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 전 진단으로 고통받는 태아들 _ 이진아



요즘 산모들이 출산 직후 하는 첫 마디가 “아이한테 이상 없어요?”하고 묻는 것이라고 한다. 정확한 수치로 확인할 수는 없는 것이지만, 주변에서 ‘감으로’ 알 수 있는 추세만으로도 이런 산모들의 걱정은 충분히 이해가 된다.

필자가 지인(知人)인 큰 종합병원 산부인과 의사와 소아과 의사에게 물어본 바로는, 부부 중 3분의 1 이상이 불임증으로 고민하고, 임신이 되어도 자연유산이 되는 경우가 역시 3분의 1 이상이며, 기형아 출산 비율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또한 아이가 정상적으로 태어나도 백혈병이나 소아 당뇨 등 선천성 난치병으로 다시 병원을 찾는 경우가 3분의 1 이상이나 되며, 사회생활이 안 될 정도의 심한 아토피에 시달리는 경우도 태반은 넘는 것 같다고 한다. 사실이라면 끔찍한 일이다. 이러니 출산율이 급격히 떨어지는 것도 충분히 이해할 만하다.

그래서인지 요즘 산부인과에서는 임신중 태아의 상태를 모니터링해 기형아 등의 문제가 있을 것 같다고 판단되면 인공유산을 시켜버리는 행태가 공공연히 이뤄지고 있다고 한다. 또 유전공학이 발달하면 태아의 유전자를 미리 판독해 기형의 소지가 있을 경우 임신 초기 단계에서 역시 유산을 시킬 수 있다는 주장이, 유전공학이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인지 선전하는 데 당당하게 이용되고 있다.

상식을 가진 사람이 이런 말을 듣고 제일 먼저 떠올리는 것은 아마 “어떻게 그럴 수가…”하는 윤리적 차원의 의문일 것이다. 그러나 아이를 낳고 싶지만 주변에서 기형 혹은 선천성 난치병을 가진 아이로 인해 고통받는 가족을 본 적이 있는 부부라면, 그런 윤리적인 의문쯤은 무시할 만큼 자신들의 처지가 절박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아직 태어난 생명도 아니고, 내 가족의 일이며, 남에게 해를 끼치는 일도 아닌데, 검사로 간단하게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 판단할 수 있다면 고생을 사서 할 필요가 없다고 믿어버릴지도 모른다.

문제는 해당 부모에게도 이것이 그저 눈을 질끈 감고 넘겨버릴 윤리적 차원의 일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유전자 지도 판독 방법도, 태아 모니터링 장치를 이용한 판단 방법도 당사자인 부모와 장차 태어나게 될 아이에게 엄청난 부작용을 가져다줄 수 있다. 그 부작용을 충분히 알게 되면 그런 사전 식별법 및 이에 따른 임신중절 같은 것은 아예 고려해볼 마음이 사라져버릴 것이다.

유전자 지도 판독 방법을 여기서 중요하게 다룰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이것이 실용화되기는 아무래도 어려울 테니까 말이다. 유전공학의 실용화 사례 중 가장 광범위하게 개발되어 있는 유전자조작식품의 예만 보더라도, 하나만 알고 둘은 몰라서 지금까지도 말썽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런데 인간의 그 수많은 특성을 발현시키는 유전자를 일일이 판독하고 그 중에서 또 정상, 비정상 여부를 가려낸다는 것은 이론적으로 가능해도 실제로는 불가능한 일이다.

백 번 양보해서 인간 게놈이 완벽하게 판독되고, 그 중에서 정상, 비정상 유무를 판독할 수 있다고 해도 미리 기형아를 가려내어 유산시켜버린다면 이 세상에 태어날 아이들 대부분은 사라지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현대를 사는 우리들의 유전자는 복제되는 과정에서 이상이 생기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인간의 신체는 소소한 복제 오류가 있어도 서로 유기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하면서 충분히 정상적으로 생명현상을 유지해나갈 수 있는 능력이 있다. 그런데 유전자 결합에 생긴 이상 한 가지를 보고 그 인간이 향후 살아나갈 능력이 없다고 판단한다는 것은 생명의 복잡하고 정교한 상호작용의 역동성을 완전히 무시하는 소치일 뿐이다.

이에 비해 초음파 모니터 등 태아 상태를 관찰하는 기계들은 이미 충분히 발달해 있으므로 그것을 이용해서 장차 태어날 아이의 기형 여부를 판별하는 것은 그래도 믿을 만하다고 여기게 마련이다. 하지만 이 방법 역시 심각한 문제점이 있다.



첫번째로 들 수 있는 것은 모니터의 오작동 가능성이다. 초음파 모니터의 오작동 비율이 30~50퍼센트에 이른다는 사실은 이미 미국의 첨단과학협회 연례회의에서 보고된 바 있다. 기형이라고 판단했어도 정상일 수 있고 정상인 것으로 알았는데도 기형일 수 있다면, 그리고 그 확률이 세 건 아니면 두 건 중 하나라면, 그걸 믿고 그 이후에 파생되는 여러 가지 부담을 떠안을 사람들이 있을지 의문이다.

그 부담은 다름 아닌 태아에게, 그리고 산모에게 작용하는 것이다. 자궁에 착상하기 전인 초기 단계부터 태아는 산모의 몸과 마음 상태에 영향을 받는다. 물질적 교류 이전에 파동으로 서로의 마음이 전해지는 것이다. 산모가 몸과 마음이 편안한 상태로 임신기를 보내게 되면 아이는 편안하고 세상을 신뢰하는 성격의 소유자로 태어나며, 아이와 엄마의 관계도 서로 신뢰하고 사랑하는 사이가 된다.

반대로 산모가 자기 뱃속에 있는 아이에게 끊임없이 불안감을 갖게 되면 태어난 아기는 불안과 불신에 가득 찬 성격이 되며, 그것은 일차적으로 엄마와의 관계에서 나타난다. 만일 산모가 아이를 뱃속에 가진 채, ‘애가 정상일까? 만일 정상이 아니면 지워버릴 거야.’라고 생각했다면, 그 아이는 그때부터 뱃속에서 ‘과연 엄마가 나를 도와줄까? 만일 그러지 않으면 엄마와 관계를 끊어버릴 거야.’하고 의심하는 버릇을 갖게 되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정상 판정이 내려져 아이가 태어났다 하더라도, 기본적으로 부모에 대해 불안과 의심을 품는 아이를 키우는 가정과 그 구성원들이 과연 행복할 것인가 묻지 않을 수 없다.

다음으로 문제되는 것은 태아 모니터링 장치가 태아에게 미치는 영향이다. 요즘의 물질주의 문화 속에서 자라온 사람들은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보고, 듣고, 만지고, 먹고, 냄새 맡는 다섯 가지 감각 외에는 별로 신뢰하지 않고 잘 느끼지도 못하면서 살아가지만 태아는 그런 감각을 이용할 수 없는 대신 우리가 느끼지 못하는 파동에 대해서는 아주 민감하다. 초음파 등 우리가 일상적으로 접하지 않는 파동을 접하게 되면 태아는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다. 우리나라에는 통계가 없지만, 미국에서 나온 통계를 보면 태아가 비정상이라고 판정되어 제왕절개 수술을 한 경우의 96퍼센트가 실제로 태아에게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태아가 초음파 모니터링에서 사용된 파동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아 비정상적인 상태가 되었기 때문에 오판한 것이라는 사실이 밝혀진 바 있다.

이렇게 해서 태아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그것은 제일 먼저 태아의 상태에 영향을 주며 다음으로 태아와 산모의 관계에 영향을 줄 뿐 아니라, 산모의 신체에 남아 다음에 태어날 아이에게까지 그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자궁 안의 아이가 계속 스트레스를 받을 경우, 그 스트레스 물질은 자궁 내부에도 영향을 주며 태반을 통해 산모의 신체에도 전해진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이런 물질적인 차원의 영향과는 별도로 형태장을 형성하여 파동으로서도 각인된다는 사실이 루퍼트 셀드레이크 같은 탁월한 생물학자에 의해서 밝혀졌다. 태아는 외부로부터 오는 부정적인 자극에 의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거나 죽음의 공포에 몰릴 수 있으며, 그 영향은 산모의 몸 속에 남아 산모뿐 아니라 다음에 출산되는 아이에게도 전해진다. 만일 오판이든 아니든 기형이라는 판정이 내려져 임신중절 수술을 하게 되면, 태아는 극심한 불안과 공포 속에서 처절하게 짧은 생을 마감한다. 이때 그 극심한 공포의 형태장이 자궁 부근에 생성되며, 이로 인해 다음에 임신된 아이도 아무 이유 없이 그러한 공포를 원초적으로 갖게 되는 것이다. 첫 아이를 중절 수술하면 다음 아이도 원만하게 임신하기 어렵게 되거나, 이유 없는 불안과 공포에 시달리는 성격이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형태장의 영향으로 설명될 수 있다.


이진아 mykacchi@hanmail.net
환경과 건강문제 관련 저술가. 저서 『딱 1년만 자연주의로 살아보기』, 『아토피를 잡아라』(공저), 역서 『녹색세계사』등




▶새 집, 새 가구, 새 침구 등 주변에 유해물질 발생원을 두지 않는다

신혼부부라면 더욱더 조심해야 할 일. 새 집, 새 가구, 새 침구 등에 포함된 유해물질 중에는 정자와 난자의 유전자도 변형시킬 만큼 독성이 강한 것이 많다. 아름답게 집을 꾸미려는 욕심을 버리고, 그 대신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소재로 꾸미며, 될 수 있으면 예전부터 쓰던 물건을 이용해 유해물질 발생량을 줄인다.

▶임신을 계획할 때부터 유기농산물 등 안전한 식품만 섭취한다
농약, 화학비료, 식품첨가물의 독성만으로도 심각한데 최근 시중에는 유전자조작, 방사선 조사 등 독성이 배가된 식품이 범람하고 있다. 안전한 출산을 생각한다면 안전한 음식물 섭취를 빼놓을 수 없다. 보약이나 영양제보다 일상적으로 먹는 식품을 안전하고 영양이 충분한 유기농산물 등으로 섭취하자. 단백질 섭취를 위해 동물성 식품을 많이 먹을 필요는 없다. 식물성 식품으로도 얼마든지 단백질을 조달할 수 있으며 대부분의 동물성 식품은 식물성 식품보다 훨씬 심하게 오염되어 있기 때문이다.

▶규칙적인 임산부 체조, 마사지, 산책, 명상 등으로 산모의 몸과 마음을 항상 좋은 상태로 유지한다
임산부가 항상 혈액순환이 잘 되면 태아도 정상적으로 발육할 뿐 아니라 혹시 그 이전에 이상이 있었다 하더라도 충분히 회복이 될 수 있다. 특히 맑은 공기와 충분한 햇볕은 세포 이상을 복구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기구를 사용하는 태아 모니터링, 유도 분만, 분만촉진제, 진통제 사용 등 태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조치를 될 수 있는 한 피한다
임신중 진단을 위해 사용되거나 분만 시 그 과정을 좀더 원활히 한다는 명분으로 외부로부터 태아의 상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일이 행해지면, 그것은 태아에게 엄청난 스트레스로 작용해서 성격 이상에서 뇌 손상까지 다양한 부작용을 초래한다는 사실이 점점 밝혀지고 있다. 산모의 상태가 좋고 아이가 뱃속에서 잘 노는 게 느껴지면 출산 전 무리한 진료는 삼가는 게 좋다.

▶임신 초기부터 뱃속 아이와 대화를 시작한다
소리를 내서 말할 필요는 없다. 마음속으로 말을 주고받는 것으로도 태아와 산모는 충분히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다. 이런 대화는 아이가 안정되고 긍정적인 성격을 형성하는 데 도움을 줄 뿐 아니라 향후 서로 신뢰하고 대화하는 모자관계를 갖게 해준다.

▶혹시 자연유산의 기미가 있으면 그냥 자연스럽게 유산이 되도록 한다
자연유산은 태아가 장차 태어나서 정상적으로 살아가기 힘든 상태일 때 자연의 섭리로 자연스럽게 생명을 접게 하는 현상이다. 유산기가 있다고 해서 절대로 유산하지 않으려고 애를 쓰게 되면 비정상의 소지가 있는 태아가 억지로 생명을 이어가게 될 수 있다. 다음에 더욱 노력해서 건강한 아이를 낳으면 된다.

▶내 아이는 건강하고 총명하며 성격이 좋은 원만한 생명으로 태어날 것이라고 믿는 마음을 잃지 않는다
마음의 힘의 중요성은 현대에 이르러 더욱더 강조되고 있다. 태아를 의심하는 대신 믿는 마음을 가지면, 그 마음의 긍정적인 에너지가 여러 가지 비정상적인 상태를 바로잡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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