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에 담긴 옥수수 안전할까

캔에 담긴 옥수수 안전할까

 

최재숙 에코생협 상무이사 choijs@kfem.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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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 김소희)

 

통옥수수에 옥수수식빵, 팝콘, 피자 토핑, 샐러드…… 과자 등 가공식품에 숨어있는 것까지 따지면 옥수수는 흔하게 우리 식탁에서 접할 수 있는 곡물이다. 최근엔 그냥 통째로 쪄먹는 것보다 샐러드나 각종 요리에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옥수수 알갱이만 담은 통조림이 인기다. 편리는 하지만 캔에 담긴 옥수수의 안전성은 따져볼 일이다.  


통조림캔 비스페놀A 검출
통조림은 식품을 가열, 살균하여 밀봉해서 장기간 보존할 수 있다. 캔은 주로 알루미늄이나 철제를 주석으로 도금해서 만드는데 안쪽을 도료인 합성수지로 코팅을 하게 된다. 이때 캔을 살균하기 위해 높은 온도에서 가열을 한다. 100도 이상의 고온으로 가열하면 비스페놀A가 녹아 나온다. 비스페놀A는 미국 EPA(환경보호청)에서 내분비계 장애추정물질로 분류하는 환경호르몬을 유발하는 물질이다. 비스페놀A는 소량만으로도 태아에 영향을 줄 수 있고 남성에게는 정자수를 감소시키는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지난해 12월 <발암물질 없는 사회 만들기 국민행동>이 시중에 판매중인 통조림 제품 29개를 구입해 비스페놀A 검출 여부를 분석했다. 그 결과 29개 제품 중에 89퍼센트인 25개 제품에서 비스페놀A가 검출됐다. 조사 대상엔 옥수수 통조림캔도 포함되었는데 이들 역시 비스페놀A가 검출됐다. 원료의 안전성과 함께 어떤 용기에 담겼는지도 이제 신중하게 살펴봐야 할 일이다.  


통조림캔을 이용할 때는 통조림에 들어 있는 기름이나 국물은 버리고 옥수수 알갱이는 물에 한 번 씻어서 이용한다. 그리고 캔은 공기와 닿으면  바로 산화되므로 개봉하고 남은 옥수수는 병이나 유리제품에 옮겨 보관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인 통조림은 살균처리해서 유통하는 식품이라 유통기한에 관대한 경우가 많다. 3년에서 5년 정도의 유통기한이 있기 때문에 딱히 신경을 쓸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의외로 세균이 발견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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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우리 옥수수 자급률 높이자
우리 식탁에 흔하게 접하는 것이 옥수수지만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옥수수는 극히 적다. 2010년 기준으로 우리의 옥수수 자급률은 3.8퍼센트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수입이라는 말이다. 특히 수입산 옥수수의 절반이 유해논란을 빚고 있는 유전자조작옥수수다. 대부분이 빵이나 과자 등 가공식품에 사용된다고 하지만 우리나라의 GMO표시제도나 느슨한 혼입율 규정을 볼 때 그 어떤 수입산옥수수도 GMO 우려를 지울 수는 없다. 가장 근본적인 대안은 소비자들이 안전한 국내산 옥수수를 많이 소비해 옥수수 자급률을 높이는 일일 것이다. 


생협에서는 유전자조작으로부터 안전한 국내산 무농약으로 만든 옥수수를 병에 담아 판다.


집에서도 만들 수도 있다. 옥수수가 나오는 한 여름 국내산 깐옥수수알을 구입해 푹 삶아  마스코바도 설탕과 소금으로 간을 해 병에 담으면 보통 일주일 정도 냉장 보관할 수 있다. 더 장기간 보관을 원한다면 옥수수를 삶아 냉동실에 넣어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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