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백서 24] 종이와 토너 없이 팩스 보내기

[체험백서 24]

종이와 토너 없이 팩스 보내기

 

 함께사는길 hamgil@kfem.or.kr

 

직장인이라면 한번쯤 팩시밀리 때문에 짜증난 적이 있을 것이다. 급하게 문서를 보내야 하는데 종이가 들어가지 않거나 쉬도 때도 없이 오는 스팸팩스에 금세 A4용지가 바닥나고 정작 받아야 할 중요한 팩스는 확인하지 못한 경험, 있지 않은가. 어디 용지뿐이던가. 한두 푼 하는 것도 아닌데 토너는 왜 그리 자주 갈아 달라 경고음을 내는지 당황스럽기까지 하다. 


사실 요즘 대부분의 문서는 인터넷을 통해 주고 받기에 팩시밀리를 사용하는 일은 손에 꼽을 정도다. 그럼에도 팩시밀리는 사무실 한쪽 귀퉁이를 차지하고는 쓸데없이 종이와 토너만 축내고 있다. 거기에 정작 사용하는 시간은 하루에 한 시간 정도에 불과하지만 24시간 꺼지지 않는 대표적인 기기다. 23시간을 대기상태에 있으면서도 에너지를 먹고 탄소를 배출한다. 일반 팩시밀리 1대의 에너지 소비는 557킬로와트시. 절전형팩시밀리도 222킬로와트시다. 팩스 1개 회선당 연간 탄소 배출량은 약 132.2킬로그램으로, 소나무 1그루당 연간 5킬로그램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므로 팩스기기 1대의 탄소배출량을 상쇄하려면 약 26그루의 소나무가 필요하다   


과감히 팩시밀리를 없애자. 종이와 토너 없이도 얼마든지 팩스를 보낼 수 있다. 전자팩스를 이용하면 지금 사용하고 있는 컴퓨터에서 이메일처럼 바로 팩스를 보낼 수 있다. 상대방이 팩시밀리를 사용하고 있어도 상관없다. 전자팩스는 알아서 내가 보낸 파일을 상대방 팩시밀리에서 바로 종이문서로 출력해준다. 상대방이 팩시밀리로 팩스를 보내더라도 종이문서가 파일로 변화돼 이메일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인쇄가 필요한 문건이면 그 때 프린트하면 된다. 스팸팩스로 인한 종이 낭비 토너 낭비 따위 걱정할 필요 없다. 따져보라. 이로 인한 비용절감을! 


전자팩스를 제공하는 업체는 많다. 팩시밀리 구입하듯 이용요금, 제공서비스 등을 꼼꼼히 따져 선택하자. 혹 통장사본이나 신분증 등 파일이 없는 경우 팩스 보내기 난감할 때가 생길지 모른다. 좀 까다롭지만 스캐너로 이미지 파일로 저장한 후 보내는 수밖에 없다. 어차피 팩시밀리로 보내더라도 프린트해야 하니 그리 번거로운 일은 아닐 것이다. 더군다나 종이인쇄가 필요 없지 않은가. 


팩시밀리가 있던 자리가 허전하다 싶으면 산세베리아나 고무나무, 스파티필름 같은 화분 하나 놓아보자. 삭막하고 짜증났던 자투리 공간이 삭막한 분위기와 탁한 공기를 잡아먹는 생기 넘치는 공간으로 바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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