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기후위기·코로나19 시대 건강한 식생활 바른 먹거리 02

 

먹거리 속 화학물질 칵테일, 식품첨가물

 
식품을 가공·조리·보존하는 과정에서 인위적으로 맛과 향을 첨가하거나, 질감과 식감 개선작용을 하기 위해, 또는 더 오래 품질을 유지하려고 첨가하는 화학물질이 바로 식품첨가물입니다.
우리나라 식품위생법이 허용한 식품첨가물은 32가지 용도의 619종에 달하는데 매년 종류와 생산량이 늘고 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동물실험에서 독성이 나타나지 않는 양의 100분의 1 수준에서 사람의 일일섭취량을 정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우리가 하루에도 수십 종의 식품첨가물이 들어 있는 가공식품을 복합섭취한다는 사실입니다.
 
이중 어떤 것들은 체내 잔존기간이 길기도 하고 복합섭취로 인해 몸 속에 들어온 여러 종의 식품첨가물이 몸속에서 어떤 화학작용을 하는지도 모두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개별 식품의 일일섭취 허용량만으로는 안전하다고 확신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타르계 적색2호처럼 안전하다고 허가된 식품첨가물이 나중에 발암물질로 밝혀져 지정취소되는 사례도 계속 발생하고 있습니다.
 
‘식품첨가물이 없거나 적은 것을 골라 먹으면 될까’ 싶지만 현행 식품첨가물 표시제의 한계로 그것도 어렵습니다. 현표시제는 식품첨가물의 품목별 주요 용도만 명시하도록 하고 있어 ‘합성/천연’의 구분이 어렵고, 복합제재는 전체 원재료의 5% 미만이면 성분명을 기재하지 않아도 되고 5% 이상이어도 많이 쓴 상위 5개 품목만 표시하면 되기 때문에 정확히 무엇이 들었는지 알기 어렵습니다. 게다가 287종의 식품첨가물은 용도가 같다면 개별 명칭을 표기하지 않아도 됩니다.
 
식품첨가물 걱정 없는 먹거리, 어떻게 선택할까요? 식품 포장의 라벨을 주의 깊게 살펴 식품첨가물의 종류와 함량이 적은 식품을 구입해야 합니다. 또 혼합제제, 복합원재료 등 식품첨가물 표시를 자세히 하지 않은 식품은 구입하지 않아야 합니다.
 
 

살충제 품은 옥수수, 괜찮아? - 종자주권 위협하는 GMO

 
GMO는 전혀 다른 종의 유전자를 추출해서 재조합하는 방식으로 만들어낸 유전자조작(변형)생물체입니다. 박테리아 유전자를 콩에 넣어 제초제 저항성 콩을 만들거나, 농작물 자체가 살충성분을 스스로 만들도록 하는 해충저항성 옥수수나 면화를 만드는 식입니다. 현재 세계 GMO 시장의 95%는 바이엘사의 사업본부로 흡수된 ‘몬산토’가 장악하고 있습니다.
 
몬산토의 제초제 저항성 콩을 심은 뒤 제초제에 내성을 가진 슈퍼해충과 잡초들이 생겨 예전보다 더 많은 제초제와 농약을 사용해야 하는 등 GM농작물의 피해는 식탁뿐 아니라 농경지에서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인체 피해와 농업 피해보다 더 큰 위험은 아르헨티나처럼 GMO 종자가 기존 종자를 대체한 뒤 종자주권을 상실하는 문제입니다. 1996년 몬산토 GM콩을 도입한 아르헨티나는 도입 10년 만에 콩의 종자주권을 잃고 매년 GM콩을 몬산토로부터 구입할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우리나라는 매년 국민 1인당 식용 GMO 44kg를 들여오는 세계 1위 GMO 수입국가입니다. 주로 수입하는 GM옥수수로는 전분당(올리고당,과당,물엿)과 식용유(옥수수유)를 만들고, GM콩으로는 대부분 식용유(대두유)를 만듭니다. 옥수수와 콩을 직접 먹지 않더라도 GMO 식용을 피하기 쉽지 않습니다. 상황이 이런데 현행 GMO표시제도는 불완전하기 짝이 없습니다. 가공식품의 경우 잔류단백질이나 DNA가 남아있지 않으면 GMO를 원재료로 썼더라도 표기의무가 없어 결국 소비자는 GMO 여부를 확인할 수 없는 형편입니다.
 
현행 GMO 표시제 주요 내용
 
 

가까운 곳의 건강한 먹거리, 로컬푸드

 
 
건강한 식생활의 기본은 내가 사는 곳에서 가까운 곳에서 생산된 먹거리(로컬푸드)로 식탁을 차리는 것입니다. 로컬푸드는 장거리 수송과 다단계 유통과정을 거치지 않는 농식품을 의미합니다. 물리적인 거리뿐만 아니라 생산자와 소비자와의 관계, 생산자와 작물·땅과의 거리 또한 짧아 밥상은 물론 지구생태계도 건강하게 하는 먹거리입니다. 생산자와 소비자 간의 운송거리가 짧아 영양과 신선도를 최대한 유지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기후변화를 일으키는 운송에 의한 탄소배출을 억제할 수 있습니다. 먼곳에서 온 식품일수록 대량생산 → 장거리운송 → 장기보관의 과정을 거쳐 유통되기 때문입니다. 로컬푸드 선택의 요령은 먼저 국내산인지 수입산인지 구별하고, 그 뒤 내가 사는 동네에서 가까운 곳의 먹거리인지 더 먼 곳에서 생산된 먹거리인지 구별하는 것입니다.
 
푸드마일과 탄소발자국
걸으며 남기는 발자국이 있듯이 먹거리의 이동거리(푸드마일)에 의해 생기는 탄소발자국이 있습니다. 짧은 푸드마일을 가진 먹거리가 탄소배출도 적게 합니다. 푸드마일은 ‘식품중량(ton) × 운송거리(km)’로 계산합니다. 개별 식품의 탄소발자국은 ‘푸드마일 × 운송수단에 따른 이산화탄소 배출량’으로 계산합니다. 예를 들어 스페인산 삼겹살(600g)의 탄소발자국은 10.88t·㎞인데 반해 괴산에서 생산된 국내산 삼겹살(600g)은 0.08t·㎞에 불과합니다.
 
 
글 / 함께사는길 & 두레생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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