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역대급 엘니뇨가 온다

 

1950년 이후 역대 4위 안에 드는 강한 엘니뇨가 2015년 10월∼2016년 1월 사이에 최고 발달할 것으로 보인다.

9월 2일 기상청에 따르면 세계기상기구(WMO) 엘니뇨 전망 발표와 전 세계 엘니뇨 예측모델 결과 엘니뇨 감시구역의 해수면 온도가 올해 하반기 동안 계속 상승하여 평년보다 2℃ 이상 높은 강한 강도의 엘니뇨가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했다.

스페인어로 남자아이를 뜻하는 엘니뇨는 동태평양을 비롯해서 중태평양에 이르는 넓은 범위에 걸쳐 비정상적으로 온도가 높아지는 현상을 말한다. 태평양 동부 적도해역의 월평균 해수면온도 편차의 5개월 이동 평균값이 약 6개월 이상 계속해서 +0.5℃ 이상이 되는 것을 말한다. 반면 이곳 페류 앞바다의 해수온도가 평소보다 더 내려가고 필리핀, 인도네시아 지역에서 바다물의 온도가 더 올라가는 때를 라니냐라 하며 스페인어로 그 뜻은 여자아이를 의미한다.

엘니뇨가 발생하면 전 세계적으로 이상기상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매우 커지며, 지역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기상재해가 나타날 수 있다. 강한 엘니뇨 해에 에콰도르, 페루, 쿠바와 미국 남부지방에서는 홍수가 자주 발생하였으며, 오세아니아, 인도네시아, 필리핀과 남부 아프리카에서는 가뭄이 나타났다.

1990년대 초반까지 발생한 엘니뇨 중에서 가장 강했던 것은 1982∼83년 엘니뇨로서 평년 해수면온도보다 무려 4℃ 이상 높았다. 이로 인해 1983년에는 금세기에서 가장 비정상적이고 격심한 기상현상이 나타났다. 하와이에서 1982년 12월부터 1983년 3월까지 장기간 가뭄이 있었고, 캘리포니아주, 워싱턴주, 오레곤주에서는 강풍, 폭우 등이 나타났다. 에콰도르나 북부페루에서는 극심한 폭우가 광범위한 홍수를 유발시켰으며 남부 아프리카, 스리랑카, 남부 인도, 필리핀, 인도네시아, 오세아니아에서는 가뭄이 광범위하게 발생했다.

우리나라는 엘니뇨가 발생한 겨울철에 평년보다 따뜻하고 강수가 많은 경향을 보였다.

무엇보다 엘니뇨로 인한 가뭄과 홍수는 세계 곡물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 식량자급률이 23퍼센트에 불과하고 대부분의 식량을 수입하는 우리나라는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엘니뇨의 비정성적인 주기와 높아진 강도가 지구온난화 때문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적도 동태평양 엘니뇨 감시 구역에서 관측된 지난 50년간의 해수면 온도 변화를 살펴보면 1977년을 기점으로 엘니뇨 발생 양상이 달라졌다. 1977년 전에는 엘니뇨와 라니냐가 주기적으로 발생했고, 엘니뇨보다는 라니냐가 더 강했다. 하지만 이후에는 라니냐 발생이 현격히 줄어든 반면 엘니뇨 발생이 빈번해졌으며, 엘니뇨의 강도 또한 강해졌다. 지구 온도가 상승하게 되면 엘니뇨현상이 더 빈번해질 것이며, 이로 인해 지역에 따라 가뭄과 홍수가 극심해지고 해수면이 상승할 것이라고 기상학자들은 경고하고 있다.

기상청은 “현재의 강한 엘니뇨가 계속 발달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분야별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 5개월 이동 평균된 엘니뇨 감시구역의 해수면 온도편차 시계열>  ※ 빨간색 : 엘니뇨 해, 파란색: 라니냐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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