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해를 핵이라고 우기는 말들에 대하여 -3

태양광 발전은 눈부심이 심해 빛공해를 유발한다는데?

 
곳곳에 태양광 발전을 할 수 있는 곳이 널려있지만 편견과 오해가 이를 가로막고 있다. 그중 하나가 태양광 발전이 빛공해를 유발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태양광 패널을 본 적이 있다면 이 주장이 거짓임을 단박에 알 수 있다. 태양광 패널은 빛을 전기로 변화시키는 것으로 빛을 반사하는 대신 흡수하도록 설계되었다. 때문에 대부분의 태양광 패널은 빛을 최대한 흡수하고 반사를 최소화하기 위해 반사 방지 코팅과 스티플링의 과정을 거친다. 태양광 패널이 어두운 색인 이유가 바로 그 때문이다. 알베도는  물질 표면의 복사반사율을 측정하는 단위인데 태양광 패널의 알베도는 10이다. 물보다 조금 높고 토양의 표면보다는 훨씬 낮은 수치다.  
 
 

흉측하게 생겨서 싫다?

 
주관적이긴 하지만 원전의 둥근 돔과 석탄화력발전에서 뿜어내는 굴뚝만 하겠는가. 다만, 미관에 대한 고려 없는 패널 지지대(철제 구조물)의 디자인은 개선할 필요가 있다. 건물일체형 태양광 패널과 설비들은 노원제로에너지주택에서 보듯이 심미적인 완성도 또한 높다.  
 
기능과 심미적 고려가 설계 단계에서 반영된 노원제로에너지주택의 건물일체형 태양광 설비 ⓒ환경운동연합

 

맹독성으로 청소? 맹물로도 충분! 

 
일부에서는 태양광 패널은 독성물질로 청소를 해야 하고 그 때문에 주변을 오염시킬 것이라는 이야기도 한다. 하지만 태양광 패널은 일부러 작정하고 청소할 필요가 없다. 야외에 설치돼 있다보니 패널에 먼지나 꽃가루, 분진, 낙엽 등으로 오염될 수 있지만, 이런 정도 오염은 빗물을 통해 자연적으로 세척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제거될 수 있다. 굳이 청소를 한다면 맹물로도 가능하다. 물로도 닦아내기 힘든 새똥 등의 이물질은 물을 뿌리고 부드러운 스폰지나 천으로 닦아내면 된다. 일부에서 주장하듯 유독성 물질로 청소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세척제나 화학약품을 사용할 경우 특수하게 처리된 패널의 표면이 손상될 우려가 있다며 패널제조업체는 권고하고 있다. 
 
아파트 베란다에 미니태양광을 설치한 시민이 태양광 패널에 쌓인 먼지를 걸레로 닦아내고 있다 ⓒ함께사는길 이성수

 

독성물질? 핵연료보다 안전한 태양광 패널 

 
2015년 기준으로 세계 태양광 패널 가운데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은 결정질 실리콘(C-SI) 패널이다. 우리나라도 결정질실리콘 패널을 대부분 사용한다. 질량 기준으로 보면 패널의 겉 부분을 감싸고 있는 강화유리의 비중이 76퍼센트로 가장 크다. 이어 폴리머(태양광 모듈의 뒷면 필름) 10퍼센트, 알루미늄(프레임) 8퍼센트, 실리콘(솔라셀) 5퍼센트, 구리(태양전지를 연결) 1퍼센트, 그리고 아주 적은 양의 은과 그 밖의 금속으로 구성되어 있다. 90퍼센트 이상이 독성물질이 없는 유리, 폴리머와 알루미늄이다. 독성물질로 분류되는 납과 주석은 4퍼센트 정도다. 
 
박막형 패널은 질량 기준으로 98퍼센트가 강화유리와 폴리머, 그리고 알루미늄으로 구성되어 있다. 나머지 2퍼센트는 구리와 아연, 카드뮴 등의 물질로 구성되어 있는데 독성물질로 구분되어 있다. 
 
 
 
반면 원전에서 발생하는 사용 후 핵연료는 사용이 끝났음에도 사람에게 치명적인 높은 방사능을 갖고 있는데 그 독성이 반으로 주는 기간은 수십 년에서 수만 년까지 된다.   
 
 

햇빛발전설비 재활용은 원전보다 쉽고 확실하다!

 
독성물질이 적은 탓에 재활용도 쉽다. 유럽연합(EU)에서는 2014년부터 태양광 패널을 폐전자제품 처리지침(「WEEE, Waste Electrical and Electronic Equipment」)의 규제 대상에 포함시켜 폐모듈의 사용 후 관리체계를 구축하여 시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생산자는 제품 생산뿐 아니라 재활용까지도 책임지고 있다. 태양광 폐모듈의 회수 및 재활용은 실질적으로 <PV CYCLE>에서 운영한다. 폐모듈 처리와 재활용 의무를 가진 생산자와 유통업자는 <PV CYCLE>에 회원으로 가입하고 재활용 규모에 따라 회비를 지불하면 <PV CYCLE>이 폐모듈을 회수해 재활용 처리를 진행한다. 
 
 
환경부도 EU 사례를 벤치마킹하여 태양광 패널을 전자제품 생산자책임재활용제 (EPR) 및 유해물질사용제한(RoHS) 대상 품목에 포함시켜 패널 제조사에 재활용 부담금을 부과한다는 계획을 2018년 10월 발표했다. EPR은 생산업체에 자사 제품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회수·재활용할 의무를 부여하는 제도로, 우리나라는 현재 냉장고, 세탁기 등 27종의 전자제품에 대해 시행하고 있다. 태양광 패널이 EPR의 대상 품목이 됐기 때문에 한화큐셀과 같은 패널 제조업체가 스스로 수명이 다한 폐모듈을 회수하여 직접 재활용하거나, 전문 재활용 업체 등 제3자에게 위탁하고 그 비용을 부담하게 된다.
 
환경부는 폐패널의 회수 체계, 전문 재활용 업체의 설립 등 재활용 기반이 마련되는 기간을 고려해 2021년 이후에 의무량을 부과할 예정이다. 산업부도 태양광 폐모듈 수거체계 수립 및 상용화 기술개발 등을 위해 2016년부터 ‘태양광재활용센터 구축 기반조성’ 사업을 추진 중이며, 그 일환으로 충북 진천에 2021년 6월 준공을 목표로 폐모듈 재활용센터를 건립 중이다. 태양광 폐모듈에서 유리, 알루미늄, 실리콘, 구리, 은, 납 등을 회수하여 재활용할 계획이다.
 
반면 원전에서 발생하는 사용 후 핵연료를 비롯한 고준위핵폐기물을 처리하거나 재활용한 사례는 전 세계 그 어느 곳에서도 찾을 수 없다.   
 

마을 주민들에게 유리한 태양광 발전

 
태양광 발전은 마을 주민들이 쉽게 도전할 수 있는 발전소이다. 입지 제한도 없고 설치도 간단하며 한 번 설치하면 별도의 유지관리도 필요 없기 때문이다. 태양광 발전을 통해 생산된 전력을 마을주민들이 사용한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을 것이다. 당장 마을 전체 소비전력을 태양광발전이 전량 다 생산할 수는 없겠지만 기존 전력을 대신하며 주민들 경제적 부담도 크게 덜 수 있다. 실제로 우리동네햇빛발전협동조합, 서울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 안산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 등 시민들이 협동조합을 꾸려 건물 옥상이나 텅 빈 부지에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하고 직접 운영해 생산된 전력을 판매하기도 한다. 통영 연대도 마을은 150kw 태양광 설비를 설치해 마을에서 사용한 전력의 24퍼센트를 생산하고 있다.
 
우리동네햇빛발전협동조합 조합원들이 십시일반 돈을 모아 서울 한신대 옥상 위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했다 ⓒ함께사는길 이성수

 

태양광 발전에 대한 대국민 홍보가 필요하다

 
답을 찾았는가. 이미 전 세계에서 원전은 사양산업이다. 중국을 제외하고 신규로 원전이 건설된 곳은 거의 없다. 대신 태양광을 비롯한 재생가능에너지로 재빨리 이동하고 있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원전에 발목 잡혀서 그 흐름을 쫓아가지 못했다. 
 
 
 
이런 현실에서도 찬핵집단은 거짓말을 계속 유통시키고 그 거짓을 덮기 위한 또 다른 거짓말들을 계속 쏟아내고 있다. 속도를 더 내야 하는 상황임에도 뒤로 돌아가자고 발목 잡고 있는 형국이다. 이에 대해 사실 관계를 바로 잡고 주민들의 오해를 풀어줘야 하는 통로가 필요하다. 정부는 그동안 한국원자력문화재단에 막대한 세금을 주면서 원자력 대국민 홍보를 해왔다. 이제 태양광 발전에 대한 대국민 홍보가 필요하다.   
 
 
글 / 박은수 ecoactions@kfem.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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