세계인들을 다시 일깨워 준 한국민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새
만금에 대한 이번 결정이 영원한 것이 되길, 그래서 갯벌이 원래 그대로의 모습을 잘 간직하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다시 그릇된 방향으로 나아가지 않기를 빕니다.

희망을 갖고서…



트리나 포올러스는
국제여성운동단체인 <그레일> 회원. 14년 동안 공동농장에서 일하면서 우유를 짜고 채소를 재배
하고 있다. 공동체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조각품도 만들어 판다. 이집트의 아흐밈에 여성 자수협
동조합을 설립하는 일을 도왔고, 뉴욕에서 대리석을 조각했으며, 아들 하나를 키웠고, 콜로라도
의 산에서 영구 경작법을 배우면서 6개월을 보내기도 했다. 현재 뉴저지 집에서 식량과 소망과
황제나비를 키우고 있다. 이 집은 현지에서 유기농법으로 재배한 식품의 우수성을 선전하는 소규
모 환경센터이기도 하다.
* 관리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6-02-12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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