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10] 10월의 환경기념일 / 화학조미료 안 먹는 날

10월의 환경기념일 / 화학조미료 안 먹는 날

김달수/본지기자


화학조미료 하면 떠오르는 것이 MSG(글루타민산 나트륨)라는 물질이다. 1908년 일본 동경
대학의 화학자 기꾸나에 이께다 박사가 해초다시마의 구수한 맛을 내는 물질이 ‘글루타민
산’임을 밝혀내고 ‘아지노모도’라는 상표를 붙여 처음 생산에 들어갔고 순식간에 조미료
의 대명사로 급부상했다.
이후 2차 대전 당시 점령군으로 일본에 주둔하던 미군의 입맛을 타고 미국본토에 전해졌고,
한 때 미국 시카고대 의과대학의 칼 화이버 박사는 MSG가 지능지수(IQ)을 올리는데 효과
가 있다고 발표해 화학조미료를 스푼으로 떠먹는 해프닝까지 벌어졌다.
우리나라에는 1956년 ‘동아화성’이 처음으로 MSG를 들여왔는데, 이 회사가 이름을 ‘미
원’으로 바꾸면서 백색의 화학조미료는 아예 ‘미원’으로 굳어져 버렸다. 이처럼 간편하
고 감각적인 화학조미료는 선풍적인 인기를 얻어 사람들의 입맛을 금세 바꿔놓았고, 야채
무침과 국거리를 즐기는 음식문화 탓에 화학조미료의 사용량은 점점 남용되기 시작했다. 91
년 기준으로 볼 때 우리나라의 화학조미료 사용량은 3.9g. 미국 0.47g, 일본 1,98g에 비하면
엄청나게 많은 양이다.

이처럼 우리의 가정식탁은 물론 청량음료, 과자류 등 온갖 인스턴트 식품에 빠짐없이 첨가
되어 우리의 입맛을 지배해 온 화학조미료는 어떤 물질일까. 일본국립암연구소와 태국, 미국
등지에서는 MSG가 암을 일으키는 잠재성을 가진 물질이며, 뼈의 성장을 멈추게 하고 천식
과 구토, 두통 등을 유발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MSG의 유해성이 확실하게 드러난 사건은, 1989년 1월 호주 이스트고스포드의 세인트요셉
여고에 재학중이던 ‘멜리사 그린’이라는 여학생이 중국식당에서 화학조미료를 넣어 요리
한 음식을 먹은 후 발작을 일으켜 사망한 사건이다. 당시 멜리사는 이미 천식을 앓고 있던
터였다.

네덜란드에 본부를 둔 국제소비자연맹(IOCU)에서는 1986년 국제식량의 날이기도 한 10월
16일을 ‘화학조미료 안 먹는날’로 정했다. 최근에는 화학조미료를 쓰는 인스턴트식품의
위해성은 물론 환경호르몬이 발생하는 식품용기도 문제가 되고 있다. 각종 유해화학물질로
인해 외부환경이 점점 오염돼가고 있는 요즘, 우리의 속만이라도 화학물질로부터 안전하게
지키는 일. 땅과 사람을 살리는 토종 유기농산물로 천연조미료를.


10월 16일

* 관리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6-02-13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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