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선진국 독일에서 어린이 환경리더를 꿈꾸다

에너지 선진국 독일에서
어린이 환경리더를 꿈꾸다

 

글 윤홍렬 현산초등학교 6학년, 환경재단 어린이 환경학교 독일 환경연수 참가단
사진 이성수 기자 yegam@kfem.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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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최초의 지역주민 전력회사인 쉐나우전력회사가
마을 교회 지붕에 설치한 태양광발전

 

형,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독일환경연수를 왔어. 안 그런 척 애썼지만 사실 첫 외국 나들이에 무척 설레고 흥분되기도 해. 내가 없는 동안 형은 중간고사 시험공부 하느라 무척 힘들겠네. 형도 함께하면 참 좋았을 텐데……. 그래서 형에게 편지를 쓰기로 했어. 내 편지 읽으며 형도 함께 느낄 수 있기를 바라.


햇빛으로 움직이는 관광보트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버스를 타고 하이델베르크로 갔어. 우리의 첫 일정은 네카어 강에 서 솔라보트를 타고 태양에너지 작동원리 등을 배우는 것이었어. 이 보트는 모든 동력을 태양광으로만 만들어 낸다고 해. 솔라보트를 타고 네카어 강을 유람하면서 하이델베르크의 멋진 풍경도 보았어. 오래된 다리가 있고 아름다운 네카어 강을 햇빛으로 움직이는 보트를 타고 달리는 우리들의 모습을 그려봐. 정말 멋지지?
다음에는 하이델베르크 성에 갔어. 하이델베르크 성은 기차를 타고 올라갔는데 이 기차는 신기하게도 대각으로 올라가는 기차였어. 하이델베르크 성은 참 크고 예뻤어. 그런데 이 성은 특이하게도 2차 세계대전 때 폭격으로 훼손된 부분을 그대로 남겨 두었어. 그 이유는 자신들의 잘못을 깨우치고 다시는 그러지 않기 위해서라고 해. 성 위에서는 하이델베르크 시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데 집들이 전부 옛날식 단독주택으로 아기자기하고 예뻤어.


에너지자립 도시 프라이부르크
프라이부르크로 갔어. 형 교과서에도 내 교과서에도 나왔던 환경도시, 바로 그곳이야. 우리는 외코슈타치온(에코스테이션)이라는 곳에 갔는데 이곳을 찾는 학생들이나 단체에 환경교육을 해주는 곳이야. 이곳에서 여러 가지 환경 교육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했어. 태양광 발전에 대해 알아보고, 간단한 전구 실험도 했어. LED, 형광등, 백열전구들을 비교실험하기도 하고 태양광발전 장난감도 만들고 독일식 태양열 조리기로 쿠키도 구웠어. 형이 부러워하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네. 이어지는 체험은 약초농장에 가서 약초의 여러 가지 효능에 대해 알아보고 약초로 크림과 차도 해 먹었어. 맛있었느냐고? 물론이지!
그리고 찾아간 곳은 툰젤이라는 마을인데 도시농업을 하는 곳이야. 이곳은 공동으로 생산하고 나누는 공동체 생활을 하는 곳이라고 해. 안전한 먹을거리 생산을 위해 농약 대신 천적 벌레를 이용하고, 땅을 기름지게 하려고 농사를 쉬었다가 하기도 한 대. 형은 알지? 내가 농사에 관심이 많은 것. 그래서 툰젤마을은 나에게 깊은 인상을 주었어. 혹시 알아? 정말 내가 훌륭한 농부가 될지?
넷째 날에는 쉐나우로 갔어. 쉐나우 전력 회사 사장님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어. 쉐나우 전력 회사는 독일 최초의 지역 주민 전력 회사로, 위험한 원자력 발전의 전기를 쓰지 말고 재생에너지나 자연에너지를 쓰자는 주민 모임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해. 사장님에게 초기 어려움부터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어. 인터뷰가 끝나고 현지 외국인 선생님과 함께 프라이부르크 시내를 관광했어. 자전거 주차장 모빌레, 지붕마다 태양광 발전기가 붙어있는 드라이잠 축구경기장이나 보봉마을, 해를 따라 집이 움직이는 헬리오트롭 등 여러 곳을 다니며 보았어.


독일 최대의 숲 흑림
어느덧 다섯째 날이 밝았어. 이번에는 펠트하임으로 갔어. 그곳에서는 펠트베르크 흑림에 갔는데 버스에서 내리니 아주 추웠어. 흑림 중에서도 가장 높은 해발 고도 1498미터인 곳이야. 우리는 케이블카를 타고 흑림에 올라간 후에 내려올 때는 흑림을 체험하며 걸어서 내려왔어. 소도 보고, 숲도 걷고, 호수도 보니 추웠지만 그래도 좋았어. 참 형, 흑림이 뭔지 알아? 그것은 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차 있어서 숲에 들어가면 아무것도 볼 수 없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는데 너무나 빽빽해서 멀리서 보면 초록색 숲이 아니라 시커먼 숲처럼 보이기도 한대. 그래서 흑림이라고 하나 봐.
흑림에서 내려와서는 점심을 먹고 트리베르크로 이동했어. 독일에서 가장 높다는 트리베르크 폭포도 보고, 쇼낙바흐라는 작은 마을에 가서 기념품도 사고 세상에서 가장 큰 뻐꾸기시계도 보았어. 뻐꾸기시계가 얼마나 크냐면 집 전체가 뻐꾸기시계인 것 있지. 안타깝게도 조금 늦게 도착해서 시계 소리를 듣지는 못했지만 본 것만으로도 좋았어.
그리고 여섯 번째 날이 되었어. 독일에서의 마지막 날이기도 해. 이날은 거의 이동을 많이 했는데, 고속열차를 타고 칼스루에까지 가서 다시 버스를 타고 프랑크푸르트로 갔어. 거기에서 자연사 박물관에도 가고, 시내 관광도 했어. 자연사 박물관은 어느 곳이나 비슷한 것 같아. 그렇지만 어느 곳에 가든지 매우 흥미롭고 자꾸 봐도 지루하지 않은 곳인 것도 같아. 자연사 박물관 기념품 가게에 있던 거미를 사고 싶었는데 돈을 안 갖고 나와서 못 샀던 것이 조금 아쉬웠지만 재미있었어.
드디어 공항으로 가서 독일로 올 때처럼 10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비행기를 타고 부모님과 형이 있는 우리나라 대한민국으로 돌아왔지.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독일 환경 연수는 참 좋았어. 많이 배우고 많이 보고 느끼고. 그리고 다짐도 했지. 독일 외국연수를 통해 배운 것들을 발판으로 환경사랑, 환경보호를 위해 작은 것부터 하나씩 실천해 나가는 내가 되겠다고. 형, 형도 함께할 거지? 형은 청소년 환경리더, 난 어린이 환경리더! 아름다운 우리의 지구, 아름다운 우리나라를 위해 노력하자. 아자 아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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