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해 위원장 "핵발전소만 고집하는 정부 이해 안돼"

백운해 영덕 핵발전소 유치찬반 주민투표 추진위원회 상임위원장
 

주민투표를 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지역 핵발전소가 지역 주민의 1퍼센트도 안 되는 399명으로 신청을 하고, 그게 마치 영덕 군민의 뜻인 것처럼 정부에 보고가 되어 있다. 그렇지만 절대다수가 반대하고 있는데, 주민들의 뜻을 의사를 정확하게 확인하는 방법은 주민투표라고 생각한다.
 

투표명부 진행 상황은 어떤가.


1만5000명~1만8000명까지 생각을 하고 있는데, 지금은 1만3000명 정도 명부를 작성했다(10월 16일 기준). 처음에는 주민들이 많이 꺼려 했다. 행여나 불이익을 당하지 않을까 하는 분위기였는데, 지금은 스스로 찾아와 해주시고 있으며 시간이 지나면서 홍보도 되고 반대 여론이 대세다 보니까 전반적으로 자발적 참여가 이루어지고 있다.
 

앞으로 진행될 상황은.


관리위원회는 선거인 명부를 기준으로 각 투표 유권자에게 투표에 대한 홍보와 투표장소, 투표일정을 알려야 한다. 처음 해보는 이틀 투표다. 우리도 낯설지만 유권자들도 낯설 것이다. 또한, 유권자들을 투표장까지 오게 하는 수송 문제 등을 신경쓰고 있다. 지역 교회가 차량을 이용해 협력해주기로 한 것은 고무적이다.
자원봉사도 투표를 이틀간 하다 보니 9개 읍면에 차량지원까지 포함하면 한 투표구에 하루 14명, 이틀이면 30명, 여유 있게 잡으면 50명 정도가 필요하다. 개표위원까지 합하면 전체 500명 이상의 자원봉사자가 필요할 것 같다.
 

주민들 분위기는 어떤가.


물론 땅을 가진 분은 찬성을 하겠고, 또 막연히 핵발전소가 들어오면 지역 경제가 살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가진 분들이 있다. 그러나 조금이라도 아는 분들은 반대한다. 지난 여론조사에서 주민의 62퍼센트가 반대, 30퍼센트가 찬성을 했다. 반대율은 점점 높아져 가는 상황이다.
 

먼저 주민투표를 한 삼척과 비교를 해보면?


삼척 같은 경우는 시장의 의지가 있었고 공약사항이어서 준 관주도의 투표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 영덕은 순수 민간 주도의 투표다. 삼척은 준 관주도로 하다 보니 흔히 관변단체라 부르는 단체들까지 모두 참여했던 곳이다. 지금 이곳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런 부분이 비교가 되니 많이 힘든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열정 하나만은 대단하다고 자부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정부의 에너지 정책에 대해 한마디 한다면.


에너지 정책에 전반적인 재고가 필요하다. 현재 전기가 남아돌고 있는 상태에서 LNG발전소 등 민간 부분이 부도가 나고 멈추어 있으며, 기존에 추진하는 것도 준공을 늦추고 착공 허가 난 것도 착공을 늦게 하라고 지시하는 상황이다. 그런데도 핵발전소만은 고집하는 상황을 정부는 국민들에게 설득력 있게 설명을 해주어야 한다. 선진국은 핵발전소를 더 이상 짓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핵발전 의존도가 낮아지는데도 전기가 모자란다는 소리를 하지 않는다. 앞으로 에너지 정책이 선진국을 따라야 하지 않겠나.
 
 
함께사는길 hamgil@kfem.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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