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소식

기후위기, 지금 말하고 당장 행동하라!

환경운동연합 전국사무처 - 2019년 9월 4일 16:00

지구는 우리 모두의 집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집이 불타고 있습니다. 기후 위기 앞에서 더 이상 가만히 있을 수 없습니다. 과학자들은 지구온도상승 1.5도 아래로 제한하기 위해 남은 시간이 불과 10년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이 10년의 향방을 가르는 각국의 온실가스감축계획은 내년 말이면 나옵니다. 우리에게 1년4개월의 시간이 남았습니다. 기후위기 앞에서 더 이상 가만히 있을 수 없습니다. 전 세계 청소년들이 금요일마다 학교를 벗어나 거리로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인류와 생태계의 안전망이었던 기후의 붕괴는 결코 청소년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재난이 닥쳤을 때 모두가 나서야 하는 것처럼, 지금 모두가 행동에 나서야 합니다. 오는 9월, 전 세계 수백 만 명의 사람들이 기후 위기 문제에 맞서 거리로 나올 예정입니다. 9월 23일 뉴욕에서 개최될 유엔 기후변화 정상회의를 맞아 각국 지도자들이 기후 위기의 현실을 더 이상 외면하거나 무대책으로 일관하지 않도록 강력히 촉구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번 기후 행동은 생존의 문턱까지 다가온 기후 위기에 눈감고 화석연료에 기댄 시스템을 유지하려는 정부와 기업에게 기후 정의를 요구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한국에서도 기후위기에 맞선 비상행동에 돌입합니다. 각계각층의 개인과 단체가 모여 ‘기후위기 비상행동’을 구성하고, 9월 21일과 27일 전세계 시민들과 함께 행동할 것을 결의하였습니다. 이에 9월4일 서울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기후위기비상행동의 취지와 향후 행동계획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진행하였습니다. 청년, 생협, 과학계, 종교계 등 각 부문에서 기후위기에 맞선 결의와 다짐의 발언을 하였고, 이어 기후위기비상행동의 요구안과 향후 행동계획을 발표하였다. 또한 기자회견문 낭독과 대형현수막 퍼포먼스로 기자회견을 마무리하였습니다. 기후위기, 지금 말하고 당장 행동하라 - <기후위기비상행동>을 시작하며 지금 우리는 기후위기에 맞선 비상행동을 시작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그렇습니다. ‘기후위기’입니다. 다 아는 이야기라고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정말 그럴까요? 정말 진실을 제대로 알고 있는 걸까요? 폭염과 혹한의 기상이변, 태풍과 산불의 자연재난, 해수면 상승과 생태계 붕괴, 전염병의 확산, 식량부족과 기후난민의 증가. 이 모든 위기는 과학자들의 예측보다 훨씬 더 빠르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더 이상 흔히 쓰던 ‘기후변화’, ‘지구온난화’라는 안이한 단어로 담아낼 수 없는 현실입니다. 생존의 위기입니다. 밀어닥치는 재난이 수많은 이들의 삶터를 앗아가고 있습니다. 바다물이 높아져 나라를 통째로 잃어버리는 섬나라, 멸종되는 동물과 식물은 먼 나라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바로 이 땅에서도 아스팔트 위의 노동자, 논밭 위의 농민들이 폭염으로 쓰러집니다. 세계 곳곳의 가뭄과 물부족은, 절반도 안되는 식량자급률의 한국에 언제든 치명타를 입힐 수 있습니다. 위기는 불평등하고, 가난하고 약한 이들에게 더욱 가혹합니다. 생존의 위기이고, 정의와 평등의 위기입니다. 0.5도 남았습니다. 지난 100년간 산업문명은 지구의 온도를 1도 상승시켰습니다. 무분별한 화석연료 사용이 낳은 온실가스 때문입니다. 그 속도는 인류 출현 후 유래가 없을 정도입니다. 그리고 과학자들은 1.5도가 마지노선이라고 말합니다. 1.5도를 넘어설 때, 지구의 평형은 다시 회복될 수 없고, 인류 문명을 지탱해온 조건이 붕괴한다고 말합니다. 이제 남은 온도는 0.5도입니다. 고작 10년 남았습니다. 1.5도를 넘지 않으려면 인류가 사용할 수 있는 이산화탄소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현재 추세대로면 불과 10년동안 이 한계치를 다 사용하고 맙니다. 인류의 운명을 좌우할 시간은 10년에 불과합니다. 일부 급진주의자들의 주장이 아닙니다. 전 세계 수백 명의 과학자들이 모인 유엔 IPCC가 내린 결론입니다. 앞으로 1년 4개월이 중요합니다. 2030년까지 온실가스의 절반을 줄이고, 2050년까지 배출순제로를 달성해야만 1.5도의 한계를 지킬 수 있습니다. 세계 각국은 얼마나 온실가스를 줄일지 그 계획을 내년 말까지 유엔에 제출해야 합니다. 2020년이면 이 지구와 인류의 운명이 어디로 갈지 사실상 결정됩니다.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거리로 나서고 있습니다. 청소년들을 시작으로 위기감을 느낀 이들이 절박하게 외치고 있습니다. 스웨덴에서 시작한 학교파업, 영국의 멸종저항, 독일의 토지의종말 등 기후정의 운동이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들의 행동이 급진적인 것이 아니라, 기후위기 상황이 급진적이기 때문입니다. 국가도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미 영국, 프랑스, 아일랜드 등 10여개 국가와 뉴욕을 비롯한 900여개의 지방정부가 비상상황을 선언하고 있습니다. 스스로를 멸종위기종이라고 칭하고 있습니다. 청소년들이 자신들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청소년인데도 거리로 나가는 것이 아니라 청소년이라서 거리로 나가고 있습니다. 기후위기의 진실을 마주한 두려움에 남모르게 눈물을 흘렸던 이들이 낸 용기입니다. 이 슬프고도 절박한 호소에 동료시민인 우리들은 가만히 있을 수 없습니다. 그들만의 일이 아니고 우리 모두가 위기 앞에 놓인 당사자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침묵은 차갑습니다. 세계 7위의 온실가스 배출국가 한국은 무책임하고 게으릅니다. 2030년 온실가스 감축계획도 파국을 막기에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왜 국회와 거대정당, 정부와 언론은 이토록 조용하기만 합니까? 기후위기에 대해서 어쩌면 이토록 침묵하고 외면하는 겁니까? 2015년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모든 국가가 서명한 파리협정문, 그리고 2018년 인천에서 채택된 1.5도 특별보고서. 이것들은 도대체 어디에 내팽개쳐 있는 겁니까? 이제 응답할 때입니다. 어린이와 청소년의 외침에 응답하고자 각계각층의 시민들과 단체들이 모였습니다. 현재의 이윤을 위해 내일의 안전 따위는 무시하는 탄소중독의 시스템을 변화시켜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개인의 실천’을 넘어 ‘함께 하는 행동’이 필요합니다. 이제 책임있는 이들이 응답할 때입니다. 지금 당장, 기후위기에 맞서기 위해 행동하라고, 우리는 다음과 같이 요구합니다. 첫째, 정부는 기후위기를 인정하고 비상선언을 실시해야 합니다. 이제 1.5도를 지키기 위한 시한이 10년 밖에 남지 않았고, 이를 위해 사회 각 부문의 과감한 전환이 불가피하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합니다. 우리 공동의 집이 불타고 있습니다. 지금은 시급히 불을 꺼야 하는 비상상황입니다. 둘째, 정부는 온실가스 배출 제로 계획을 수립하고, 기후정의에 입각한 대응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정부는 2020년 초까지 온실가스 배출제로 목표를 수립해야 합니다. 아울러 기후정의에 입각한 대응방안을 실행해야 합니다.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하는 이들에게 더 많은 책임을 부여하고,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길은 더 정의롭고 평등한 사회를 만드는 것과 함께 갑니다. 셋째, 정부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독립적인 범국가기구를 설치해야 합니다. 현재 정부 각 부처는 자신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기후위기를 외면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회는 정치적 이해득실과 정쟁에 매몰되어, 장기적인 비전과 정책마련에 무능합니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서는 개방적이며 독립적인 범국가기구가 필요합니다. 이 기구는 참된 민주주의에 기반하여 비상상황에 걸맞는 계획들을 수립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대통령에게 요구합니다. 9월23일 뉴욕에서 열리는 ‘기후정상회담’에 대통령이 직접 참석하기 바랍니다. 등교거부운동을 시작한 스웨덴의 그레타 툰베리는 2주동안 대서양을 가로질렀습니다. 힘겨운 항해를 거쳐 뉴욕에 도착했습니다. 바로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각국의 정상을 만나기 위해서입니다. 멸종위기에 처한 전 세계 청소년을 대신하여 그 목소리를 전하기 위해서입니다. 직접 그들을 만나서 기후위기의 진실을 듣기 바랍니다. 이제 행동합니다. 전 세계의 시민들은 기후정상회담에 맞춰 기후파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시민들도 9월21일과 27일, 기후위기에 맞선 행동을 실행합니다. 이번 행동은 진실을 외면해온 정부와 기업에게 기후정의를 요구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우리의 행동은, 화석연료의 무분별한 소비와 무한성장을 강요하는 시스템을 거부하는 것입니다. 또한 인류의 생존과 생태계의 안녕, 이 공동의 목표를 향한 전 세계 시민들의 다짐과 결의이기도 합니다. 지금 말하고 당장 행동해야 합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살아갈 곳은, 이 지구라는 행성 외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기후위기 진실을 직시하라! 기후위기 비상상황 선포하라! 온실가스 배출제로 추진하라! 독립적인 범국가기구 설치하라! 대통령은 기후정상회담 참석하라! 2019. 9. 4 기후위기비상행동 www.climate-strike.kr 문의: 환경운동연합 에너지기후국 02-735-70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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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바다]비닐봉지, 빨대 금지한 캘리포니아

환경운동연합 전국사무처 - 2019년 9월 4일 14:44

비닐봉지, 빨대 금지한 캘리포니아 작지만 놀라운 변화,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금지로 변화한 도시 환경운동연합 해양활동가는 MIIS(Middlebury Institute of International Studies at Monterey)의 지원으로 미국 몬터레이에서 진행되는 아시아지역 해양활동가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했다. 프로그램엔 한국, 중국, 일본, 홍콩, 대만, 캄보디아, 필리핀, 파푸아뉴기니, 싱가포르 등에서 활동하고 있는 활동가들이 함께 모였다. [caption id="attachment_201731" align="aligncenter" width="800"] 재활용과 일반 쓰레기로 분리되어 있다. ⓒ환경운동연합[/caption] 프로그램에 참석하면서 비닐과 빨대 사용을 금지한 캘리포니아의 환경에 관심이 생겨 주변을 살폈다. 비닐봉지, 빨대 없는 캘리포니아 캘리포니아 투표자들은 2016년 11월 8일 법률개정안 67호에 투표했다. 이로써 주지사로부터 2014년 9월 30일 승인받은 일회용 비닐봉지 사용금지 법안(Senate Bill No. 270)이 효력을 얻었다. [caption id="attachment_201732" align="aligncenter" width="800"] 캘리포니아에 100%재생인증을 받아 사용중인 재생종이봉투. ⓒ환경운동연합[/caption] 주 법률안의 통과로 편의점, 식료품점 및 주류 판매점 등의 가게에서는 일회용 플라스틱 봉지의 사용이 금지됐다. 대상 영업점에서는 재생 가능한 장바구니나 재생용지로 만들어진 종이봉투를 10센트 이상의 금액을 주고 판매할 수 있다. 2018년 9월 20일 캘리포니아에서 빨대 사용 금지법안이 승인되고 2019년 1월 1일부터 패스트푸드 등의 음식점에서 플라스틱 빨대 사용금지가 적용됐다. 위반할 경우 하루 $25에서 연간 최대 $300까지 벌금이 부과된다. [caption id="attachment_201729" align="aligncenter" width="800"] 유명 햄버거 체인점에 비치된 나무 스틸러, 플라스틱 스틸러와 빨대는 바다에서 9번째로 많이 버려지는 쓰레기다. ⓒ환경운동연합[/caption] 당시 캘리포니아주지사인 제리 브라운은 일회용 플라스틱 비닐봉지와 빨대 사용 금지법안을 승인하면서 “이것은 아주 작은 진전이다”라며, “빨대, 병, 포장, 봉지 등 다양한 형태의 플라스틱이 우리 지구의 목을 조르고 있다”고 얘기했다. 교육을 받기 위해 잠시 머물렀던 샌프란시스코와 교육을 진행하던 몬터레이에선 비닐봉지와 플라스틱 빨대를 볼 수 없었다. 법령에 따라 재생용지를 사용한 종이봉투에 물품을 담아주거나 종이 빨대를 준비해 소비자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해 놓았다. 적어도 길거리에서 휘날리는 비닐봉지나 빨대를 볼 수는 없었다. 길거리에서 일회용 비닐봉지나 빨대를 볼 수 없는 것만으로도 도시가 매우 깨끗하다는 이미지를 받을 수 있었다. 비닐봉지와 빨대 금지가 쉽진 않았다. 비닐봉지와 빨대 사용금지에 대한 플라스틱 산업계의 반발은 거셌다. 유연성 포장지 협회(The Flexible Packaging Association)는 플라스틱의 이점을 설명하는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미국진보가방연합( American Progressive Bag Alliance)은 캘리포니아의 정책을 다시 원상복구 할 것을 요구했다. 상점들의 반발도 거셌지만, 캘리포니아 정부와 시민은 일회용 플라스틱으로 파괴되는 환경을 더는 방관하지 않았다. 비닐봉지는 절대적인 유연성으로 어떤 형태의 표면에도 달라붙을 수 있다. 어떤 물건이든 담을 수 있는 유연성이 장점이겠지만, 환경적으로 많은 문제를 일으켰다. 방글라데시에선 플라스틱 일회용 비닐봉지로 인해 하수구가 막혀 홍수가 났다. 방글라데시는 홍수로 500명 이상의 시민이 사망하고 350만 명의 수재민이 난 것으로 보고돼 있다. [caption id="attachment_201728" align="aligncenter" width="800"] 플라스틱 비닐봉지와 빨대의 사용이 금지됐지만 일회용 플라스틱 전반적인 사용 금지는 되어있지 않다. ⓒ환경운동연합[/caption] [caption id="attachment_201730" align="aligncenter" width="800"] 음식물 포장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는 대안이 필요하다. ⓒ환경운동연합[/caption] 캘리포니아도 플라스틱으로부터 안전할 순 없다. 비닐봉지와 플라스틱 빨대라는 일회용 플라스틱이 없는 도시가 놀라웠지만, 음료컵으로 사용되는 플라스틱 컵을 들고 다니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우리나라는 실내에서 음료를 주문할 때 일회용 플라스틱컵을 사용할 수 없도록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관광지여서 더 많은 일회용 컵이 보였다. 쓰레기통엔 언뜻 보기에 일반 쓰레기와 분리수거용 쓰레기가 잘 구분되지 않아 쓰레기통 주변에도 쓰레기가 쌓여있었다. 슈퍼마켓에서 사용되는 많은 상품 용기도 플라스틱이 많았다. 캘리포니아도 플라스틱으로부터 절대 안전할 수 없다. 매년 800만 톤의 쓰레기가 바다로 유입되고 있다. 지금 글을 쓰고 읽는 매 순간순간 덤프트럭에 가득 담긴 플라스틱이 바다로 유입된다고 생각할 수 있다. 우리가 쉽게 사용하는 비닐봉지, 빨대 등의 일회용 플라스틱이 사용 후 바로 버려진다. 정확히 수거되지 않거나 폐기 도중 유출되는 일회용품을 막을 수 있는 길은 사용을 줄이는 방법뿐이다. 빨리 구매하고 버리는 생활습관에서 ▲신중히 구매하고 ▲잘 관리하고 ▲오래 사용하고 ▲고치고 다시 사용하는 습관으로 바뀌어야 한다. 누구나 다 아는 내용이고 유명한 학자인 볼프강 작스가 이미 오래전에 언급한 말이다. 인류의 쓰레기양은 이미 우리가 불편함을 논하기보다는 생존을 이야기해야 할 시기로 만든 지 오래다. 일회용 생활 플라스틱에 대한 사용금지가 “작은 발걸음”일 지라도 도시에 가져온 변화는 놀라웠다. 우리나라에서도 분명 원료를 공급하는 대형 화석 연료회사들의 저항이 클 것으로 예측된다. 그렇다고 시민의 건강과 자본을 맞바꿀 수 없다는 걸 우린 모두 알고 있다. 우리가 더 잘 할 수 있다. ※ 관련법령자료 Senate Bill No. 270, Padilla. Solid waste: single-use carryout bags. Assembly Bill No. 1884, Calderon. Food facilities: single-use plastic stra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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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회] 영주댐 현황점검 및 처리방안 모색

환경운동연합 전국사무처 - 2019년 9월 3일 14:14

 

영주댐 현황점검 및 처리방안 모색

 

일시: 2019년 9월 9일 (월) 오전 10시

장소: 국회의원회관 제9간담회실

내용좌장 :  김정욱(녹색성장위원회 민간위원장)

           발제 1. 영주댐과 내성천 현장르포 보고(김병기 오마이뉴스 선임기자)

           발제 2. 영주댐 경과 및 쟁점(백경오 국립한경대학교 교수)            토론  이준경(낙동강네트워크 공동운영위원장)            토론 이현정(국토환경연구소 연구원)            토론 남준기(내일신문 기자)            토론 박하준(환경부 수자원정책국장)   2016년, 4대강 사업의 일환으로 영주댐이 완공되었습니다. 하지만 2019년 지금까지 영주댐은 방치되고 있습니다. 4대강 사업이 ‘정책 실패’사업으로 판명되고, 수질악화 원인인 4대강 보 해체를 이야기하는 현재 4대강 사업으로 물길이 막힌 낙동강에 깨끗한 물을 공급하겠다는 영주댐 본래 목적도 상실되었습니다. 영주댐은 지금까지 전체 저수량 중 16%만 물을 채웠습니다. 2018년 수문을 완전히 개발할 때까지 녹조와 악취가 끊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일부에선 영주댐 담수를 주장하기도 합니다. 정부 차원에서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처리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할 때입니다. 이에 국회의원 이상돈, 낙동강네트워크, 4대강재자연화시민위원회 등이 99() 오전10시 국회의원회관 제9간담회실에서 관련 토론회를 진행합니다. 영주댐 문제 해결을 위한 단초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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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서포터즈]잘려진 나무들 사이로 심어진 생명의 메시지

환경운동연합 전국사무처 - 2019년 9월 2일 17:13

잘려진 나무들 사이로 심어진 생명의 메시지 비자림에 도착한 해양서포터즈 모두 숙연해지다   제주엔 정말 많은 이슈가 안타까울정도로 터져 나오고 있다. 생명, 평화, 생태, 참여의 가치를 지향하는 환경운동연합 그리고 해양서포터즈는 제주도까지 날아와서 도저히 비자림을 안 보고 갈 수는 없었다. [caption id="attachment_201700" align="aligncenter" width="800"] 이미 많이 잘려나간 비자나무. 비자나무는 생장점이 매우 느려 크게 자라기 위해선 300~500년이 걸린다고 한다. Ⓒ환경운동연합[/caption] 현장에 도착한 우리는 잘려 나간 비자림 현장을 먹먹하게 바라봤다. 그곳엔 “주민 불편 해소가 비자림로 4차선 도로는 아니다”는 환경운동연합의 현수막과 함께 잘린 나무 사이로 가슴높이까지 자라난 들풀들이 우릴 기다리고 있었다. 현장을 둘러보는 순간 우린 탄식 소리를 제외하곤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caption id="attachment_201699" align="aligncenter" width="800"] 비자림에 남겨진 메세지를 확인하는 해양서포터즈 Ⓒ환경운동연합[/caption] “자연은, 스스로, 그렇게 있는 것이다”, “우리가 사랑하는 숲이에요”, “나는 한 그루 나무입니다”, “제2공항 백지화” 등 제주지역의 시민분들과 단체들의 글이 남겨져 있었다. [caption id="attachment_201702" align="aligncenter" width="800"] 잘려진 나무들 사이에 새로 심어진 어린나무가 새싹을 틔웠다. Ⓒ환경운동연합[/caption] [caption id="attachment_201705" align="aligncenter" width="800"] 잘려진 나무들 사이에 새로 심어진 어린나무가 새싹을 틔웠다. Ⓒ환경운동연합[/caption] 비자림에는 글귀보다 가슴 뭉클하게 만드는 것이 있었다. 잘린 나무 사이에 새로 심어진 나무들은 뿌리를 다지고 싹을 틔우고 있었다. 죽음과 같이 나무가 베어진 공간 사이에서 묵묵히 뿌리는 내리고 자라는 어린나무들과 그 나무를 심은 시민의 안타까운 마음이 느껴지는 공간이었다. 해양서포터즈는 비자림 주변을 그렇게 한참을 조용히 둘러보고 떠났다. 비자림로 확장사업은 소규모환경영향평가로 광범위한 부실이 확인된 사업이다. 비자림엔 다수의 멸종위기종과 천연기념물이 서식하는 것이 확인되어 생물다양성의 가치가 확인된 바 있다. 비자나무는 생장점이 느려 제주도의 비자나무처럼 자라려면 수백년이 걸린다고 한다. 이 나무의 꽃말은 "소중", "사랑스러운 미소"다.   환경운동연합은 전국조직과 함께 환경을 파괴하는 전국 사안들에 맞서고 있습니다. 시민 여러분, 저희와 함께 생명이 숨 쉬는 지구를 지켜주세요. 여러분의 힘이 지금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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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 낙동강 녹조라떼로 부산시 단수될 뻔?

환경운동연합 전국사무처 - 2019년 9월 2일 16:25

[caption id="attachment_201693" align="aligncenter" width="1024"] 2019년 6월 창녕 낙동강과 계성천이 만나는 합류부, 물감을 풀어놓은 듯 녹조라떼가 한창이다.Ⓒ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caption] 지난 여름 낙동강 녹조라떼로 부산시 단수될 뻔?   올 해에도 어김없이 낙동강에는 녹조라떼가 한창이다. 4대강사업 완공이후 여름마다 반복되는 일이다 보니 뭐가 또 새삼스럽냐는 얘기까지 들려온다. 낙동강 본류에 아무리 녹조라떼가 창궐해도 수도꼭지만 열면 깨끗하고 맑은 물이 콸콸 쏟아지니 당장 내 일이 아니라고 느끼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우리는 끈적한 녹조라떼 물로 맑은 수돗물로 만드는 과학기술의 위대함과 정수사업소 공무원의 노고를 찬탄했다. 그러나 지금부터 할 이야기는 낙동강의 근본적인 변화 없이는 식수조차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위기의 증언이다. ‘최악의 폭염’이라던 지난해 여름 8월 22일, 낙동강 합천창녕보 상류 500m 지점에서 채취한 강물의 유해남조류 세포 수는 물 1㎖당 126만개를 기록했다. 상수원 구간의 경우 1㎖당 유해남조류 세포 수가 2주 연속 100만개를 넘어서면 조류 경보 가운데 가장 심각한 상태인 ‘조류 대발생’이 발령된다. 이는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에 재난으로 규정되는 수준이다. 이 경보가 발령되면 취수장은 조류를 피해 취수구를 조정해야 하고 낚시·수영 등 친수 활동과 조개류 어획, 가축 방목 등이 모두 금지된다. 작년 8월 22일 126만개의 기록을 확인하고 그 다음 주 두 번째 조사결과를 기다리며 마음을 졸였다.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조류대발생이라는 재난이 어떻게 국민의 생활을 흔들고 사회체계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릴지 두려웠다. 다행히 조류대발생 발령 하루 전에 남부지역에 닥친 태풍의 영향으로 최악의 상황까진 가지 않았다. 이 태풍으로 가장 큰 안도의 숨을 내쉰 곳은 부산 덕산정수장이었다. 낙동강이 녹조로 부글부글 끓어오르자 덕산정수장은 한계상황에 내몰렸다. 생산한 수돗물이 부족한데 어디부터 단수를 해야 하느냐는 회의까지 열렸다. 말 그대로 부산시 수돗물은 단수 직전이었다. 덕산정수장이 지난여름 비공개로 작성한 ‘남조류 장기유입 관련 정수처리 장애요인 및 대책 보고’를 보면 덕산정수장으로 물을 끌어다 주는 매리취수장의 원수 수질은 화학적 산소 요구량(COD) 기준 평균 5급(최하 6급), 생화학적 산소 요구량(BOD) 기준으로 평균 3급(최하 4급)이었다. 이 수치는 고도정수처리를 하더라도 공업용수로 밖에 쓸 수 없는 정도의 수질을 의미한다. 이 같은 원수를 가지고 수돗물을 만들려니 정수장의 상황은 아비규환을 방불케했다. 녹조가 대량발생하며 이런 상황은 50일이나 지속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심각한 녹조 탓에 취수 펌프 주위에 설치된 조류 차단막은 조류 제거율이 2~3%에 불과해 쓸모가 없었다. 이물질을 가라앉혀 깨끗한 물을 확보하는 침전지도 불량 한계점에 도달했다. 보고서엔 “전체 침전지 18곳이 모두 침전 불량”으로 “더 이상 조치 방법이 없다”라는 대목도 나온다. 모래층에 물을 통과시켜 이물질을 거르는 여과지 52곳에 대해서도 “세척 주기를 대폭 강화해 운영했지만 효율적 운영의 한계가 초래”됐다고 밝혔다. 모래 여과지의 모래세척 주기를 3일에서 1시간 단위로 늘리면서 그나마 정상 운영됐지만 “모래 여과층을 통과한 여과수 탁도가 1.3~3NTU (목표값 0.12)로 수질사고 우려가 심각하다”고 밝혔다. 모래 여과지 다음 단계인 입상활성탄 여과지도 “활성탄의 공극 폐쇄로 흡착 기능이 상실되고 표면에 부착된 미생물의 활동 방해로 수질 개선 효과가 감소”한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을 대변하듯 덕산정수장은 두 차례나 취수장의 펌프 가동을 급히 중단했다. 펌프가 중단되자 덕산정수장은 “정수 생산량이 급속히 감소해 본부(부산시상수도사업본부) 급수상황실과 협의”했다고 보고서에 기록했다. 이는 취수장에서 원수를 공급하더라도 정수장이 처리할 수 없는 지경에 놓였다는 것을 의미한다. 급수상황실과는 어떤 순서로 제한급수를 해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지를 논의한 것이다. 타 지역의 한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아마도 해당 기간 정수사업소 직원 전원이 퇴근도 못 한 채 비상근무를 했을 것”이라고 한다. 운 좋은 시기에 태풍이 오지 않았다면 수돗물이 나오지 않은 2018년 8월 여름을 부산시민들은 어떻게 기억했을까. 녹조가 계속되는 한 수돗물 단수는 언제라도 재발할 수 있는 문제다. 또한 덕산정수장 한 곳만의 문제도 아니다. 낙동강 하류에 위치한 덕산정수장과 화명정수장을 통해서만 하루 평균 90만 톤, 부산수돗물의 87.2%가 공급된다. 부산 시민들이 쓰는 수돗물의 대부분이 낙동강 본류인 셈이다. 사실 1300만 영남권 인구 전체가 낙동강 본류에서 식수를 공급받는다고 해야 더 정확할 것이다. 그런데 올해 녹조라떼는 4대강사업 구간 가운데 낙동강에서만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수문개방한 금강, 영산강의 유해남조류 세포 수가 한여름 내내 0개를 기록한 것과 비교된다. 낙동강 창녕·함안보 상류 12km지점에서 조사한 유해남조류 세포수는 8월 12일 42,157개, 8월 16일 19,105개를 기록해 경계 경보 발령상태이며, 강정·고령보 상류 7km지점에서는 5일 7,601개, 12일 23,949개로 관심 경보 발령상태다. 물이 흘러가는 길을 막아 흐르지 못하는 물이 썩기 시작하면 아무리 인간이 가진 첨단 기술을 동원해도 개선되지 않는다. 시화호가 그러했고 새만금 역시 마찬가지다. 그러한 진리가 낙동강에까지 미치지 않으리라는 보장을 누가 할 수 있을까. 금강 세종보를 개방한 이후 뽀얗게 쌓인 모래톱을 보며, 맑은 물에서만 산다는 멸종위기종 흰수마자가 돌아오고 흰목물떼새가 알을 낳는 금강을 보며 우리는 정답을 찾았다. 1300만 영남인의 먹는 물을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낙동강의 보를 개방해야한다.   * 이 글은 함께사는 길 2019년 9월호에도 게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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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환경]화학물질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위한 전국 환경연합 워크숍 진행

환경운동연합 전국사무처 - 2019년 9월 2일 14:19

환경운동연합은 지난 23일 1박 2일간, 전국 화학물질 지역별·유형별 활동을 공유하고 활동 전략을 논의하기 위하여 워크숍을 개최하였다. [caption id="attachment_201678" align="aligncenter" width="640"] 김신범 노동환경건강연구소 부소장이 「화학물질 관리제도의 현황과 향후 과제」 초청강연을 진행하고 있다.[/caption] 첫째 날(23일)에는 김신범 노동환경건강연구소 부소장의 「화학물질 관리제도의 현황과 향후 과제」 초청강연과 정미란 환경연합 활동가의 환경연합 지역별 화학사고 활동 사례 및 소개로 막을 올렸다. 김신범 부소장은 우리나라 화학물질 관리 시스템의 문제점과 화학물질 관련 범부처 및 지방정부 협력 체계 구축의 필요성을 알렸다. [caption id="attachment_201679" align="aligncenter" width="640"] 정미란 환경연합 활동가가 지역별 화학물질 관련 활동들을 조사 및 분석하여 발표하고 있다.[/caption] 정미란 활동가는 지역별로 화학물질·사고 관련 활동 및 사업들을 조사 및 분석하여 지역별 화학물질·사고 활동 현황과 성과를 소개하였다. 이어 전국 환경연합 화학물질 활동가들의 화학물질 대응 방향 및 과제 전체토론이 진행되었다. 이 토론에서 전국 활동가들은 화학물질·사고 대응 방향을 공유하였으며, 향후 진행될 화학사고 관련 대응 마련을 위한 틀을 잡았다. 둘째 날(24일)에는 김정수 환경안전건강연구소 소장의 「환경연합 화학물질 네트워크 전략」 초청강연과 전국 환경연합 활동가들의 전체토론이 진행되었다. 김정수 소장은 강연에서 화학사고가 발생하였을 때 화학사고 지역대비체계와 네트워크가 어떻게 구성되었고, 구성되어야 하는지에 대해 설명하였다. 또한, 화학사고 예방 및 대처에 대해 어떤 구조로 네트워크를 이룰 것인지에 대한 전략인 ‘환경연합 화학물질 네트워크 전략’을 소개하였다. [caption id="attachment_201681" align="aligncenter" width="640"] 전국에서 모인 환경연합 활동가들이 초청강연을 경청하고 있다.[/caption] 이어 진행된 전체토론의 주제는 ‘환경연합 네트워크 실행 전략 마련’으로, 전국 활동가들이 어떻게 화학안전 거버넌스를 만들고 실행할 것인지에 대해 열띤 토론을 진행하였다. 이번 ‘2019 전국 환경연합 화학물질 네트워크 워크숍’은 전국 환경연합 활동가들의 화학물질 운동 활성화 및 화학물질 활동 상황에 대해 공유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또한 화학물질 네트워크 실행 전략의 풍부한 논의와 전국 환경연합 활동 협력방안을 모색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되었다. 전국 환경운동연합 화학물질 활동가들은 화학사고 대비체계와 화학물질 분류체계가 미흡하다는 것에 동의하였으며 화학물질·사고 관련 네트워크 관련 거버넌스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의견에 공감하였다.   노란리본기금
※ 환경운동연합 생활환경 캠페인은 노란리본기금의 후원으로 진행됩니다.
※ 담당 : 환경운동연합 (담당정미란 국장 / 02-735-7000,  hjk2722@kfem.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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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서포터즈]침전조에서 잡으신 물고기 드시면 안 돼요!

환경운동연합 전국사무처 - 2019년 8월 30일 18:55

침전조에서 잡으신 물고기 드시면 안 돼요!  해양서포터즈와 확인한 양식단지 침전조 물고기들   해양서포터즈와 제주 캠페인을 기획할 때 공두영 학생이 행원육상양식단지 침전조에 꼭 가보고 싶다는 의견을 냈다. 수산생명의학과 학생이면서 낚시광인 두영 학생은 침전조에서 피부병과 같은 질병에 걸린 광어를 많이 목격했다고 했다. [caption id="attachment_201657" align="aligncenter" width="800"] 행원육상양식단지 침전조 안에 침적된 물고기들 ⓒ환경운동연합[/caption] [caption id="attachment_201659" align="aligncenter" width="800"] 해양서포터즈와 함게 수중 드론으로 침전조 안을 살펴보고 있는 환경운동연합 활동가 ⓒ환경운동연합[/caption] 우리는 수중 드론을 챙겨 행원육상양식단지 옆에 있는 침전조에 도착했다. 억수같이 내리는 빗속에서 수중 드론을 준비하고 침전조 안으로 가라앉혔다. 침전조엔 많은 고기가 부패한 부유물과 물고기 뼈가 가득했다. 밖에서 볼 땐 깨끗해 보였지만 내부 물속은 매우 지저분했다. 제주시 농수축산경제국을 통해 침전조의 역할을 확인했다. 침전조는 양식장에서 물고기 사료나 부유물 등의 찌꺼기를 처리할 때 폐수가 직접 바다로 흘러 들어가지 않도록 걸러주는 중간장치다. 깨끗하지 않은 물을 가라앉히는 용도로 사용되고 2년에 한 번 준설해 정화작업을 해야 한다. 침전조에는 상태가 좋지 않은 광어들이 많이 보였다. 제주시는 양식장에서 침전조로 물이 빠질 때 양식장에서 이탈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caption id="attachment_201656" align="aligncenter" width="800"] 침전조에서는 낚시가 불가하지만 낚시하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다. ⓒ환경운동연합[/caption] [caption id="attachment_201660" align="aligncenter" width="800"] 비가 그친 후엔 침전조 안에 폐사한 물고기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환경운동연합[/caption] [caption id="attachment_201663" align="aligncenter" width="800"] 침전조엔 물고기가 배를 뒤집고 죽어있다. ⓒ환경운동연합[/caption] 양식장 침전조에선 용도와 다르게 양식장에서 이탈한 광어를 잡는 낚시인들이 많이 보였다. 낚시하는 사람들은 광어의 상태가 좋지 않아 뜰채로 뜨거나 낚싯바늘만 달린 루어를 움직여 큰 기다림 없이 광어를 포획했다. 재미로 광어를 낚시해 다시 풀어주는 사람도 보였지만 준비한 비닐봉지에 잡은 광어를 담는 사람도 보였다. “저거 가져가려나 봐요? 비닐봉지에 담았어요” 해양서포터즈들이 놀라며 조용히 속삭였다. 침전조는 잠깐 보면 깨끗해 보이지만 비가 그치면 부유물이나 죽어있는 물고기를 쉽게 볼 수 있었다. 조금만 집중해서 보면 지저분한 물이 담겨있다는 걸 알 수 있어 비닐봉지에 잡은 물고기를 담는 모습이 의아했다. 우리가 침전조를 확인하는 동안 방문한 사람 중엔 “물 너무 지저분하다”라고 얘기하는 사람도 있었다. 나중에 제주시를 통해 확인하니 침전조는 낚시할 수 없는 곳이었다. 행원리 침전조에서 낚시하시는 분이 계신다면 “낚시 자체가 허가되지 않은 곳일 뿐만 아니라 외부 수질이 좋지 않아 물고기가 피부병 등 질병을 앓고 있는 곳이기에 식용으로는 부적합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caption id="attachment_201662" align="aligncenter" width="800"] 침전조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찾다보니 쓰레기 역시 방치돼 있다. ⓒ환경운동연합[/caption] [caption id="attachment_201664" align="aligncenter" width="800"] 최근 버린것으로 보이는 맥주캔 ⓒ환경운동연합[/caption] 우리나라는 양식으로 획득하는 어획물의 양이 일반 어선어업으로 획득하는 어획물과 비교했을 때 두 배 이상에 달한다. 많은 어류가 양식으로 길러지고 있어 약품, 사료 찌꺼기, 배설물 그리고 생사료 등의 문제도 함께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video width="1920" height="1080" mp4="http://kfem.or.kr/wp-content/uploads/2019/08/MWGM1222_Trim.mp4"][/video] 해양서포터즈와 함께한 제주 캠페인을 통해 다시 많은 것을 느꼈다. 환경운동연합은 조직 구성상 거의 모든 활동가가 환경사안을 맡고있다. 그런데도 바다는 넓고 깊은 만큼 많은 이슈가 존재한다. 환경운동연합을 끌어온 선배들이 이야기 했듯 열심히 하면 언젠간 많은 시민분들이 호응해 주시고 지원해 주실것이라 생각한다. 올해 27살인 환경운동연합이 언젠가 모든 이슈를 이상적으로 다 다룰 수 있을 만큼 시민분들의 지지를 받기 위해선 더 열심히 활동해야겠다는 다짐을 가져본다. 우리가 행동하고 관심 가져야 할 많은 부분에 고민하고 시민분들과 함께 환경을 보전할 방법은 없는지 고민하며 침전조를 빠져나왔다. 주변 환경에 관심을 두고 생명을 생각하는 학생들이 참여한 해양서포터즈로 새로운 문제를 확인했다. 개강을 앞두고 더웠다 비가 오는 예측할 수 없는 날씨에도 열정과 진심으로 함께해준 해양서포터즈에 다시 한번 고마움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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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가 청소년만의 문제? 어른들도 동참하라!

환경운동연합 전국사무처 - 2019년 8월 30일 15:57

기후위기가 청소년만의 문제? 어른들도 동참하라!  

이지언 환경운동연합 에너지기후국장

상황은 계속 악화되고 있다. 기상 관측사상 올해 7월은 역대로 가장 더웠던 달로, 지난 4년은 지구 평균기온이 가장 높았던 해로 꼽혔다.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은 지난 몇 년간 주춤하다 싶더니 2017년엔 다시 상승곡선을 나타냈다. 기후 안정화를 위해서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늦어도 2020년 이전부터는 확고한 감소세로 돌아서야 한다고 과학계는 경고했지만, 현실은 결코 낙관적이지 않다. 시베리아를 비롯한 북극권을 강타한 초대형 산불이나 기록적인 그린란드 빙하 감소를 전하는 소식이 매일 신문을 장식하고 있다. 오늘날 생명을 위협하는 폭염, 대기오염, 식량 위기와 같은 기후변화의 영향은 산업화 이후 지구 평균온도가 1℃ 상승한 결과다. 지구 온난화를 2℃ 또는 1.5℃ 이내로 억제하기 위해 뭔가 해볼 수 있는 기간은 앞으로 10년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 과연 이번 달 열리게 될 유엔 기후회의가 지지부진했던 ‘게임’을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될까. ‘기후행동 정상회의’가 23일 뉴욕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모든 정부가 내년까지 파리 기후협정 이행을 위해 진전된 기후변화 정책을 제출해야 하는 가운데, 앞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각국에게 온실가스 배출량을 2030년까지 절반으로, 2050년까지 순 제로(0)로 감축하는 수준의 계획을 마련해 이번 달 회의에 참석해달라고 요청했다. 각국이 기존에 제출한 온실가스 감축 목표는 너무 소극적이어서 이를 모두 달성하더라도 지구 온도가 3℃ 오를 것이라고 평가됐다. 적극적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과학계의 경고와 시민들의 요구에도, 정부의 미온적 태도는 거의 달라지지 않았다. 수수방관하거나 행동을 지체할수록 고통과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게 뻔한데도 말이다. 우리 사회를 감싸고 있는 거대한 ‘기후 침묵’의 기류는 이러한 논의 자체를 억눌러왔다. 어른들이 주저하고 머뭇거리는 동안 어린이와 청소년의 외침이 침묵을 깨고 나왔다. 지난해 8월 스웨덴의 16세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미온적인 정부의 기후변화 대책에 항의하며 매주 금요일마다 ‘기후를 위한 등교거부’ 시위를 시작하면서 전 세계 청소년들의 기후 운동을 촉발시켰다. [caption id="attachment_201633" align="aligncenter" width="640"] 지난해 8월 스웨덴의 16세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미온적인 정부의 기후변화 대책에 항의하며 매주 금요일마다 ‘기후를 위한 등교거부’ 시위를 시작하면서 전 세계 청소년들의 기후 운동을 촉발시켰다. ⓒREUTERS[/caption] 유엔 기후 정상회의에 참가하기 위해 툰베리는 지난달 중순 영국을 떠나 소형 요트를 이용해 북대서양을 2주간 항해했다. 툰베리는 “현재 당면한 기후와 생태적 위기에 대한 각국 지도자들의 각성을 촉구하기 위해 지난 1년간 청소년 수백만 명이 목소리를 높였다. 조만간 뉴욕과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릴 기후 회의에서 이런 요구에 정부가 어떻게 응답할지 확인하게 될 것”이라며 기후가 빠르게 붕괴하는 상황에서 정치가 과학을 더 이상 외면해선 안 된다고 호소했다. 한국은 보수적 교육 여건 속에서도 지난 3월15일과 5월24일 청소년들이 학교 대신 거리로 나와 “앞으로 살아가야 할 시간이 더 많은 우리의 미래를 가지고 도박을 하지 말아 달라”며 정부와 어른들의 관심과 행동을 촉구했다. 하지만 책임 있는 정치인 중 누구도 이러한 청소년의 호소에 진정성 있게 응답했다는 소식은 듣지 못 했다. [caption id="attachment_201644" align="aligncenter" width="640"] 한국에서도 지난 5월24일 청소년들이 학교 대신 거리로 나와 “앞으로 살아가야 할 시간이 더 많은 우리의 미래를 가지고 도박을 하지 말아 달라”며 정부와 어른들의 관심과 행동을 촉구했다.ⓒ환경운동연합[/caption] 청소년들이 기후 시위에 앞장선 데 이어 어른들도 행동에 동참하겠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기후 정상회의를 맞아 다음 달 20일부터 27일까지 사상 최대 규모의 ‘글로벌 기후 파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정중한 편지를 보내는 방식만으로는 정부와 정치인의 각성과 행동을 이끌어낼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도 9월 21일과 27일 서울 도심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기후위기 비상행동’ 집회와 행진이 예고돼 있다. 기후위기를 자기의 문제로 인식하고 행동에 나서는 개인과 단체들이 연대하는 최대 규모의 집회로 기대된다. 기후위기 비상행동의 요구는 다양할 수 있지만, 크게 세 가지를 제안하고 싶다. 첫째, 정부는 기후와 생태적 위기에 대한 비상사태를 선포해야 하며, 언론과 협력해 상황의 시급성에 대해 제대로 알려야 한다. 기후위기 대응을 국정 최우선 과제로 다루고 이에 역행하는 정책을 조속히 폐지해야 한다. 둘째, 온실가스 배출 감축 제로(0)를 위한 구속력 있는 정책을 입안해야 한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2030년까지 절반, 2050년 이전까지 ‘0’으로 감축하기 위한 정책을 내년 상반기까지 마련해야 한다. 셋째, 사회적 논의기구를 마련해야 한다. 위기의 양상이 광범위하고 복잡하면서도 대책의 시급성을 고려한다면, 기존 정부 정책결정이나 현행 국회 대의 방식에는 한계가 뚜렷한 만큼, 정부 권한을 위임한 논의기구를 마련하고 사회적 정의가 실현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 불이 난 집에서 앉아있을 사람은 없다. 그런데 우리 ‘모두의 집’인 지구가 불타고 있는데도 정부 대책은 안일하기만 하다. 우리 세금은 기후 위기를 악화시키는 데 쓰이고 기후 침묵의 정치가 우리를 더욱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 기후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사회적으로 알람을 울릴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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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산불과 개발을 멈춰라” 아르헨티나, 칠레, 콜롬비아에서 펼쳐진 지구의벗 시위

환경운동연합 전국사무처 - 2019년 8월 30일 15:20

아마존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한달 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시 면적의 15배에 달하는 열대우림이 화마 속에 사라졌고, 지금 이 순간에도 아마존은 불길에 휩싸여있습니다. 아마존의 화재는 올해 들어 더욱 증가했습니다. 그 배경에는 열대우림을 없애고 그 곳을 소 방목장과 콩 등의 작물을 키우는 농지, 그리고 광업 개발지로 만들려는 의도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는 환경 규제를 줄이고 아마존 개발을 촉진시키려는 브라질 보우소나루 정부의 의도와 맞닿아있습니다. (관련 글: 아마존 산불이 더 잦아진 이유) 이에 브라질 주변국인 지구의 벗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칠레 활동가들과 원주민, 시민들은 각국의 브라질 대사관 앞에 모여 브라질 보루소나루 정부를 규탄하고 아마존 개발을 멈출 것을 촉구했습니다. 그 현장의 모습을 전합니다. [caption id="attachment_201626" align="aligncenter" width="615"] ⓒ지구의벗 칠레 Codeff Chile[/caption] [caption id="attachment_201630" align="aligncenter" width="450"] ⓒ지구의벗 칠레 Codeff Chile[/caption] [caption id="attachment_201622" align="aligncenter" width="450"] ⓒ지구의벗 칠레 Codeff Chile[/caption] [caption id="attachment_201625" align="aligncenter" width="720"] ⓒ지구의벗 콜롬비아 Amigos de la Tierra[/caption] [caption id="attachment_201624" align="aligncenter" width="720"] ⓒ지구의벗 콜롬비아 Amigos de la Tierra[/caption] [caption id="attachment_201629" align="aligncenter" width="615"] ⓒ지구의벗 아르헨티나 Amigos de la Tierra Argentina[/caption] [caption id="attachment_201628" align="aligncenter" width="615"] ⓒ지구의벗 아르헨티나 Amigos de la Tierra Argentina[/caption] [caption id="attachment_201627" align="aligncenter" width="615"] ⓒ지구의벗 아르헨티나 Amigos de la Tierra Argentina[/caption] [caption id="attachment_201631" align="aligncenter" width="720"] ⓒ지구의벗 아르헨티나 Amigos de la Tierra Argentina[/caption] [caption id="attachment_201623" align="aligncenter" width="720"] ⓒ지구의벗 아르헨티나 Amigos de la Tierra Argentina[/ca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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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비상행동 선포 기자회견 & 전체회의

환경운동연합 전국사무처 - 2019년 8월 29일 14:09

기후위기비상행동 선포 기자회견 & 전체회의 9.21 전세계 시민들과 함께 기후위기에 맞선 비상행동을 준비합니다. 그 첫 시작으로 우리의 행동계획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진행합니다. 아울러 기자회견 후 기후위기비상행동 전체회의도 예정되어 있습니다. 많은 참여를 바랍니다. <기자회견> ㅇ 일시: 2019. 9. 4(수) 오후 1:00-1:30 ㅇ 장소: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 계단 ㅇ 내용: 목표, 행동계획 발표, 각계 발언 등 <전체회의> ㅇ 일시: 2019. 9. 4(수) 오후 2:00-4:00 ㅇ 장소: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211호 ㅇ 내용: 진행상황 공유, 향후 행동토론 등 참가신청 https://forms.gle/ChD3i3iT5Gy28sgk7 문의: 기후위기 비상행동 총괄간사 이지언 010-9963-9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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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질 10년, 산 강과 죽은 강 ⑤] 미국은 양치질도 못하게 하는데… 낙동강이 위험하다

환경운동연합 전국사무처 - 2019년 8월 29일 13:43

[삽질 10년, 산 강과 죽은 강 5] 김정욱 서울대 명예교수(녹색성장위원회 민간위원장)

[caption id="attachment_201572" align="aligncenter" width="600"] ▲ 8월 13일 오전 낙동강 창녕함안보 녹조. ⓒ마산창원진해환경연합 임희자[/caption] 폭염과 더불어 낙동강에 녹조가 돌아왔다. 그동안 해마다 같은 녹조의 운명을 겪던 금강과 영산강은 댐(보)의 수문을 열면서 녹조가 사라지고 있다. 낙동강도 수문만 열면 해결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이 강들의 사례가 잘 증명해 준다. 낙동강변의 농민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수문 개방을 반대한다고 하여 열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낙동강은 강 유역의 모든 사람에게 하늘이 내린 것이지 강 바로 옆에 사는 농민들만의 것이 아니다. 농민들은 농업용수를 해결해 달라고 하는 데서 그쳐야지 수문을 닫아라 말아라 하는 것은 월권이다. 낙동강은 국가 하천이기 때문에 그 결정은 유역의 전체 주민을 위해 중앙정부가 해야 한다. 낙동강에 녹조로 썩은 물을 공급하는 영주댐은 빨리 허물고, 그 하류의 댐들도 수문을 빨리 열어서 물을 살려야 한다. 물은 고이면 썩고 흐르면 살아난다. 호수의 녹조는 크게 네 가지로 나눌 수가 있다. 짙은 녹색으로 종종 뭉쳐서 자라기도 하는 녹조류, 단단한 껍질을 가지고 있는 갈색의 단세포 생물인 갈조류(규조류), 강바닥의 돌에 붙어사는 미끈미끈한 부착조류, 그리고 약간 푸른색을 띠는 미세한 단세포 생물인 남조류이다. [녹조] 농작물에 축적... 농업용수도 안된다 이 중에서 가장 큰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 남조류이다. 광합성을 하지만 박테리아와도 비슷해 시안 박테리아라고 불린다. 낙동강 녹조는 남조류가 주종이다. 이는 마이크로시스틴을 비롯한 맹독을 분비한다. 이런 물을 마시고 가축들이 죽고 물새들이 떼죽음을 당했다는 기록이 있다. 중국과 브라질에서는 사람도 사망했다고 보고된다. 마이크로시스틴은 급성 간 중독을 일으킨다. 간세포를 파괴하면서 두통, 열, 설사, 복통, 구토, 그리고 시력이 흐려지고 근육에 힘이 빠지면서 죽기까지 한다고 알려졌다. 마이크로시스틴은 피부에 접촉되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미량을 장기 복용하면 만성피해를 일으키는데 특히 암의 발병을 돕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음용수의 마이크로시스틴 기준을 1ppb(0.001 ppm) 이하로 정했다. 물고기들은 이의 1/10 수준에서도 피해를 입는다고 알려졌다. 이 기준을 다른 독성물질의 WHO 기준과 비교해보면, 비소와 납이 10ppb, 수은이 6ppb, 독성이 강하여 농약으로 사용이 금지된 디클로로디페닐트리클로로에탄(DDT)이 마이크로시스틴과 같은 1ppb이다. 2015년 9월에 낙동강의 달성에서 측정한 마이크로시스틴 농도는 434ppb이었다. DDT에 비유하자면, 낙동강의 평균 유량에 매일 5톤 트럭 한 대 정도의 DDT를 쏟아부어야 이런 농도가 나온다. 이 물질은 물고기와 이 물로 농사지은 농작물에 축적되기에 상수원수로 부적합할 뿐만 아니라 물고기도 잡아서는 안 되고 농업용수로도 쓸 수가 없다. 예전에 한 지자체가 남조류를 먼저 염소소독을 해서 죽이고 난 다음에 상수처리 공정을 거친다고 했는데, 이도 안될 말이다. 남조류를 죽이면 세포 안의 독소가 터져 나온다. 또 강의 녹조를 가라앉히려고 황토나 약품을 뿌려 눈에 보이지 않게 한다고 해결되는 것도 아니다. 가라앉은 녹조가 죽으면서 독을 토한다. 반감기가 두세 달이기에 녹조가 안 보인다고 해서 해결된 것도 아니다. 독소는 그대로 남아 있다. [caption id="attachment_201573" align="aligncenter" width="600"] ▲ 28일 오전 부산광역시 북구 낙동강 하구에서 현장조사. ⓒ 권우성[/caption] [미국] 녹조 때문에... 양치질도 금지하라 미국 오하이오주의 인구 50만의 톨레도(Toledo)시는 5대호 중의 하나인 이리(Erie)호에서 취수를 한다. 최근 취수원 인근에 남조류 녹조가 발생하는 일이 벌어졌다. 시는 즉각 시민들에게 설사, 구토, 간기능 장애 등을 이유로 수돗물 음용은 물론 양치질도 하지 말고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은 목욕도 자제하라고 경고했다. 모든 음식점들은 문을 닫게 했고 생수를 시민들에게 공급했다. 여기서 발생한 녹조는 낙동강 녹조와 비교하면 녹조라고 할 수도 없다. 사실 우리나라에는 이리호만큼 깨끗한 호수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다. 물을 제대로 다스리는 나라들은 남조류가 번성하면 아예 상수원수로 부적합하다고 판정한다. 어떻게 해야 하나? 우선 당장 급한 것은 우리 국민들에게 이런 물을 마시게 해서는 안 된다. 당장 낙동강 수문을 열어 물을 흐르게 해야 한다. 물은 흘러 교란이 생기면 녹조가 번성하지는 못한다. 금강과 영산강의 녹조가 수문을 개방한 이후 사라졌으며, 한강 신곡수중보 상류에 걸쭉하던 녹조도 보의 하류에서 감쪽같이 사라졌다는 사실이 이를 잘 말해 준다. 또 강바닥에서 긁어내어 강 옆의 농경지에 산더미처럼 쌓아둔 모래는 도로 강에다 넣어야 한다. 모래는 물을 깨끗하게 정화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 상수를 처리하는 공정이라는 것이 물을 강모래에다 한번 쓱 거른 후에 소독해서 각 가정에 공급하는 것이 가장 보편적인 공법이다. 모래를 강에 도로 넣으면 수위도 올라가기에 수위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된다. 물론 모래 쌓기 위하여 빌린 농지의 임대료를 아낄 수 있고, 농지에서 식량도 생산할 수 있다. 내성천은 그야말로 우리나라에 몇 남지 않은 아름답고 깨끗한 강이었다. 그러나 4대강 사업을 하면서 내성천에 영주댐을 지었다. 이 댐에 가둔 물을 하류로 흘려보내서 낙동강 수질을 개선하겠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영주댐에 받아둔 물에는 녹조가 시퍼렇게 창궐했다. 녹조가 썩으면서 시커멓게 변하여 냄새가 나고 수질은 등외 급수로 떨어졌다. 지금은 담수도 못 하고 있지만 댐의 구조물로 인해 물이 제대로 흐르지 못하면서 흉측한 녹조 물과 시커멓게 썩은 물이 내성천으로 흘러들고 있다. 영주댐은 빨리 허물고 모래 하천으로 복원해야 한다. 모래 강에 물이 흐르게만 하면 이전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다. [보] 그대로 두면 매년 5000억 원이 수장된다 낙동강 물이 썩어도 좋으니까 물이 찰랑찰랑 넘치도록 수문을 닫아 달라고 요구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지금의 썩은 물 상태를 유지 관리하자면 돈이 많이 든다. 4대강의 댐을 비롯한 구조물들은 정상적으로 잘 지어졌다 할지라도 이들을 유지하는 데에는 매년 5000억 원 이상의 돈이 고정적으로 들어간다. 상식을 거스르고 모래 위에다 댐을 지었고, 급하게 짓다 보니 구조물이 내려앉고 금이 가고 깨지고 물이 새고 강둑이 깎여 나가고 있다. 강바닥에는 한 번 빠지면 헤어 나오지 못하는 무시무시한 웅덩이가 생기는 등 문제가 끊임없이 벌어지고 있다. 이들을 손보느라고 이외의 돈이 많이 들어가고 있다. 그리고 녹조 해결하느라고 강에다 공기를 불어 넣느니, 분수를 만드느니, 물을 뿌리느니, 배가 휘젓고 다니고 있다. 또 상수 처리하는데도 많은 약품을 쓰는 등 온갖 수고를 다 하고 있다. 김경협 국회의원에 의하면 4대강 사업으로 인하여 수질관리에만 2012년에 3조 3천억 원이 들어갔다고 한다. '4대강 조사평가 기획위원회'에 의하면 금강과 영산강에서 댐 해체의 편익을 비용으로 나눈 값이 세종댐 2.92, 공주댐 1.08, 백제댐 0.96, 승촌댐 0.89, 죽산댐 2.54가 나왔다고 한다. 댐을 허문 후 녹조가 사라지는 등 수질 개선 효과를 금전적으로 계산하는 것은 상당히 어렵고, 그 결과에 대해 논란의 여지가 있기에 아주 보수적으로 작게 잡았다고 한다. 이에 근거해 세종댐과 죽산댐은 해체하고 공주댐은 상부의 교량부분을 살리고 나머지 구조물은 철거하는 것으로 결론을 지었다. 물론 인근 농지의 농업용수는 다 해결해 주는 것으로 비용에 잡혀 있다. 이 결론에 반발하여 시위를 하는 주민들이 있다. 하지만 이들 중에는 그동안에 수문을 개방하고서도 자신의 농업용수에 아무 문제가 없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나선 사람도 많다. 또 공주댐의 교통을 담당하는 교량을 살린다는 사실도 모르고 무조건 반대만 했다. 심지어 강물을 농업용수로 쓰지도 않는 사람들이 농업용수 타령을 했다고 한다. [농업용수] 이명박 정권 때는 어떻게 참았나 [caption id="attachment_201574" align="aligncenter" width="600"] ▲ 14일 오후 낙동강 창녕함안보에서 열린 '보 해체 반대 집회'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와 이재오 전 장관이 참석했다. ⓒ 윤성효[/caption] 이명박 정부가 한반도 대운하며, 4대강 사업을 벌일 때에는 마치 모든 강변에 아름다운 건물이 들어서고 요트가 즐비할 것으로 홍보했다. 사람들이 수상스키를 즐기는 호화찬란한 수변도시가 될 듯이 선전했다. 이 바람에 강변의 땅값들이 많이 뛰어올랐다. 사실 그 공사를 벌이는 4년 동안에 강의 수위가 바닥으로 내려앉았다. 물이 흙탕물이 되어 농사짓기에 가장 문제가 많았다. 하지만 농업용수 타령하는 농민들을 보기가 힘들었다. 나도 몇 년 후에 부자가 된다면 그만한 불편은 충분히 참을 수 있겠다. 물론 공사 중에도 농업용수는 다 대 주었다. 물은 20미터 정도는 펌프로 너끈히 끌어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수문을 열어 수위가 좀 낮아진다 하더라도 농업용수 문제는 그때보다 훨씬 더 쉽게 해결할 수 있다. 그런데도 낙동강에서 결사반대를 외치면서 수문 개방을 못하게 막는 것은 다른 의도가 있을 것이다. 낙동강의 어떤 지자체에서는 강변에 레저 시설을 계획하고 있고 일부 주민들도 그 덕으로 지역이 크게 발전될 것으로 꿈꾸고 있다. 수문이 열리고 물이 흘러 수심이 얕아지면 수상 레저의 꿈이 물거품이 될 것이기 때문에 기를 쓰고 반대할 수도 있다. 중앙 정부는 이런 녹조 물에서는 수상 레저를 금지시켜야 한다. 일부 주민들의 터무니없는 주장을 다 들어주고 이에 끌려다니는 것이 민주주의가 아니다. 낙동강은 국가하천이기에 소수의 경제적 이득을 위해서가 아니라 국민 생명을 살린다는 기본 원칙 아래에서 중앙정부가 정책을 세우고, 차질 없이 과감하게 밀고 나가야 한다. [강] 수로가 아니다 강이란 것은 단순히 사람이 쓸 물을 공급해 주고, 폐기물을 실어 나르는 수로가 아니다. 그 유역의 모든 사람들을 살리기 위한 것이고, 사람뿐만 아니라 유역의 모든 생명들을 살리기 위해 하늘이 내린 선물이다. 강이 살아야 모든 생명이 산다. 낙동강은 하늘의 순리대로 복원되어야 한다. 강이라는 것은 이리 구불, 저리 구불 흐르면서 물살이 빠른 데와 느린 데, 침식이 되는 곳이 있고 퇴적이 되는 곳이 있고, 그에 따라 수심이 깊은 웅덩이와 얕은 여울이 생긴다. 이런 물길이 흐르면서 에너지가 분산돼 홍수의 파괴력을 줄인다. 그리고 유속의 차이에 따라 돌과 모래와 자갈과 미세한 입자의 펄이 깔린 곳과 수초가 자라는 곳이 생겨난다. 그에 따라 벌레에서 물고기에 이르기까지 모든 수중 생물들이 제각기 먹이를 찾고, 산란할 장소를 찾아 살면서 하천 특유의 생태계를 유지한다. 강은 물이 흐르는 공간만이 아니다. 때때로 물에 잠기는 수변 습지와 연결되어 생물학적으로, 또 물리화학적으로 밀접한 교류를 가진다. 더 나아가 육지 공간과도 연결이 되어야 한다. 그래야만 물과 육지를 오가는 곤충들과 새들을 비롯한 동물들이 살 수가 있다. 땅바닥을 씻어 내리는 빗물이 수변구역을 지나면서 깨끗하게 정화되어 강에 흘러든다. 이렇게 지역 특성에 맞게 자란 식생이 강둑을 안정화시킨다. 그리고 주민들도 쉽게 강에 접근하고 또 아름다운 강의 경관을 누구나 즐길 수 있어야 한다. 이런 것이 강이다. 강변의 주민들에게 곧 부자가 될 것 같은 터무니없는 환상을 심어주면서 물이 흐르지 못하도록 토목사업을 벌인 것이 4대강 사업이다. 히포크라테스가 말하기를 '흐르는 강이 있는 땅에 사는 사람들은 건강하고 총기가 있지만, 고인 웅덩이 물을 마시는 사람들은 아랫배가 배가 튀어나오고 이자가 부어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 이유는 웅덩이 물은 깨끗하지 못하고 병균과 기생충이 잘 번식하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caption id="attachment_201571" align="aligncenter" width="600"] ▲ 세종보 수문이 개방되고 강바닥에 쌓였던 펄층이 씻기고 모래톱이 생겨나면서 맑은 강물이 흘러내리고 있다. ⓒ김종술[/caption] [유럽과 미국] 4대강 사업은 원천적으로 불가능 이런 배경에서 유럽연합(EU)은 하천에다 댐을 짓거나 준설 등 대규모 토목공사를 벌여 하천 생태계를 파괴하지 못하도록 2000년에 물 관리 기본지침(Water Framework Directive, WFD)을 제정했다. 이 지침 제 4조에 의하면, 회원국은 WFD가 발효된 후 늦어도 15년까지는 모든 인공적이거나 심하게 변질된 강을 '좋은 지표수 상태'를 달성할 수 있도록 강을 보호하고 복원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 지침에는 강의 등급을 인간의 간섭 정도에 따라 '높은 상태', '좋은 상태', '적당한 상태' 등으로 구분하고 있다. 쉽게 설명하자면, '높은 상태'는 인간의 간섭이 없거나 거의 없는 상태, '좋은 상태'는 인간의 간섭이 약간 있는 상태, '적당한 상태'는 어느 정도의 간섭이 있는 상태를 말한다. EU의 각 나라는 이 지침에 의해 인공적으로 변질된 강을 자연에 가깝도록 복원하고 있다. 많은 댐은 폭파되었고 콘크리트와 돌로 만들어진 제방은 허물어졌다. 우리의 4대강 사업과 같은 토목공사는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미국도 마찬가지로 깨끗한 물법(Clean Water Act)에 의하여 강에서 대규모 토목공사는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이 법의 404조는 명확하게 이 지침을 전달하고 있는데 미국 환경청은 이 법 조항을 특별히 상세하게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즉, 강과 호수에 준설, 매립, 댐, 제방, 골재채취와 고속도로, 공항 등의 개발사업을 하고자 할 때는 "습지에 미치는 영향을 피하기 위한 대책을 세워야 하고, 습지에 잠재적인 영향이 최소화 되어야 하며, 피할 수 없는 악영향을 상쇄할 수 있는 방법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 3가지 조건을 다 만족시킬 수 있어야만 사업허가를 내줄 수 있다고 되어 있기에, 미국에서도 우리의 4대강 사업과 같은 토목공사는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미국에서만도 매년 50개 가량의 댐을 허물어 지금껏 1200여 개의 댐을 해체했다. 3만 7000개 이상의 하천에서 복원공사가 이루어지고 있다. 강이 원래 모습을 회복하면서 모래톱이 살아났다. 여울과 웅덩이가 형성되어 다양한 생물들이 살 수 있고 수질도 개선됐다. 또 연어와 같은 회유성 어류들이 돌아와서 경제적으로도 이득이 됐다. 강은 유역의 모든 사람과 생물들에 생명을 주기 위하여 하늘이 내린 생명줄이다. 낙동강을 돈에 눈이 멀어 죽음의 강으로 만들었는데 이를 내버려 두어서는 안 된다. 하루속히 흐르도록 해서 이 땅에 생명의 기운을 불어넣어야 한다. [삽질 10년, 산 강과 죽은 강 ①] 이명박과 싸운 기자, 그가 벌레를 먹어야 했던 이유 [삽질 10년, 산 강과 죽은 강 ②] 이렇게 심한 녹조 물로 농사를 짓는다고요? [삽질 10년, 산 강과 죽은 강 ③] 붉은 깔따구와 실지렁이가 사라지고 있다 [삽질 10년, 산 강과 죽은 강 ④] 자유한국당의 '가짜뉴스', 금강에서 증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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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환경]경총, ‘제2 가습기살균제 참사’ 막자 약속하고 뒤로는 딴짓

환경운동연합 전국사무처 - 2019년 8월 29일 13:28

6년째 정부에 화평법과 화관법 반대 정책 건의서 제출 [caption id="attachment_201570" align="aligncenter" width="640"] ▲ "2019년도 가습기살균제 참사 진상규명청문회"가 27일 오전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가습기살균제사건과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주최로 열린 가운데, 최창원 전 SK케미칼 대표이사 등 증인들이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권우성[/caption]

한국경영자총연합회(경총)가 가습기살균제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청문회를 앞두고 '제2의 참사' 방지를 위해 재개정된 관련 법안을 무력화시키는 정책 건의서를 정부에 제출한 것으로 드러나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22일, 경총은 정부에 화학물질 규제 개선 건의과제 27건을 제출했다. '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이하 화평법)과 '화학물질관리법'(이하 화관법) 등 화학물질 규제법이 선진국보다 과도한 수준으로 강화돼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또한, 일본의 수출규제가 확장되면서 한일 양국 간 무역 거래에 큰 차질이 예상돼 기업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총은 "일본 수출규제로 확인된 우리나라 소재 부품 산업의 구조적 취약성을 개선해야 하는 시기"라며 "기업 경쟁력의 고도화 및 선진화를 위한 제반 환경을 조성해야 하므로 화학물질 등록·평가 및 관리 분야의 규제개선이 적시성 있게 추진되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경총의 이런 건의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때문에 산업계가 가습기살균제 참사에 대한 교훈을 잊고 반성도 안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총의 3차례 건의문

정부는 지난 2011년 가습기살균제 참사와 2012년 구미 불화수소산 사고 후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도모하고, 화학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안전장치로 지난 2013년 화평법과 화관법을 제·개정했다. 당시 정부는 관계부처와 산업계, 시민사회, 전문가 등을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하는 등 사회적 합의 과정을 거쳤다.

지난 2013년 제정된 화평법은 신규화학물질 또는 연간 1톤 이상 제조·수입되는 기존 화학물질에 대해 유해성 심사를 의무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같은 해 화관법은 기존의 유해화학물질 관리법을 전면 개정해 유해물질 취급 공장이 충족해야 할 안전 기준을 79개에서 413개로 늘린 것을 주요 내용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경총은 지난 2013년 화평법과 화관법이 국회를 통과하자 곧바로 정부에 건의문을 제출했다. 당시 경총은 "화평법이 그대로 시행될 경우 기업들은 제조·수입량에 관계없이 모든 화학물질에 대한 등록 절차를 거쳐야 한다"라며 "등록 시 필요한 제출 자료의 준비에 상당한 시간(평균 8개월~11개월)과 비용(물질당 평균 5700만 원~1억 1200만 원)이 소요돼 행정적·경제적 부담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총은 2017년에도 정부에 정책건의서를 제출했다. 2016년 국회에서 가습기살균제 참사와 관련한 국정조사가 끝난 뒤였다. 당시 경총은 기업의 행정적·경제적 부담을 내세워 정부의 화평법 개정안에 반대하며 "현행법상 신고대상인 유해화학물질(800여 종) 수준은 유럽(173종)에 비해 45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법 개정을 통해 신고 대상 물질을 더욱 확대하는 것은 유럽 등 선진 화학물질 관리제도 시행 국가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과도한 규제"라고 했다.

이에 대해 김정수 환경안전건강연구소장은 "경총 등 산업계가 지난 6년간 화평법과 화관법이 제·개정되는 과정에 직접 참여해 기업의 입장을 반영했는 데도, 약속을 깨고 안전장치를 무력화시키는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다"라며 "산업계가 가습기살균체 참사에 대한 반성을 하지 않고 교훈도 잊은 채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에 딴죽만 걸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caption id="attachment_201567" align="aligncenter" width="640"] ▲ 가습기살균제참사네트워크(가습기넷)를 비롯해 발암물질없는사회만들기국민운동, 한국환경회의, 화학물질감시네트워크 등에 소속된 환경·시민단체들이 20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 세종대왕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화학물질 관련법이나 산업안전보건법 등 소재산업 관련 규제 완화 움직임을 비판하고 있다. ⓒ 김시연[/caption]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단체와 환경·시민단체도 경총 등 산업계를 향해 쓴소리했다. 이들은 지난 20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의 수출 규제를 틈타 기업이 애국자 행세를 하며 소재산업 발전 명목으로 느닷없이 규제 완화를 들고 나왔다"라며 "화학물질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제2, 제3의 가습기 살균제 참사와 삼성전자 노동자 백혈병 문제를 다시 떠올리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관련 기사: 가습기살균제 막는 법이 '한·일 반도체 경쟁' 걸림돌? http://omn.kr/1kia4>

29일, 환경부 관계자는 경총이 주장한 'EU보다 과도한 규정'이라는 의견에 "EU는 연간 1톤 이상 제조·수입되는 물질을 등록하는 화학물질등록평가 규정 이외에 별도로 소량 물질의 유해성을 관리할 수 있는 규정이 있어 모든 신규·기존 화학물질의 유해성 분류 정보를 제출하도록 하고 있다"라며 "우리나라 화평법이 EU보다 엄격하다고 할 수 없다"라고 반박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정부에 등록된 유해물질은 총 343종(2018년 6월 기준)이다. 비용이 파악된 61종의 실제 등록비용을 분석해보니 1개 물질 등록에 평균 1200만 원이 소요됐다. 1억 원 이상의 비용이 발생한 업체는 전체 업종 405개 업체 중 3개 업체(0.7%)이며, 500만 원 이하는 전체 업체의 32%(130개 업체)로 조사됐다.

환경부 관계자는 "그동안 관계부처 회의와 공청회, 설명회 등을 통해 경총 등 산업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합의해 하위법까지 제·개정했는데, 경총이 화평법과 화관법 도입 취지에 어긋나고 합리적인 요구사항도 아닌 똑같은 주장을 반복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출처: 오마이뉴스  ☞기사원본 바로가기(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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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산불이 더 잦아진 이유

환경운동연합 전국사무처 - 2019년 8월 27일 17:25

[caption id="attachment_201551" align="aligncenter" width="980"] ⓒ 지구의벗 브라질 (Amigos da Terra Brasil)[/caption] 숲이 타오르고 나무는 재가 되어 도시로 날아갑니다. 연일 하늘은 어둡고 시간은 일그러져 우리에게 미래가 있는지 조차 알 수 없습니다. 번화한 대도시, 빌딩과 교통체증에 갇혀있는 사람들이 두려운 눈빛으로 마지막이 될 기억을 바라봅니다. 저기 가까운 곳에 숲이 있다, 아니 숲이 있었다고. 아마존 산불은 누군가의 실수가 아닙니다. 아마존 산불 뒤에는 피 묻은 자본이 있습니다. 이 힘은 지난 해 말 대통령으로 당선된 브라질 자이르 보우소나루(Jair Bolsonaro) 정부의 신자유주의 정책의 일환이고, 이는 아마존 부족민들과 아마존에 대한 공격을 용인하고 있습니다. '아마존 개발' 내세운 브라질 보우소나루 정부 [caption id="attachment_201555" align="aligncenter" width="640"] ▲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2018년 브라질 제38대 대통령으로 선출되었다. '열대의 도널드 트럼프'라고 불리는 극우 정치가로, 친시장적 정책을 펼치고 있다. ⓒ뉴시스[/caption] 보수 성향의 브라질 정부는 환경관리 프로그램 예산을 줄였고, 이에 따라 기후변화에 대한 국가 정책 예산은 95%나 줄어들었습니다. 또한 브라질 환경부 산하의 '생물 다양성 보전을 위한 치코 멘더스 기구(Chico Mendes Institute for Biodiversity Conservation, ICMBio)의 연방 보호 예산은 4,500만 달러 이상 삭감되었습니다. 브라질 국가 환경 규제위원회(CONAMA)와 같은 환경 정책의 감독 및 계획을 위한 중요한 협의회는 사실상 유명무실해졌고, 브라질 환경 및 자연 자원연구소(Ibama)에 대한 정부의 빈번한 공격도 이어지고 있습니다(보우소나루 대통령은 후보 시절 Ibama에서 시행하고 있는 환경 벌금을 폐지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습니다). 브라질 산불의 원인은 결국 '자본'의 문제 [caption id="attachment_201552" align="aligncenter" width="980"] ⓒ 지구의벗 브라질 (Amigos da Terra Brasil)[/caption] 이렇게 브라질 정부를 '아마존 개발'로 몰고 가는 배경엔 자본이 있습니다. 브라질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은 사실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닙니다. 브라질의 사회 환경적 비극은 오래전 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광산개발과 댐 및 농업에 중점을 둔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는 브라질의 환경과 사람들에게 오랫동안 영향을 미쳐왔습니다. 그리고 건조한 날씨가 화재를 일으킨다는 것도 새로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련의 사건들은 차원이 다릅니다. 아마존환경연구소 (IPAM)에 따르면, 아마존은 2019년 더 많이 불타오르고 있고, 이는 건기만으로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새롭게 벌채된 곳이나 온화한 건조 지역에 산불이 집중되는 것은 의도가 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산림이 '치워진' 곳은 농사를 짓거나 광물 사업지 등으로 자본 확장에 사용될 수 있습니다. 이런 개발은 대규모로 진행될 것입니다. 올해 아마존에서 발생한 화재의 60% 이상이 개인의 사유지였습니다. 이러한 사유지는 큰 개발사업을 진행하는 거대 글로벌 기업의 일부로 편입될 것이며, 브라질 농촌의 모습과 개인의 삶을 크게 바꿀 것입니다. 지구의 허파 아마존, 전 지구적 연대로 지켜내야 [caption id="attachment_201556" align="aligncenter" width="610"] ⓒ 지구의벗 (Friends of the Earth)[/caption] 아마존이 지구 산소의 20%를 생산한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브라질 원주민들의 토지 역시 온실가스 배출을 방지하는 기능이 큽니다. 연구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전통적인 지역 사회가 관리하고 있는 토지는 전체 저장 탄소의 24%를 저장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연구에 따르면 브라질의 경우 원주민 토지가 연간 3180만톤의 CO2배출을 줄여줄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합니다. 이는 1년 동안 약 670만대의 차량이 운행되는 것과 같습니다. 방화에 의해 발생된 슬픔과 부끄러움은 우리의 마음을 황폐하게 만듭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를 분노와 투쟁으로 바꾸고, 숲, 사바나, 들판, 도시에 살고 있는 브라질의 모든 사람들과 함께 싸워나가야 합니다. 지구와 물, 땅을 약탈하는 신자유주의에 저항해야 합니다. 아마존에 대한 공격이 새로운 것이 아니라면 우리의 저항도 새로운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우리와 같은 저항을 하고 있는 전 세계의 사람들과 연대할 것이며, 생물 다양성과 우리의 영토를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우리가 기대하는 것 보다 시간은 더 걸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 더 이상 선택은 없습니다.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진 이 싸움에 맞서 싸워야 합니다. [caption id="attachment_201554" align="aligncenter" width="610"] ▲ 지구의벗 브라질 활동가들[/caption] ※ 글 : 지구의벗 브라질 (원문 : O que faz a Amazônia queimar é o capitalismo neolibe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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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제 11회 SBS 물환경대상

환경운동연합 전국사무처 - 2019년 8월 27일 11:44

  < 2019 11SBS 물환경대상 > 물과 생태환경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한 ‘2019 SBS 물환경대상’ 시상식을 진행합니다. ‘2019 SBS 물환경대상’은 지구촌의 물과 생태환경을 지키고자 애쓰는 사람과 단체를 격려하기 위해 제정된 상입니다. 올해로 11회째를 맞이한 ‘2019 SBS물환경대상’은 대상 외 시민참여 / 시민‧사회 / 교육‧연구 / 정책‧경영 등 4개 부문으로 나누어 시상합니다. 각 부문에 탁월한 업적을 보이신 분이나 단체의 적극적인 추천과 참여를 바랍니다.   ▪ 수상 대상 : 물과 환경을 지키는 일에 솔선수범하여 탁월한 업적을 이룬 사람이나 단체   ▪ 시상 부문 - 시민 실천 : 환경을 지키기 위한 노력과 성실한 실천으로 탁월한 업적을 보인 사람 또는 단체 - 시민‧사회 : 환경보호를 위한 사회운동에 헌신적으로 참여하여 탁월한 업적을 보인 사람 또는 단체 - 교육‧연구 : 교육활동이나 환경관련 연구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보인 사람 또는 단체 - 정책‧경영 : 환경정책 및 행정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보이거나 기업 경영에서 환경경영을 적극적으로 펼쳐 환경보호에 탁월한 업적을 이룬 사람 또는 단체   ▪ 시상 내역 - 대상 : 상패 및 상금 2천만 원 (시상대상자 중 월등한 업적을 이룬 1인) - 부문상 : 상패 및 상금 각 1천만 원 (대상 수상자 제외) - 국제 : 상패 및 상금 2만 달러   ▪ 접수 방법 - 추천서 양식 다운로드 : SBS 물환경대상 웹사이트 http://tv.sbs.co.kr/ecowateraward 추천서 다운로드 클릭 2019_Eco_Water_Awards (추천서가 5매를 넘는 경우 심사에 반영되지 않음) - 추천서 접수 : SBS 물환경대상 사무국 ecowater@kfem.or.kr   ▪ 심사방법 : 1차 : 서류심사 -> 2차 : 현지실사 -> 3차 : 최종심사   ▪ 제출 기한 : 2019년 10월 16일 수요일 17시까지 (마감시간 도착에 한함)   ▪ 발표 : 11월 중 수상자 개별연락   ▪ 주최 : SBS, 환경부, 환경운동연합   ▪ 협찬 : Kwater, 한국환경공단, 한국상하수도협회, 한국지하수지열협회, 한국수자원조사기술원   ▪ 문의 : 사무국 (02-735-7066 / ecowater@kfem.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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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질 10년, 산 강과 죽은 강④] 자유한국당의 ‘가짜뉴스’, 금강에서 증명하다

환경운동연합 전국사무처 - 2019년 8월 27일 10:47

[삽질 10년, 산 강과 죽은 강 4] '자전거 탄 금강' 답사 마지막 날

[caption id="attachment_201516" align="aligncenter" width="600"] ▲ 금강 유역 환경사회단체들로 구성된 '자전거 탄 금강' 답사단이 23일 오후 충남 공주시 공주보 상류 고마나루(곰나루) 모래톱에서 고운 모래를 들어 손가락 사이로 흘려내리고 있다. ⓒ 권우성[/caption] 맨발로 걸었다. 발바닥 감촉이 부드러웠다. 두 손에 가득 모래를 담아 손가락 사이로 흘려보냈더니 바닥에 닿기 전에 바람을 타고 흩어졌다. 이틀 동안 금강 하굿둑에서부터 페달을 밟은 '자전거 탄 금강' 답사단은 모래톱 위에 해바라기 모양으로 누웠다. 얼굴은 따가웠지만, 등짝으로 전해지는 뜨끈한 온기로 5분만 누워 있어도 스르륵 잠이 들 것 같았다. 10년 전만 해도 4대강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강수욕 풍경이었다. 어른과 아이들은 물장구를 치며 놀다가 지치면 물이 찰랑거리는 곳에 모래를 파서 띄워 놓은 시원한 수박과 오이, 참외를 쪼개먹었다. 아이들은 모래성을 만들고, 어른들은 모래 속에서 얼굴만 바깥으로 내민 채 모래찜질을 하면서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잠시 내려놓았다. 하지만 4대강사업 후 10년 동안 금강 답사팀이 누운 곳은 '출입금지' 구역이었다. 모래를 죄다 파내고, 보를 세워 강물 속으로 수장시켰다. 매년 여름에는 녹조가 창궐했다. 강바닥을 한 삽 푸면 최악 수질을 상징하는 실지렁이와 깔따구들이 들끓었다. 하지만 공주보 수문이 열린 지 1년도 지나지 않아서 10년 전 강수욕을 했던 풍경으로 되돌아가고 있는 것이다. 금강은 물속에 잠겨 있던 모래톱을 드러내면서 강의 귀환을 알렸다. [곰나루] "옛날 새하얀 모래는 아니네" 답사단은 금강 탐사 마지막 날인 23일 국가명승지인 공주 곰나루 모래밭을 걸었다. 금강하굿둑에서부터 1박2일동안 자전거를 탔던 일부 시민들은 다른 일정으로 빠져나갔다. 이날 정민걸 공주대 환경교육과 교수와 이상돈 의원실의 박용훈 작가, 황치환 세종환경운동연합 상임대표와 박창재 사무처장, 최병조 세종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국장 등이 합류했다. 열린 강과 닫힌 강의 차이는 확연했다. 여전히 금강 하굿둑으로 막혀 있는 구간은 강의 흐름이 멈춰 있었다. 수심이 깊기에 강변에 접근하기도 어려웠다. 녹색 페인트 물감을 풀어놓은 듯이 녹조가 창궐했다. 하지만 상류의 세종보와 하류의 공주보, 백제보가 열린 뒤 곰나루에는 강물이 흐르면서 펄이 씻겨 내려가고 모래가 쌓이기 시작했다. "옛날 모래가 아니네." 답사단과 함께 곰나루를 걷던 정민걸 공주대 교수가 한 마디 던졌다. 공주보 개방으로 모래톱이 쌓인 이곳을 처음으로 왔다는 정 교수는 과거 모래톱과 색깔부터 다르다고 했다. 지금의 모래 속에는 4대강사업으로 쌓였던 검은 펄이 조금 섞여 있다는 것이었다. 사실 강물과 모래톱이 만나는 지점에는 모래 반 펄 반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었다. [caption id="attachment_201517" align="aligncenter" width="600"] ▲ 금강 유역 환경사회단체들로 구성된 '자전거 탄 금강' 답사단이 23일 오후 충남 공주시 공주보 상류 고마나루(곰나루) 모래톱에 둥그렇게 누웠다. ⓒ 권우성[/caption] 모래톱의 '복병'과 '제초 원정대' 올해 3~4월만 해도 이곳은, 예전처럼은 아니었지만, 시원한 모래톱이 형성된 과거로 되돌아가는 듯했다. 하지만 그 뒤부터 풀이 자라기 시작했다. 채 씻겨내려가지 못한 펄속에 뿌리를 박은 단풍잎돼지풀과 가시박, 환삼덩굴과 칡들이 얼기설기 자랐다. 일부 식물을 제외하고는 환경부가 지정한 생태계 교란종 외래식물들이었다. 사람 키만큼 자란 풀들은 모래톱으로 사람을 불러들이는 데 '복병'이었다. 내가 지난 7월부터 혼자 이곳의 풀을 뽑기 시작한 것은 이 때문이었다. 이 소식을 듣고 삽과 낫을 들고 풀뽑기 작업을 도운 공주시민들이 있었다. 대전에서도 일명 '제초 원정대'를 자임하면서 찾아왔다. 이날 답사단이 밟은 모래톱은 이런 숨은 노력 덕분으로 탄생한 곳이었다. 이날 답사단이 모래톱에 누워 오마이뉴스 권우성 사진부장이 띄운 드론을 향해 양손을 흔들면서 모래톱의 귀환을 기뻐하는 분위기를 반감시킨 이는 정민걸 교수였다. "아쉬운 것은 고정보와 수문 하단 고정구조물 때문에 되살아나는 모래톱에 여전히 펄 성분이 많이 남아 있다는 겁니다. 이건 예전의 하얀 백사장은 아니죠. 수문을 열었지만 공주보의 고정구조물이 곰나루 위까지 물의 흐름을 저해하기 때문에 어린 아이와 함께 백사장을 걷기도 하고, 물가에서 물에 발을 담그며 걷는 추억을 만들어 주었던 곰나루의 드넓은 모래톱이 아직 되살아나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수문이 개방된 뒤 물이 흐르면서 전반적으로 수질이 개선되고 강 생태계가 되살아나고 있지만, 공주보의 고정보와 문지방에 해당하는 수문 하단 고정구조물 때문에 부분적으로 물이 정체되고 있다는 말이었다. 하지만 그는 "일부 정체구간을 제외하고는 기본적으로 녹조가 사라졌고, 특히 수온 저하와 물의 흐름으로 남조류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 것은 4대강사업의 대형보가 강 생태계를 저수지 늪으로 바꾸었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말해주는 것"이라면서 "수문 개방으로 물이 흐르면서 물을 정화하는 모래톱이 많이 되살아난 것도 강 수질과 생태계가 예전의 비단처럼 맑은 금강으로 되살아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말했다. "4대강사업이 저지른 만행의 결과인 대형보들이 철거되어 강이 진정으로 되살아나고 수서생물이 건강하게 살며, 사람이 자연의 강과 공존하며 행복하게 살 수 있어야 합니다. 4대강 대형보로 인해 물의 수위가 올라가고 지하수위가 올라가 주변 아파트와 주택은 과거보다 더 습해지고 곰팡이나 세균이 잘 번성해 사람의 건강에도 해가 됩니다. 결국 대형보를 철거하는 것이 주거 환경을 위생적으로 개선하고 건강증진에도 기여하는 겁니다." [공주보] 답사단, 공주보에 최초로 보철거 대형 현수막 내걸다 [caption id="attachment_201518" align="aligncenter" width="600"] ▲ 금강 유역 환경사회단체들로 구성된 '자전거 탄 금강' 답사단이 23일 오후 충남 공주시 공주보에 '4대강 보, 완전 해체하라! 금강 흐르게'가 적힌 대형현수막을 내걸었다. ⓒ 권우성[/caption] 이날 답사단이 곰나루의 모래톱을 밟기 전에 찾아간 곳은 공주보였다. 4대강사업 준공 이후 녹조가 발생하고 물고기 집단 폐사가 발생한 곳이다. 강바닥에 펄층이 쌓이고 실지렁이와 붉은깔따구가 발견되면서 시궁창이라는 오명을 받기도 했다. 또 썩은 강물에서 풍기는 잦은 악취 탓에 민원에 시달리기도 했다. 지난해 3월 수문을 전면 개방하면서 이곳의 강물은 막힘없이 흘렀다. 흐르는 강물은 강바닥의 펄을 하류로 흘려보냈다. 햇빛에 반짝이는 낮은 여울이 생겼다. 윗물과 아랫물이 뒤섞이면서 물속에 산소를 공급하는 곳이다. 또 이곳에 서식하면서 알을 낳는 다양한 물고기들이 돌아왔고, 모래톱에는 삵과 고라니 등 야생동물도 돌아오고 있다. 이날도 공주보는 수문을 활짝 연 상태로 답사단을 맞았다. 강물은 빠른 속도로 콘크리트 물받이공을 타고 흘러내려갔다. 보 상·하류의 크고 작은 모래톱에는 이곳을 다시 찾은 하얀 쇠백로와 빛바랜 색깔의 왜가리들이 한가롭게 날았다. [caption id="attachment_201519" align="aligncenter" width="600"] ▲ 금강 유역 환경사회단체들로 구성된 '자전거 탄 금강' 답사단이 23일 오후 충남 공주시 공주보에 '4대강 보, 완전 해체하라! 금강 흐르게'가 적힌 대형현수막을 내걸었다. ⓒ 권우성[/caption] 이곳은 지난 2월 4대강조사평가기획위원회가 '금강-영산강 보 처리방안'을 발표했을 때 자유한국당과 관변단체 등이 내건 '공주보 철거반대' 현수막으로 도배됐던 곳이다. 4대강조사평가기획위원회가 공주보의 공도교 기능을 살린 채 부분 철거하는 방안을 제시하자, 자유한국당과 일부 단체들은 "공도교도 다 철거할 예정"이라는 가짜뉴스까지 퍼트리기도 했다. 이날 답사단의 유진수 단장(금강환경회의 사무처장)과 이경호 대전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이철재 에코큐레이터, 최병조 세종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국장 등은 가짜뉴스 현수막이 나붙었던 공주보 공도교 중간 지점에서 다음과 같은 글귀가 적힌 대형 현수막을 내렸다. "4대강 보, 완전 해체하라! 금강 흐르게" 4대강조사평가기획위원회의 발표 이후 거짓 현수막으로 도배됐던 공주보에 잠시나마 보 철거 현수막이 내걸린 건 이날이 최초였다. [세종보] 수문개방의 상징인 곳에서 '흰수마자'를 풀다 [caption id="attachment_201520" align="aligncenter" width="600"] ▲ 금강 유역 환경사회단체들로 구성된 '자전거 탄 금강' 답사단이 23일 오후 충남 세종시 세종보 하류쪽에서 멸종위기종 1급인 흰수마자 모형을 강에 풀어주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 권우성[/caption] 수직으로 작동하는 것이 아니라 수문을 눕히고 세우는 방식의 전도식 가동보이다. '최첨단 가동보'라고 적극 홍보하던 곳이다. 최첨단 가동보라고 적극 홍보했던 이곳은 준공 이후부터는 '고철덩어리 보'로 전락했다. 가동보 구간 223m, 고정보 구간 125m로 총 연장 348m인 세종보의 수문을 여닫는 실린더에 토사가 끼면서 수문이 작동하지 않고 잦은 오작동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또 세종보는 4대강사업 때 금강에 지은 보의 최상류에 있기에 토사량이 가장 많았다. 퇴적토가 많다는 것은 오염원 또한 첫 번째로 모이는 장소라는 의미이다. 그런 이유로 강바닥에 쌓인 펄에는 환경부가 지정한 수생태 최악의 오염지표종인 실지렁이, 붉은 깔따구가 득시글했다. 하지만 지난해 1월부터 1년 넘게 수문이 활짝 열려서 펄층도 거의 없어졌고, 최근에는 흰수마자 등 멸종위기종 1급인 물고기도 대거 발견돼 생태계 회복의 상징적인 장소로 회자되고 있다. 답사단은 세종보 바로 아래에 있는 학나래교로 이동했다. 수문 개방 후 넓은 모래톱이 생겨난 곳이다. 이곳도 곰나루 지역처럼 풀들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었다. 최근 내린 비 때문인지 물살이 빨랐다. 이곳에서 답사단은 세종보에서 발견된 흰수마자가 돌아오는 퍼포먼스를 했다. [caption id="attachment_201521" align="aligncenter" width="600"] ▲ 세종보 아래 강 중앙에 만들어진 모래톱에서 흰수마자를 들고 ‘4대강 보 해체’ 퍼포먼스를 했다. ⓒ 김종술[/caption] [caption id="attachment_201522" align="aligncenter" width="600"] ▲ 세종보 아래 강 중앙에 만들어진 모래 여울에서 재첩을 잡다가 물속에 누워 휴식도 취했다. ⓒ 박용훈[/caption] [caption id="attachment_201523" align="aligncenter" width="600"] ▲ 세종보 아래 강 중앙에 만들어진 모래톱에서 흰수마자를 들고 ‘4대강 보 해체’ 퍼포먼스를 했다. ⓒ 박용훈[/caption] 또 바로 앞에 생겨난 모래섬으로 이동했다. 1년 전과는 달리 이곳에도 풀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었다. 하지만 강변의 모래를 손으로 파보니 맑은 물에서 사는 생명체인 재첩을 발견했다. 세종보가 보이는 이곳에서 답사단은 마지막 퍼포먼스를 벌였다. 열린 강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이곳의 물속에서 8개의 글자를 적은 피켓을 들었다. "4대강 보 해체하라!" [조촐한 해단식] 산 강과 죽은 강 확인하면서 달린 100km 23일 오후, 2박3일을 함께한 '자전거 탄 금강' 답사단과 마지막 날 합류한 인사들은 세종보 옆에 있는 약수터에서 조촐한 해단식을 했다. 황치환 세종환경운동연합 상임대표는 "서천 하굿둑부터 여기까지 먼 거리 오느라 고생했다"면서 "4대강이 끝까지 흐를 수 있도록, 흰수마자가 금강에서 계속 살아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유진수 답사단장은 "2013년에 자전거를 타고 금강을 답사하면서 2012년 4대강사업이 마무리된 이후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를 확인했고, 이번에는 금강 3개보 개방 이후 금강의 자연성 회복을 살펴보았다"면서 답사 과정에서 조사한 내용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녹조 발생 상황이나 모래톱과 수질생태계를 보면 먼저 활짝 연 곳이 자연성 회복이 잘 되고 있다는 걸 확인했다. 서해와 만나는 지점의 경우 하굿둑의 영향으로 상류보다 녹조가 많았다. 첫날 하굿둑에서 본 녹조의 경우도 지난해와 지지난해보다 훨씬 줄었다는 것을 목격했다. 결국 강이 흐르기 시작하자 금강이 본래의 모습으로 되돌아오고 있는 것이다. 우리뿐만 아니라 전 국민이 금강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2020년에도 '자전거 탄 금강' 행사를 계속할 예정이다. 힘을 모으자." 행사를 마친 뒤에 3일 동안 일반 시민 참가자로 탐사를 함께했던 손장희씨는 기자와 헤어지면서 이런 말을 남겼다. "첫날 서천 하굿둑에서 본 맑고 아름다운 바다의 모습에 감탄했는데, 불과 10분 거리에서 믿을 수 없이 처참한 녹조의 강을 보았다. 강을 가득 채운 거대한 녹색은 영화CG와 같은 비현실적인 광경이었다. 이를 전하려고 자전거를 타면서도 투명카약을 띄워 유튜브 중계를 하고 드론을 띄워 죽어가는 강과 살아나는 강을 비교해 국민들에게 전하는 답사단과 취재팀의 활동에 고마움을 전한다." [caption id="attachment_201515" align="aligncenter" width="600"] ▲ 21일 오후 충남 서천군 화양면 망월리 금강에서 김종술 오마이뉴스 시민기자가 녹조를 뿌리며 얼마나 심각한지 확인해보고 있다. ⓒ 권우성[/caption] 열린 강은 살았고 닫힌 강은 죽었다. 자유한국당은 최근에도 금강 지역과 낙동강 지역을 돌면서 이명박 정권의 4대강사업의 치적을 홍보하고 있지만, 누가 봐도 강을 죽인 사업이었다. '고인 물은 썩는다'는 명제는 4대강사업을 완공한 뒤 지난 10년간 녹조가 창궐한 강이 스스로 증명했고, 답사단은 이번에 하굿둑에서 확인했다. 자유한국당은 수문을 열거나 해체하면 농업용수가 없어진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2박 3일간 답사단이 자전거로 달린 100km 구간의 금강을 직접 와서 보면 확인할 수 있다. 금강의 3개 보 수문이 활짝 열렸는데도 농경지에 물이 넘쳐 흘렀다. 또 강물을 열면 농업용수가 부족하다는 것도 근거가 없는 주장이라는 게 지난 10여 년간의 환경부와 충남연구원의 금강 모니터링 과정에서 확인됐다. 설령 농업용수가 부족하다고 해서 농사를 짓기 위해 녹조물, 소위 죽은 물을 사용하겠다는 주장도 설득력이 없다. 녹조의 독성 물질이 농작물에 농축된다는 연구결과도 있기 때문이다. 강을 위해서도, 인간을 위해서도 4대강은 끊임없이 흘러야 한다. ['자전거 탄 금강' 행사] 공동 주최 : 금강유역 환경회의, 대전환경운동연합, 대전충남녹색연합, 세종환경운동연합, 서천생태문화학교, 이상돈 국회의원실 기술 후원 : 충남연구원 동행 취재 : 김종술 이철재 김병기 권우성 기자 ※ 글 : 김종술 오마이뉴스 [삽질 10년, 산 강과 죽은 강 ①] 이명박과 싸운 기자, 그가 벌레를 먹어야 했던 이유 [삽질 10년, 산 강과 죽은 강 ②] 이렇게 심한 녹조 물로 농사를 짓는다고요? [삽질 10년, 산 강과 죽은 강 ③] 붉은 깔따구와 실지렁이가 사라지고 있다 [삽질 10년, 산 강과 죽은 강 ④] 자유한국당의 '가짜뉴스', 금강에서 증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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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서포터즈]제주 해변에서 주운 놀랍게도 다양한 출처의 해양쓰레기

환경운동연합 전국사무처 - 2019년 8월 26일 17:42

제주 해변에서 주운 놀랍게도 다양한 출처의 해양쓰레기 해양서포터즈 제주 해변 정화 캠페인 제주 월정리 해변에선 하와이에서 떠내려온 부표, 일본과 중국에서 제조된 물병이 발견됐다. 짧은 해변이지만 금새 준비한 자루를 가득 채울만큼 많은 쓰레기가 널려있었다. 관광객의 방문이 끊이지 않는 곳이여서 누군가가 관리를 하고 있지만 많은 쓰레기가 쉽게 눈에 띄었다. 이 글은 해양서포터즈 2기 대학생 기자단이 해양서포터즈를 마무리하며 진행한 제주 지역 해양정화 캠페인에 관한 내용이다. [caption id="attachment_201493" align="aligncenter" width="800"] 제주 해변에서 발견한 하와이, 일본, 중국 플라스틱 제품ⓒ환경운동연합[/caption] 환경운동연합 해양서포터즈는 지난 4개월간의 활동을 마무리하는 의미로 지난 20일, 21일 해양정화 캠페인과 해양오염 현장을 확인했다. 해양서포터즈들은 2박 3일간의 교육 일정부터 시작해 현장답사, 회의 그리고 해양환경 영화 감상 등 시간과 열정을 투입해 활동을 이끌어 나갔다. [caption id="attachment_201495" align="aligncenter" width="800"] 사용한 쓰레기를 쓰레기 봉투에 담아 집으로 가져가는 가족과 함께한 해변정화 캠페인 ⓒ환경운동연합[/caption] 환경운동연합 해양서포터즈는 제주 해양 캠페인을 준비하면서 캠페인에 적합한 해변이 있는지 고민했다. 다행히 제주환경운동연합에 사람이 많이 찾아 시민분들의 참여가 가능한 곳을 추천해 주었다. 해양서포터즈는 월정리 해변에서 해변 정화 활동과 일회용 플라스틱 아웃 캠페인을 진행했다. [caption id="attachment_201497" align="aligncenter" width="800"] 제주 월정리 해변은 평일에도 많은 시민이 찾고있다. ⓒ환경운동연합[/caption] 캠페인을 기획한 날에 비가 온다는 일기 예보 때문에 캠페인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걱정이 됐다. 제주 공항에 내리자마자 부리나케 달려온 원정리 해변엔 제주 특유의 아름다운 바다가 자리 잡고 있었다. 해양서포터즈는 활동하면서 바다오염, 남획과 혼획, 어린물고기, 해양포유류 등 다양한 관심사에 대해 글을 썼다.  해양서포터즈들은 무엇보다 바다오염에 관심이 많았다. 해양서포터즈의 마지막 활동으로 진행하는 현장 캠페인은 밀려오는 해양쓰레기 그리고 버려지는 일회용 쓰레기로 오염된 바다를 건강하게 만들고 싶은 염원을 담아 캠페인을 준비했다. [caption id="attachment_201494" align="aligncenter" width="800"] 제주 해변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플라스틱 아웃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다. ⓒ환경운동연합[/caption] 우리는 준비한 광목천에 우리가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를 그림으로 그렸다. "PLASTIC OUT" 우리 표어와는 다르게 해변에는 일회용 플라스틱 쓰레기가 넘쳐났다. [caption id="attachment_201498" align="aligncenter" width="800"] 월정리 해변에 모아진 쓰레기.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이 대부분이다. ⓒ환경운동연합[/caption] 풍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월정리 해변, 줍다 보면 어느새 봉투에 꽉 찬 쓰레기 푸른 하늘과 바다 안에서 즐겁게 서핑하고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들로부터 해변으로 시선을 옮기니 많은 쓰레기가 눈에 보였다. 길지 않은 해변으로 보여 비가 오기 전 빨리 끝내자며 장갑을 건넸다. [caption id="attachment_201499" align="aligncenter" width="800"] 제주 현무암사이사이에 틈에 놓인 일회용 플라스틱 ⓒ환경운동연합[/caption] [caption id="attachment_201500" align="aligncenter" width="800"]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어구와 라이터가 장시간 바닷속에 잠겨 패류가 붙어있다. ⓒ환경운동연합[/caption] 시작하자마자 자루 하나가 가득 찼다. 쓰레기를 줍다 보니 자루에 담을 수 없는 크기의 밧줄, 부표, 플라스틱 상자도 한가득 쌓여갔다. 따가운 햇볕과 더위보다는 주워도 끝없이 나오는 쓰레기와 국적을 불문한 쓰레기들의 출현에 ‘세상에~’라는 당황의 감탄사만 쏟아냈다. 하와이에서 온 부표와 중국과 일본에서 온 일회용 플라스틱 음료병은 쓰레기엔 국경이 없다는 것을 알려줬다. 현무암으로 만들어진 공간 틈새에 사용한 일회용 쓰레기를 놓아둔 모습도 보여 큰 아쉬움이 남았다. [caption id="attachment_201502" align="aligncenter" width="800"] 해양서포터즈와 함께 쓰레기를 함께 줍는 시민의 모습 ⓒ환경운동연합[/caption] 함께 쓰레기를 줍는 시민들 해양서포터즈의 해변 정화 활동을 본 시민들은 “좋은 일 많이 해주세요”라고 격려하기도 했다. 함께 쓰레기를 주워주시는 시민도 계셨고 본인들이 사용한 쓰레기는 쓰레기 수거 봉지에 담아 가져가는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환경운동연합 해양서포터즈는 준비한 광목천에 손도장으로 “PLASTIC OUT”을 담아 시민분들과 함께 촬영했다. 시민분들의 격려와 동참으로 우리 바다에 쓰레기가 떠다니지 않길 기대해본다. [caption id="attachment_201501" align="aligncenter" width="800"] 해양서포터즈가 해양정화 한 해변의 전후 모습 ⓒ환경운동연합[/caption] 해양플라스틱, 특히 일회용 플라스틱은 많은 나라들이 생산에서부터 최소화하고 금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계속 생산되면서 많은 양의 쓰레기가 손실되고 눈에 띄는 적은 양의 쓰레기를 줍는 것은 대안이 될 순 없다. 다만 아직 대학생으로 젊은 해양서포터즈들이 작은 힘이지만 자신들의 힘으로 해변 한 곳의 쓰레기를 줍고 시작 전후의 모습을 비교하며 스스로를 격려하는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웠다. 지금도 캠페인이 모두 끝나고 더위와 햇볕 그리고 땀에 쩔었던 해양서포터즈가 깨끗해진 해변을 바라보며 환하게 웃었던 모습이 잊혀지지 않는다.

환경운동연합의 활동은 시민 여러분의 지지와 응원 그리고 참여로 만들어집니다. 시민 여러분, 저희와 함께 불법어업 방지를 위한 국민 참여 입법을 준비해주세요. 시민 여러분의 서명으로 해양생태계를 지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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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질 10년, 산 강과 죽은 강 ③] 붉은 깔따구와 실지렁이가 사라지고 있다

환경운동연합 전국사무처 - 2019년 8월 26일 13:55

[삽질 10년, 산 강과 죽은 강 3] 강물이 흐르자 살아난 강

조만간 출범할 국가 물관리위원회는 오는 9월~10월경 '금강-영산강 보 처리 방안'에 대해 어떤 결정을 내릴까? <오마이뉴스>는 8월 21일부터 31일까지 금강과 낙동강 현장을 환경단체들과 동행취재하면서 4대강 보의 문제점 등을 탐사보도한다. '삽질 10년, 산 강과 죽은 강' 특별기획 보도는 9월 말까지 이어진다. 10월에는 <오마이뉴스>가 제작한 4대강 다큐멘터리 영화 <삽질>(영화투자배급사 <엣나인필름>)을 영화관에서 개봉한다.[편집자말] [caption id="attachment_201476" align="aligncenter" width="600"] ▲ 금강 유역 환경사회단체들로 구성된 '자전거 탄 금강' 답사단이 22일 오후 충남 부여군 백제보 부근 상류 강바닥에서 퇴적토를 들어내 조사를 하고 있다. ⓒ 권우성[/caption] [caption id="attachment_201477" align="aligncenter" width="600"] ▲ 22일 오후 충남 부여군 백제보 부근 상류 퇴적토에서 붉은깔따구가 발견되었다. 불과 한 달여 전과 비교할 때 4급수 지표생물이 눈에 띄게 줄었다. 지난 7월 백제보 수문개방 이후에 생긴 변화이다. ⓒ 권우성[/caption] "여기 실지렁이 있다." <오마이뉴스> 김종술 시민기자가 백제보 상류 우안 300m 지점에서 퍼 올린 강바닥의 펄 흙을 핀셋으로 뒤적이다가 나지막이 외쳤다. "이건 붉은 깔따구네." 맨손으로 저질토를 퍼 온 이경호 대전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도 한 마리 찾았다. 실지렁이와 붉은 깔따구는 4급수의 상태를 보여주는 지표종이다. 우리나라 환경부는 물속과 강바닥에 사는 대표적인 어류와 저서생물을 지표종으로 정해 수질을 평가하는 지표로 삼고 있는데, 최하위 등급인 4급수를 알려주는 생명체들이 발견된 것이다. [caption id="attachment_201478" align="aligncenter" width="600"] ▲ 이경호 대전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이 충남 부여군 백제보 부근 상류 강바닥에서 퇴적토를 들어내고 있다. ⓒ 권우성[/caption] '자전거 탄 금강' 답사단은 하굿둑에서 출발한 지 이틀째인 22일 오후에 백제보 우안 300m 지점에서 저서생물 조사를 벌였다. 김종술 기자에 따르면 이날 펄 속에서 실지렁이 등을 발견했지만, 불과 한 달여 전과 비교할 때에도 4급수 지표생물이 눈에 띄게 줄었다고 했다. 7월 백제보 수문개방 이후에 생긴 변화이다. 막힌 강을 다시 흐르게 하는 것만으로도 강이 시시각각 변하면서 스스로를 치유하는 장면을 목격할 수 있다. [막힌 강과 열린 강] 금강이 흐르기 시작한 뒤 생긴 변화 답사 첫날 금강 하굿둑에서 출발한 금강 자전거 답사단은 논산시 강경읍에서 숙박하고 둘째 날 공주까지 50여km를 내달렸다. 4대강 사업 때 금강에 지어진 백제보, 공주보, 세종보 등의 수문은 활짝 열렸지만, 이 구간은 하굿둑에 의해 여전히 막혀있다. 이 때문에 독성 물질인 남조류를 포함한 녹조를 강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답사단에 참여한 오진숙 공주시 마을활동가는 "짙은 녹조를 보면서 참담했다"며 "시민들이 이런 현실을 더 많이 알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경일 충북친환경생활센터장은 "4대강 사업 이후 자전거 길을 다니면서 보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었다"면서 "4대강 사업의 폐해를 확인하면서 지금은 생각이 달라졌다"고 말하기도 했다. 22일 새벽에 쏟아지던 비는 답사단이 아침을 먹고 출발할 때쯤 그쳤다. 비 때문인지 답사단이 자전거를 타고 페달을 밟는 동안 강에서 녹조를 육안으로 확인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 구간만 해도 상류의 백제보가 다시 열린 뒤에 녹조가 눈에 띄게 줄었다는 게 김종술 기자의 설명이었다. 이날 오전 조사 지점은 백제보 하류 7km 지점의 백제교 아래였다. "많이 좋아진 상태예요. 전에는 집에 가서 씻어도 냄새가 지워지지 않아 정말 고생했습니다." 충남연구원 김영일 박사의 말이다. 충남연구원은 이번 행사의 기술 후원으로 참여했고, 이날 한국수자원공사 고무보트를 지원받아 강바닥에 쌓인 저질토를 퍼서 상태를 확인하는 등 모니터링했다. 저질토 조사로 강바닥 퇴적 토양 성상을 통해 강의 기본적인 상태를 평가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저질토 속에 함유된 유기물 등 정밀 분석을 통해서는 수질 영향 여부를 분석할 수 있다. 물과 저질층은 상호 영향을 주고받는데, 특히 물이 정체된 구간의 저질층에서는 수질에 영향을 미치는 물질의 용출이 높아진다. 또 강의 저질층은 생물종의 서식처가 되는데, 생물종의 종류와 상태를 통해 강의 건강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기도 하다. 4대강 사업 전 이곳엔 금강의 자랑인 비단결 같은 모래가 가득했으나 4대강 사업 이후 변화가 시작됐다. 2014년 7월 가톨릭관동대 박창근 교수와 환경단체가 공동 조사한 바에 따르면, 백제보 하류의 경우 유속 저하로 입자 크기가 작은 미립질이 쌓이고 산소가 통과하지 못해 혐기성 상태가 됐고, 악취가 났다고 평가했다. [caption id="attachment_201479" align="aligncenter" width="600"] ▲ 금강 유역 환경사회단체들로 구성된 '자전거 탄 금강' 답사단이 충남연구원의 도움으로 22일 오전 충남 부여군 금강 보령댐 도수로 취수구앞에서 강바닥 퇴적토를 채취했다. ⓒ 권우성[/caption] [caption id="attachment_201471" align="aligncenter" width="600"] ▲ 금강 유역 환경사회단체들로 구성된 '자전거 탄 금강' 답사단이 충남연구원의 도움으로 22일 오전 충남 부여군 금강 보령댐 도수로 취수구앞에서 강바닥 퇴적토를 채취했다. ⓒ 권우성[/caption] [저질토 조사] 금강 강바닥이 변하고 있다 현재 백제보 하류 저질토 상태는 어떨까? 이날 답사팀은 보트를 타고 그랩(퇴적토 채취기)을 이용해 2~3m 아래 강바닥 3곳(좌·우안, 중간 지점)에서 저질토를 채취했다. 좌안, 우안에서 뜬 저질토는 모래가 일부 섞여 있지만 끈적끈적한 검은색 '펄' 상태였다. 약하지만 하수구 냄새가 밀려왔다. 상태가 그리 좋아 보이진 않았다. 그나마 강 가운데서 채취한 저질토에 모래가 절반가량 섞여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강 가장자리보다 상대적으로 물의 흐름이 강한 곳이다. 4대강 사업 마무리 단계였던 2011년부터 금강 현장 모니터링을 진행한 김영일 박사는 "2015, 2016년 강바닥 상태는 최악이었다"면서 "미립질이 더욱 쌓이면서 펄층이 두터워졌고 악취가 풍겨서 조사할 때마다 고생을 했는데 보 수문을 개방한 뒤에는 강바닥뿐만 아니라 수질이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caption id="attachment_201472" align="aligncenter" width="600"] ▲ 금강 유역 환경사회단체들로 구성된 '자전거 탄 금강' 답사단이 충남연구원의 도움으로 22일 오전 충남 부여군 금강 보령댐 도수로 취수구앞에서 강바닥 퇴적토를 채취했다. ⓒ 권우성[/caption] [caption id="attachment_201473" align="aligncenter" width="600"] ▲ 22일 오전 충남 부여군 금강 보령댐 도수로 취수구앞에서 강바닥 퇴적토를 채취했다. 한 답사단원이 퇴적토 가까이 코를 대고 냄새를 맡아보고 있다. ⓒ 권우성[/caption] 김 박사에 따르면 4대강 사업 이후 계속 악화되던 금강의 저질토가 변화하기 시작한 것은 2017년 이후부터였다. 그해 6월 금강 공주보 수문이 열리면서 일부나마 물의 흐름이 생기기 시작했다. 2018년 세종보, 공주보 수문이 열렸고, 올 7월에 백제보 수문이 개방된 뒤에는 정체되어 있던 금강이 다시 흐르기 시작했다. 실제 충남도와 세종시가 공동으로 진행한 2016~2018 '금강 수환경모니터링 보고서'와 충남연구원이 지난 6월까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금강의 변화는 확연히 파악할 수 있다. 가장 상류인 세종보는 보 개방에 따라 미립질 위주의 저질토가 자갈과 모래 등이 섞인 조립질 저질토로 변했다. 공주보의 경우도 2016년 펄층에서 고운 모래로 성상이 변했다. [caption id="attachment_201474" align="aligncenter" width="600"] ▲ 2016~2018 금강 수환경모니터링 보고서(충남도청, 세종시) ⓒ 충남도청, 세종시[/caption] 최하류에 있는 백제보 구간의 변화는 세종보, 공주보보다는 더디게 진행됐다. 금강이 바다와 합류되는 지점에 만들어진 하굿둑 영향으로 정체 구간이 지속됐기 때문이다. 금강 3개 보 수문 개방으로 세종보, 공주보는 100% 유수성이 회복됐지만 백제보는 전체 구간의 57%뿐, 나머지 43%는 여전히 정수성 구간이다. 김영일 박사는 "상류 지역 저질토의 총질소(TN), 총인(TP) 등을 분석해보면, 보 개방 이전에는 미국 환경보호청(EPA) 4등급 기준을 초과한 적도 있었다"면서 "최근에는 1~2등급으로 조사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백제보는 수문 개방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장기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생태계 조사] 붉은 깔따구와 실지렁이가 줄어든 까닭 금강 바닥의 생물종 역시 이전과 다른 상태를 확인할 수 있었다. 답사단은 백제보 상류 300m 지점으로 이동해서 저서생물 조사를 벌였다. 대전환경운동연합 이경호 사무처장은 펄 층 때문에 발이 푹푹 빠지는 물속으로 들어가 3~5차례 저질토를 떴다. 발을 밟을 때마다 물속에선 공기방울이 보글거리며 치솟았다. 혐기성 소화 과정에서 생성되는 메탄가스이다. 이날 생물종 조사는 '금강 요정'으로 불리는 김종술 기자가 진행했다. 이 처장이 강변으로 퍼 나른 펄 흙 앞에 쪼그려 앉아서 20여 분 동안 저질토를 뒤지면서 "이전에는 완전한 진흙이었는데, 지금은 조금 딱딱한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모래가 포함된 조립질 저질토로 변화한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caption id="attachment_201475" align="aligncenter" width="600"] ▲ 22일 오후 충남 부여군 백제보 부근 상류 퇴적토에서 붉은깔따구와 실지렁이가 발견되었다. ⓒ 권우성[/caption] 저질토에선 머리카락만큼 가는 실지렁이 6개체, 검붉은 색을 띠는 붉은색 깔따구 애벌레 3개체를 확인했다. 이들 생물은 4급수 지표생물이다. 이들이 우점종으로 발견된다는 것은 그만큼 수질 상태가 좋지 않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다. 하지만 백제보 개방 이후 개체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는 것이 김종술 기자의 말이다. 김 기자는 "이전까진 저질토 한 움큼만 떠도 실지렁이와 붉은색 깔따구 애벌레를 흔하게 볼 수 있었다"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4대강 사업 이후 금강의 현실을 확인하러 왔을 때, 가장 쉽게 보여줬던 게 이런 생명체들이었다"고 말했다. 다시 한번 금강의 강물이 흐르기 시작하면서 변신 중이라는 걸 보여준다. 금강 자전거 답사 3일 차는 공주보에서 세종보까지 이어진다. 4대강 사업 이후 펄층이 예전 금강 모습인 모래로 변한 대표적 구간이다. 이런 변화 때문에 정부도 "보 수문 개방에 따라 자연성 회복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히고 있다. 운이 좋다면 보 수문 개방으로 다시 볼 수 있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흰수마자를 볼 수 있을지 모른다. 금강을 비롯한 우리 강 자연성 회복은 강이 주는 생태계 서비스를 확대시키는 방법이며, EU 등 국제사회에서 이미 추진 중이다. 그 혜택은 결국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 자신과 우리 아이들이 받게 된다. 방법은 너무나 쉽다. 강을 흐르게 하면 된다. 흐르는 강물이 더 많은 생명을 품고 더 다양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건 국내외에서 이미 확인된 내용이다. 4대강 사업 이후 10여 년 동안 막혀있던 우리 강을 영원히 흐르게 해야 한다. ['자전거 탄 금강' 행사] 공동 주최 : 금강유역 환경회의, 대전환경운동연합, 대전충남녹색연합, 세종환경운동연합, 서천생태문화학교, 이상돈 국회의원실 기술 후원 : 충남연구원 동행 취재 : 김종술 이철재 김병기 권우성 기자 ※ 글 : 이철재 환경운동연합 생명의강특위 부위원장 [삽질 10년, 산 강과 죽은 강 ①] 이명박과 싸운 기자, 그가 벌레를 먹어야 했던 이유 [삽질 10년, 산 강과 죽은 강 ②] 이렇게 심한 녹조 물로 농사를 짓는다고요? [삽질 10년, 산 강과 죽은 강 ③] 붉은 깔따구와 실지렁이가 사라지고 있다 [삽질 10년, 산 강과 죽은 강 ④] 자유한국당의 '가짜뉴스', 금강에서 증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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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질 10년, 산 강과 죽은 강 ②] 이렇게 심한 녹조 물로 농사를 짓는다고요?

환경운동연합 전국사무처 - 2019년 8월 26일 13:39

[삽질 10년, 산 강과 죽은 강 ②] 금강 하굿둑에서 거슬러 오르다

조만간 출범할 국가 물관리위원회는 오는 9월~10월경 '금강-영산강 보 처리 방안'에 대해 어떤 결정을 내릴까? <오마이뉴스>는 8월 21일부터 31일까지 금강과 낙동강 현장을 환경단체들과 동행취재하면서 4대강 보의 문제점 등을 탐사보도한다. '삽질 10년, 산 강과 죽은 강' 특별기획 보도는 9월 말까지 이어진다. 10월에는 <오마이뉴스>가 제작한 4대강 다큐멘터리 영화 <삽질>(영화투자배급사 <엣나인필름>)을 영화관에서 개봉한다.[편집자말] [caption id="attachment_201462" align="aligncenter" width="600"] ▲ 국회 환경노동위 이상돈 의원과 오마이뉴스 김종술 시민기자가 21일 오전 충남 서천군 화양면 망월리 금강과 화산천 합류점에서 금강녹조 상태를 직접 확인하기 위해 투명카약을 타고 있다. ⓒ 권우성[/caption] "설마 이렇게 심한 녹조 물로 농사를 짓는 건 아니겠지요?" 투명카약에 올라탄 이상돈 의원(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이 근심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 21일 금강 유역 환경사회단체들로 구성된 '자전거 탄 금강' 답사단이 서천하굿둑에서 발대식을 한 뒤 처음으로 찾아간 화산천 합수부의 강물은 짙은 녹색 페인트를 풀어놓은 듯했다. 하굿둑에서 2km 정도 떨어진 곳이다. 바로 옆에는 인근 지역 농지인 화양 들판에 이 물을 공급하는 화양 양수장도 있다. 녹조 범벅된 물로 농사를 짓고 있는 셈이다. 몇 해 전, 이 지역의 한 농민도 나에게 비슷한 질문을 했다. "나는 이제 다 살아서 별로 걱정은 하지 않는데, 이런 강물로 지은 농산물을 서울 사는 자식에게 보내도 될까요?" 그와 잠시 이야기하다가 돌아서는데 그의 논에서는 벼가 더 짙은 녹색의 물속에 갇혀 자라고 있었다. [caption id="attachment_201455" align="aligncenter" width="600"] ▲ 21일 오전 충남 서천군 금강하구둑 주차장에서 금강유역환경회의, 대전환경운동연합, 대전충남녹색연합, 세종환경운동연합, 서천생태문화학교, 이상돈 국회의원실 공동주최로 '금강 자전거 종주 및 현장 답사' 출정식이 열렸다. ⓒ 권우성[/caption] [죽은 강] 강만 죽은 게 아니었다 금강에는 산 강과 죽은 강이 공존한다. 4대강 사업 이후 세종보와 공주보, 백제보의 수문이 닫혀 있을 때는 하굿둑을 비롯한 모든 구간에 매년 녹조가 창궐했다. 하지만 3개 보의 수문을 활짝 연 지금은 하굿둑에서만 녹조를 볼 수 있다. 이날 오전 9시 '자전거 탄 금강' 답사팀은 서천 하굿둑에서 발대식을 진행했다. 죽은 강의 모습을 여실히 볼 수 있는 곳이다. 발대식은 유진수 금강유역환경회의 사무처장 사회로 진행됐고, 이경호 대전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지원팀) 등 시민사회단체 관계자와 회원 10여 명이 참석했다. 김재승 금강유역환경회의 대표는 이날 발대식에서 "4대강 사업 이후 금강에 많은 폐해가 나타났지만 상류 지역은 수문이 열린 뒤 자연성이 회복되고 있다"면서 "하굿둑에 막힌 곳과 수문이 열린 곳을 두루 살펴보면서 4대강 사업의 문제점을 국민들에게 일깨워 달라"고 말했다. 이상돈 의원은 격려사를 통해 "문재인 정부로 바뀐 지 2년 지났지만, 전 정권의 가장 극심한 적폐이자 폐단이었던 4대강 16개 보는 그대로라는 것이 우리에게는 큰 불행"이라면서 "정부를 각성시키고 국민들에게 4대강 사업의 문제점이 잊히지 않도록 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금강 하굿둑은 전북 군산시와 충남 서천군을 연결하는 도로로 만들어졌다. 당시 인근 농토가 강보다 낮아 역류 현상으로 인한 침수피해를 막을 수 있으며 관광명소로 각광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예상은 빗나갔다. 공사 전 서천 주민들이 장항을 경유, 도선을 이용해 전북권을 오갔으나 하굿둑 개통으로 장항읍을 비롯한 지역 상권 침체가 가속되었다. 특히 장항읍은 당시만 하더라도 군내에서 가장 인구가 많았고 소비도시로 명맥을 유지했으나 급속히 쇠락했다. 또 자연환경 변화를 예측하지 못했다. 이곳은 하굿둑이 조성되기 전까지만 해도 종어, 웅어, 황복어 등이 지천이었다. 그물만 치면 물고기들이 가득했기에 어업이 번성했으나 하굿둑 건설로 보상을 받고 면허를 반납한 어부들은 강을 떠났다. 또 하굿둑으로 강물이 막히면서 토사가 퇴적돼 매년 준설 문제로 골치를 앓았다. 지금은 유지관리 비용을 충당하지 못하고 준설마저 포기한 상태다. 최근 들어 수질이 악화되면서 수시로 물고기 집단폐사가 발생하고 녹조 등이 창궐하면서 관광 이미지보다는 흉물거리로 전략하고 있다. 여기에 녹조 물로 인한 농작물 오염 등의 불안감마저 조성되고 있다. 하굿둑으로 강만 죽은 게 아니라 강에 사는 생명체와 강 주변 인간의 삶에 이르기까지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셈이다. [퍼포먼스] 녹조강에 펼친 대형 현수막 [caption id="attachment_201456" align="aligncenter" width="600"] ▲ 21일 오전 충남 서천군 화양면 망월리 금강과 화산천 합류점에서 '금강 자전거 종주 및 현장 답사'에 참가하고 있는 시민단체 회원들이 녹조 가득한 금강에서 '4대강 보 해체'를 촉구하는 대형 현수막을 펼치고 있다. ⓒ 권우성[/caption] 이날 자전거 답사단이 서천조류전망대를 지날 때부터 비릿한 녹조 냄새가 풍겨왔다. 악취의 진원지는 길산천 합수부였다. 다리 공사를 하느라 파헤친 강변 옆으로 녹색 강물이 바람에 날려 파도처럼 철썩거렸다. 모를 심어 놓은 농경지와 강물의 경계는 확인하기 어려울 정도로 짙푸른 녹색이었다. 조금 더 상류로 거슬러 올라가 화산천 입구에 도착했다. 아래쪽에서 맡았던 냄새가 다시 풍겼다. 송전탑 아래를 돌아서자 강물인지 잡초밭인지 분간을 못 할 정도로 온통 녹색이 펼쳐져 있었다. 자전거 답사단이 녹조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퍼포먼스를 계획했던 어류작업장이었다. 투명카약을 타고 물속에 들어가 다음과 같은 글귀가 적힌 대형 현수막을 펼쳤다. "4대강 보 완전 해체하라! 금강 흐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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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돈 의원은 투명카약에서 녹조 물을 손으로 뜨면서 "이렇게 심한 녹조물로 농사를 짓지 않겠지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강물은 인근 화양양수장을 통해 농경지로 유입된다. 건너편 군산 쪽은 이 강물을 가져가 농업용수로 사용하고, 공업용수로는 너무 수질이 좋지 않아 정수해 사용한다. <오마이뉴스> 취재팀은 이곳에서 투명카약을 타고 유튜브 생중계를 하기도 했다. 유튜브 방송을 하면서 찍은 손을 보면 녹조가 어느 정도 심각한지 한눈에 알 수 있다. [caption id="attachment_201457" align="aligncenter" width="600"] ▲ 21일 오후 충남 서천군 화양면 망월리 금강에서 김종술 오마이뉴스 시민기자가 녹조에 손을 담궈 녹조가 얼마나 심각한지 확인하고 있다. ⓒ 권우성[/caption] 물에 살짝 담갔다가 꺼냈는데, 녹색 고무장갑을 낀 것처럼 손에 녹조가 엉겨 붙었다. 투명한 용기에 녹조 물을 퍼담아서 쏟다가 녹조 강물에 빠졌다. 순식간에 입안에까지 비릿한 녹조가 퍼졌다. 옷과 목덜미, 속옷까지 거머리처럼 녹조가 달라붙었다. 이곳은 6~7월부터 녹조가 발생하여 11월에도 사라지지 않을 정도로 심각한 상태다. [녹조 농사] 청산가리 100배 독성 물질 충남 서천군 갈산천과 화산천은 금강에서 인근 넓은 평야의 농경지로 연결되어 있는 수로 형태의 지천이다. 농경지 상류의 용수를 공급받기도 하지만, 금강에서 유입된 강물을 사용해 농사를 짓는 곳이다. 이곳에서 생산한 쌀은 명품 브랜드로 상품화해 국내는 물론 세계 각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caption id="attachment_201458" align="aligncenter" width="600"] ▲ 드론으로 본 금강녹조21일 오전 충남 서천군 화양면 망월리 금강과 화산천 합류점에서 드론으로 촬영한 금강 녹조. ⓒ 권우성[/caption] 하지만 이날 이상돈 교수의 질문처럼 이 물로 농사를 지은 농산물을 먹어도 건강할까? 녹조의 한 종류인 남조류는 마이크로시스틴이라는 독성물질을 포함하고 있다. 간에 치명적인 맹독을 품고 있는 물질이다. 2017년 7월 방한했던 일본 구마모토 보건대학교 다카시 토우로 교수가 강연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마이크로시스틴은 청산가리 독성의 100배"였다. 일본 신슈대학교 박호동 교수는 일본 매립지에 남조류가 창궐하여 오랫동안 검사한 결과, 농산물인 벼와 채소에서 소량이지만 남조류 독성물질인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된 사례가 있다고 했다. 일본뿐 아니라 독일 농산물에서도 독성물질이 검출된 사례가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농산물은 남조류 마이크로시스틴 조사를 하지 않기 때문에 검출된 사례가 없다고 한다. 자전거 답사단은 강변을 끼고 상류로 페달을 밟았다. 강물은 온통 녹색이었다. 충남 서천군과 부여군의 경계인 원산천에도 썩은 녹조가 보글보글 끓어오르고 있다. 답사단은 황포돛배 선착장이 있는 부여군 시음지구에 도착했다. 4대강 사업 때 인근 공원과 함께 조성된 곳이다. 하지만 선착장의 철문은 쇠사슬과 자물쇠로 굳게 잠겨 있었다. 입구에 걸어놓은 황포돛배 사진은 헤져서 너덜너덜해졌고 주변 운동기구에는 거미줄이 쳐 있다. 이곳에도 녹조가 창궐했다. 마름에는 말라붙은 남조류 성분 때문인지 잎사귀는 희끗희끗하다. 공원에도 인적은 없다. 텅 빈 잡초밭 한가운데 녹슨 축구 골대만 세워져 있다. [caption id="attachment_201459" align="aligncenter" width="600"] ▲ '금강 자전거 종주 및 현장 답사'에 참여하고 있는 시민단체 회원들이 21일 오후 충남 부여군 양화면 금강변 녹조 가득한 황포돛배 선착장을 둘러보고 있다. ⓒ 권우성[/caption] [caption id="attachment_201460" align="aligncenter" width="600"] ▲ 21일 오후 4대강 사업으로 만들어진 충남 부여군 양화면 금강변 축구장에 잡초가 무성하게 자라고 있고 그 사이로 골대가 보이고 있다. ⓒ 권우성[/caption] 이곳을 지나 웅포대교 다리 밑에서 잠시 쉬었다. 4대강 사업 전부터 수상레저 활동을 하는 공간이다. 드론을 띄워 하늘에서 내려다본 이곳도 온통 녹색이었다. 여름에는 수상레저를 즐기는 사람들로 붐비던 곳이었는데, 4대강 사업 이후 녹조가 심해서 문을 닫았다 최근 다시 영업을 시작했다. '성 김대건 신부가 타고 왔던 라파엘호의 진입로'라는 간판이 세워진 천주교 성지에도 갔다. 조선 시대에는 익산시 용안면 용두리 용두산 기슭에 자리한 용두포에서 나암포까지 수로가 있었고, 용두산은 나암포로 들어오는 초입이다. 김대건 신부 일행이 상해를 떠나 42일 동안 죽을 고비를 넘기며 금강에 오르면서 정박한 곳으로 알려진 곳이다. [caption id="attachment_201461" align="aligncenter" width="600"] ▲ 21일 오후 전북 익산시 망성면 나바위 성지 주변 금강변에서 김종술 오마이뉴스 시민기자가 녹조를 뿌리며 얼마나 심각한지 확인해보고 있다. ⓒ 권우성[/caption] 이곳에는 천주교의 야외 제대와 대형 십자가상이 세워져 있다. 천주교 성지로 해마다 많은 신도들이 찾는 곳이다. 하지만 이곳에도 녹조가 창궐해 있었다. 이 물은 자전거 도로 옆의 수로를 가득 채운 채 흐르고 있었다. 도로로 흘러넘칠 정도였다. 용두양수장을 통해 인근 농경지로 공급되고 있는 것이다. '자전거 탄 금강' 답사단은 첫날 하굿둑에서부터 현장을 조사하면서 49km가량 달린 뒤 충남 논산시 강경읍의 한 숙소에서 짐을 풀었다. ['자전거 탄 금강' 행사] 공동 주최 : 금강유역 환경회의, 대전환경운동연합, 대전충남녹색연합, 세종환경운동연합, 서천생태문화학교, 이상돈 국회의원실 기술 후원 : 충남연구원 동행 취재 : 김종술 이철재 김병기 권우성 기자 ※ 글 : 김종술 오마이뉴스 기자 [삽질 10년, 산 강과 죽은 강 ①] 이명박과 싸운 기자, 그가 벌레를 먹어야 했던 이유 [삽질 10년, 산 강과 죽은 강 ②] 이렇게 심한 녹조 물로 농사를 짓는다고요? [삽질 10년, 산 강과 죽은 강 ③] 붉은 깔따구와 실지렁이가 사라지고 있다 [삽질 10년, 산 강과 죽은 강 ④] 자유한국당의 '가짜뉴스', 금강에서 증명하다
카테고리: , 환경단체 소식

[삽질 10년, 산 강과 죽은 강 ①] 이명박과 싸운 기자, 그가 벌레를 먹어야 했던 이유

환경운동연합 전국사무처 - 2019년 8월 23일 18:00

[삽질 10년, 산 강과 죽은 강 ①] 금강-낙동강 탐사보도를 떠나며

조만간 출범할 국가 물관리위원회는 오는 9월~10월경 '금강-영산강 보 처리 방안'에 대해 어떤 결정을 내릴까? <오마이뉴스>는 8월 21일부터 31일까지 금강과 낙동강 현장을 환경단체들과 동행취재하면서 4대강 보의 문제점 등을 탐사보도한다. '삽질 10년, 산 강과 죽은 강' 특별기획 보도는 9월 말까지 이어진다. 10월에는 <오마이뉴스>가 제작한 4대강 다큐멘터리 영화 <삽질>(영화투자배급사 <엣나인필름>)을 영화관에서 개봉한다.[편집자말] '자전거 탄 금강' 행사 공동 주최 : 금강유역 환경회의, 대전환경운동연합, 대전충남녹색연합, 세종환경운동연합, 서천생태문화학교, 이상돈 국회의원실, 충남연구원(기술 후원) 동행취재 : 김종술 이철재 권우성 김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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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자가 땡볕에 금강 모래톱에서 풀을 뽑고 있다. 검게 그을린 팔뚝은 벌레에 물리고 풀에 벤 상처투성이다. 지난 7월부터 시작한 일이다. 누가 시킨 일은 아니다. 그늘 한 점 없는 뙤약볕에서 땀을 비 오듯이 흘리는 고된 노동의 대가를 누가 지불해주는 것도 아니다. 지난 10년 동안 거의 매일 금강에 나가 4대강사업으로 죽어가는 강의 모습을 취재해 기사로 올렸던 그는 요즘 취재수첩과 카메라뿐만 아니라 낫과 삽을 들고 공주의 국가 명승지인 곰나루로 출근한다. '금강의 요정'이라는 별명이 붙은 김종술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그가 페이스북에 올린 풀을 뽑는 모습을 보고 더러 지인들이 연락 해온다고 했다. 대부분 "너무 고생한다"면서 "함께하지 못해 미안하다"는 말로 위로를 한단다. 실제로 삽을 들고 와서 함께 풀을 뽑는 지인도 있다. 하지만 더러는 "미친 짓"이라고 손가락질하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나도 처음 이야기를 들었을 때 뜨악했다. "아침부터 풀을 뽑기 시작해서 오후에 뒤를 돌아보면 거짓말처럼 풀들이 이만큼 자라있더라고요. 다음날 또 같은 일을 반복합니다." 그는 왜 이 일을 계속하고 있는 것일까? [풀과의 전쟁] 그가 삽을 들고 금강에 가는 까닭 [caption id="attachment_201420" align="aligncenter" width="600"] ▲ 김종술 기자가 풀뽑기 작업을 하고 있는 금강 곰나루 모래톱은 국가 명승지이다. ⓒ 김종술[/caption] "예쁘지 않잖아요." 그가 곰나루 모래톱에서 '풀과의 전쟁'을 벌이는 이유는 단순했다. 금강 공주보의 수문개방 이후 드러난 모래톱이 풀로 뒤덮여 있어서 보기에 좋지 않다는 것이었다. 3~4개월 전만 해도 곰나루 모래톱을 찾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풀이 키보다 높이 자라서 사람들이 접근할 수 없는 곳으로 변해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모래톱에 풀이 나기 시작한 건 4대강사업 후유증이다. 원래 강변에 쌓인 모래톱에는 풀이 많이 자라지 않는다. 배수가 잘되는 모래 속에는 풀이 자라는 데 필요한 물이 없다. 곰나루 모래톱 역시 4대강사업 이전에는 금은모래가 펼쳐진 곳이었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래사장에서 모래성을 쌓고 강수욕을 하면서 멱을 감았다. 이곳은 '소풍의 공간'이었다. 하지만 4대강사업 때 수심 6m를 유지하려고 모래를 다 파냈다. 하류에 공주보를 세워서 이곳을 수몰시켰다. 매년 여름만 되면 모래 대신 녹조가 창궐했다. 수심이 깊기에 곳곳에 '접근금지' 안내판이 나붙었다. 보에 갇혀 오도 가도 못하는 펄이 쌓인 강바닥에서는 최악의 수질 4급수 지표종인 실지렁이와 붉은 깔따구가 득시글했다. 아래 두 개의 사진을 비교하면 이 말이 결코 과장이 아니라는 것을 한 눈에 알 수 있다. [caption id="attachment_201421" align="aligncenter" width="400"] ▲ 4대강 사업 전 곰나루에서 본 상류의 모습 ⓒ 오마이뉴스[/caption] [caption id="attachment_201422" align="aligncenter" width="400"] ▲ 4대강 사업 후 곰나루에서 본 상류의 모습 ⓒ 오마이뉴스[/caption] 그가 두려워하는 것 이곳에 모래톱이 다시 쌓이기 시작한 것은 문재인 정부 들어서다. 상류의 세종보와 하류쪽의 공주보 수문을 열자 강바닥의 펄이 쓸려갔고, 상류에서 흘러온 모래가 쌓이기 시작했다. 최근에 4대강사업 때 금강에 세운 3개 보 중 유일하게 닫혀 있었던 백제보마저 열린 뒤에는 강바닥이 더 드러났다. 겉보기에는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10년 전의 모래톱은 아니다. 아직도 강변에선 시큼한 냄새가 가시지 않고 있다. 풀도 자라고 있다. 4대강사업 이후에 쌓인 펄들이 완전히 씻겨 내려가지 못해서 생기는 현상이다. 풀들이 모래 속에 남은 펄에 뿌리를 박고, 그곳에서 수분과 양분을 공급받으면서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것이다. "공주보의 수문이 지금은 열려있지만, 구조물이 그대로 서 있는 한 언제 다시 닫힐지 모릅니다. 그게 두렵습니다. 곰나루의 모래톱이 예전과 같아야만 사람들이 자주 찾아올 수 있습니다.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지면 공주보 수문이 또 닫힐지도 모르죠. 그래서 오늘도 나는 풀을 뽑고 있는 겁니다." 4대강사업의 흔적인 펄이 완전히 씻기려면 앞으로 몇 년이 더 흘러야할지는 그도 모른다. 금강의 보 수문이 계속 열려있거나 해체된다면, 곰나루는 저절로 과거의 모습을 되찾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그날이 저절로 오리라는 것을 믿지 않는다. 사람들이 계속 이곳으로 소풍을 와야만, 그날이 좀 더 빨리 오리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는 삽과 낫 한 자루 들고 다시 흐르기 시작한 금강을 지키고 있다. 풀과의 전쟁을 벌이면서 마침내 다시 쌓이기 시작한 모래톱을 사수하고 있다. 곰나루 모래톱에서 풀을 뽑으면서 시민들에게 '이곳으로 소풍을 오라'고 외치고 있다. [삽질과의 10년 전쟁] 뱀에 물리고 정신과 약을 먹으며... 그가 금강에서 풀만 뽑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그는 10여년 전만해도 이 지역에서 잘나갔던 지역 언론사인 백제신문사의 대표 기자였다. 기자와 직원을 거느린 사장이었다. 하지만 4대강사업을 취재하면서부터 자치단체와 기업-업체 광고주들은 4대강사업 비판 기사를 중단하지 않으면 모든 광고를 끊겠다고 협박을 해왔다. 재정이 열악한 대부분의 지역 언론사들은 여기에 굴복했지만, 그는 달랐다. 신문사의 광고부서를 없앴다. 더 이상 기사를 대가로 부당한 광고를 받지 않겠다고 작심한 것이다. 그리고 몇 개월간 통장에 남아있던 돈을 기자들의 월급과 취재비로 써버리고 신문사 문을 닫았다. 그 뒤부터 <오마이뉴스>의 4대강 취재 전문 시민기자로 나서서 '삽질과의 전쟁'을 벌였다. 10년 동안 옆에서 지켜본 그의 취재활동은 '나홀로 삽질'처럼 무모하리만치 처절했다. 2009년, 비밀군사작전을 벌이는 것도 아닌데 4대강 공사장 인부들은 카메라를 든 그를 내쫓았다. 망치를 내던지고 삽을 휘두르면서 그를 협박했다. "밤길 조심하라"는 말은 수도 없이 들었고 "4대강 공사를 취재할 때는 태어나서 듣지 못한 쌍욕을 다 들었다"고 했다. 물고기가 금강에서 떼죽음을 당했을 때 그는 매일 새벽 강에 나갔다. 썩은내가 진동하고 구더기가 들끓는 물고기 사체를 마대 자루에 담았다. 이명박 정부가 물고기 떼죽음 사건을 축소·은폐하려 했기 때문이다. 공무원들의 출근시간인 오전 9시 이전에 죽은 사체의 정확한 숫자를 취재해서 기사에 담았다. 물고기의 사체가 꿈속에서도 떠올라 정신과 약을 입에 털어 넣기도 했다. 풀숲에 들어가 취재하다가 벌에 쏘이고 뱀에 물렸다. [caption id="attachment_201423" align="aligncenter" width="960"] ▲ 서울 동대문에서 청바지를 팔던 잘 나가던 사장 김종술은 4대강 사업으로 빈털터리가 됐다. ⓒ 김종술[/caption] 시궁창 펄을 맨손으로 뒤지면서 죽은 강 고발 2014년에 그는 금강에 창궐한 큰빗이끼벌레를 특종 보도했다. 첫 보도 때에는 강에서 볼 수 없었던 괴생물체의 존재를 확인하려고 손가락 두 마디 정도 크기의 큰빗이끼벌레를 입에 집어넣기도 했다. 기사를 송고한 뒤 그는 혼자 풀밭에서 배를 잡고 뒹굴어야 했다. 온몸에 두드러기가 나고 구토가 밀려왔다. 그 뒤에도 그는 공산성 붕괴 특종을 했다. 공사장 인부들이 취재를 가로막아 사비를 털어 비행기를 띄워서 취재한 기사였다. 또 4급수 지표종인 붉은 깔따구와 실지렁이가 강바닥에 창궐한 것을 기사로 써서 4대강사업 이후 죽어가는 금강에 대한 경각심을 높였다. 시궁창 냄새가 진동하는 펄을 한 삽 퍼서 맨손으로 뒤지면서 찾아낸 특종이었다. 지금까지 그가 쓴 4대강 관련 기사는 총 1700여 개에 달한다. 지난 10여 년 동안 이틀에 거의 한 번꼴로 기사를 쓴 셈이다. 그의 이런 기사와 특종은 혹독한 노동의 대가였지만, 그는 4대강 기사를 쓰면서 한 번도 월급을 받은 적이 없다. <오마이뉴스>의 원고료와 간간이 들어오는 강의료 등이 수입의 전부였다. 차의 기름값을 충당하기에도 모자란 돈이다. 간혹 그에게 전화해서 안부를 물으면 이렇게 말하는 때가 있었다. "목포에서 타일 붙이고 있어요." "공주에서 밤 따고 있습니다." "노가다 뜁니다." '삽질과의 전쟁'으로 많은 빚을 진 그는 짬짬이 아르바이트를 뛰면서 취재비를 마련하고 있다. 최근 '풀과의 전쟁'을 시작한 뒤에는 이마저도 못하고 있다. [caption id="attachment_201424" align="aligncenter" width="1035"] ▲ '금강 요정'으로 불리는 김종술 시민기자가 취재비를 마련하려고 타일 붙이는 아르바이트를 하는 모습. ⓒ 안정호[/caption] [동행 취재] 삽질 10년, 산 강과 죽은 강 이런 그와 함께 21일부터 금강과 낙동강 탐사 취재를 떠난다. 23일까지 2박 3일간 '자전거 탄 금강' 행사의 동행 취재다. 금강유역 환경회의, 대전환경운동연합, 대전충남녹색연합, 세종환경운동연합, 서천생태문화학교, 이상돈 국회의원실이 공동주최하는 행사다. 충남연구원은 기술후원을 한다. 금강은 4대강사업의 흔적을 지우면서 산 강으로 거듭나고 있다. 1년 넘게 수문이 개방된 세종보 하류에서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 생물 1급 물고기인 흰수마자 31마리가 무더기로 발견됐다. 맑은 물에 사는 재첩도 돌아왔다. 금강에 세운 3개보를 개방한 뒤에 드러난 모래톱에서도 꼬마물떼새 등 4대강사업 이후 사라졌던 철새들이 보금자리를 틀고 있다. 최근 자유한국당은 지난 2월 4대강조사평가기획위원회가 '세종보 해체', '공주보 부분해체', '백제보 수문 상시 개방' 방안을 발표하자 이에 반발하면서 '4대강사업으로 4대강이 살아났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아래 도표 하나로도 자유한국당의 주장이 얼마나 허무맹랑한 것인지를 확인할 수 있다. [caption id="attachment_201425" align="aligncenter" width="600"] ▲ 충남연구원이 제시한 녹조 발령 상황 ⓒ 충남연구원[/caption] 지난 10년간 금강의 수환경을 모니터링해왔던 충남연구원이 확인한 녹조 발생 '관심 이상' 발령 기간이다. 수문이 닫혔던 2017년에는 무려 8개월 동안 119일에 걸쳐 녹조경보를 발령했다. 2018년 세종보의 수문이 열리자 절반 수준인 59일로 떨어졌다. 그 뒤 공주보 수문을 전면 개방하고, 최근 백제보의 수문까지 열린 2019년의 녹조 발령 횟수와 기간은 '0'이다. 금강 하굿둑에 갇힌 하구 지역은 여전히 수질이 나쁘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 예전보다는 나아지고 있는 게 분명하다. <오마이뉴스>는 환경단체들과 함께 금강을 동행취재하면서 4대강 보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탐사보도한다. '산 강의 귀환'을 생생하게 전할 예정이다. 반면 문재인 정부 들어서도 거의 수문을 열지 못하고 있는 낙동강 지역은 올 여름에도 여전히 녹조밭이다. 8월 28일부터 31일까지 3박4일 동안 낙동강 살리기 네트워크와 생명그물, 마창진환경운동연합, 대구환경운동연합 등과 함께 동행 취재하면서 '이명박근혜 정권' 때와 크게 달라지지 않은 '죽은 강' 낙동강도 탐사보도한다. 특히, 낙동강 보의 수문을 열거나 해체하면 농업용수가 부족하다는 주장이 대두되고 있다. 자유한국당이 여론을 주도하고 있고, 일부 관변단체와 농민들도 가세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몇 달간 <오마이뉴스> 취재 결과 공주지역의 경우, 공주보 해체 시 농업용수가 부족할 것이라는 일부의 주장이 모두 가짜뉴스로 판명됐다. 이번에 낙동강 지역을 취재하면서 농업용수 부족의 진실도 파헤칠 예정이다. 마지막 날인 31일에는 1조 1000억 원을 들여 지어놓고도 녹조 등의 폐해 때문에 담수도 하지 못하는 영주댐의 내성천에서 열리는 '영주댐 해체 문화제'도 취재해 보도한다. [나무를 심은 사람] 10여 일간의 탐사보도 [caption id="attachment_201419" align="aligncenter" width="600"] ▲ 2016년 8월 23일 오후 충남 부여 금강 백제보 상류 2km 지점에서 오마이뉴스 김종술 시민기자가 강바닥의 토양을 채취해 살펴보고 있다. ⓒ 이희훈[/caption] 다시 김종술 기자의 이야기로 돌아가 보자. 내 화단과 밭의 잡초를 뽑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남의 땅에 난 잡초를 뽑을 때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일당을 받고 하는 일이라면 특별하지 않다. 하지만 김 기자는 자기의 땅도, 남의 땅도 아닌 금강 곰나루의 모래밭에서 풀을 뽑고 있다. 그곳을 자기 땅인 양 가꾸고 있다. 왜일까? 비약이 심하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최근 풀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그에게 처음 그 이유를 물으면서 나는 프랑스의 작가 장 지오노가 쓴 '나무를 심은 사람'이 떠올랐다. 작가는 1.5m 길이의 쇠막대기를 들고 다니던 양치기 엘레아르 부피에에게 물었다고 한다. "그가 가려고 한 곳에 이르자 그는 땅에 쇠막대기를 박기 시작했다. 그렇게 해서 구멍을 파고는 그 안에 도토리를 심고 다시 덮었다. 그는 떡갈나무를 심고 있었다. 나는 그곳이 그의 땅이냐고 물었다. 그는 아니라고 했다. 그러면 누구의 땅인지 알고 있는 것일까? 그는 모르고 있었다.(중략) 그는 그 땅이 누구의 것인지 관심조차 없었다. 그는 아주 정성스럽게 도토리 100개를 심었다." 엘레아르 부피에는 혼자 도토리를 심어 화전민들이 휩쓸고 가서 황무지가 됐던 숲을 30~40년 동안 일궈 많은 사람들의 삶터로 만들었다. 김 기자 또한 지금 풀을 뽑고 있지만, 앞으로 수천 년간 미래세대가 향유해야할 우리의 강을 다시 회복시키는 일을 지난 10여 년 동안 해온 셈이다. 지오노는 본문에 앞서 서문격인 짧은 글에 이렇게 적었다. "한 사람이 참으로 보기 드문 인격을 갖고 있는가를 알기 위해서는 여러 해 동안 그의 행동을 관찰할 수 있는 행운을 가져야만 한다. 그 사람의 행동이 온갖 이기주의에서 벗어나 있고, 그 행동으로 이끌어 나가는 생각이 더없이 고결하며, 어떤 보상도 바라지 않고, 그런데도 이 세상에 뚜렷한 흔적을 남겼다면 우리는 틀림없이 잊을 수 없는 한 인격을 만났다고 할 수 있다." '잊을 수 없는 인격'과 함께 10여 일 동안 탐사보도를 떠난다. 아니 '삽과 낫을 든 바보 기자'와 함께 한 달여 동안 현장 취재 기사와 기획 기사를 이어간다. 이번 기획기사에 독자들이 보내주시는 좋은 기사 원고료의 일부는 나홀로 강을 지켜온 '금강의 부피에'에게 전달된다.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후원을 바란다. ※ 글 : 김병기 오마이뉴스 [삽질 10년, 산 강과 죽은 강 ①] 이명박과 싸운 기자, 그가 벌레를 먹어야 했던 이유 [삽질 10년, 산 강과 죽은 강 ②] 이렇게 심한 녹조 물로 농사를 짓는다고요? [삽질 10년, 산 강과 죽은 강 ③] 붉은 깔따구와 실지렁이가 사라지고 있다 [삽질 10년, 산 강과 죽은 강 ④] 자유한국당의 '가짜뉴스', 금강에서 증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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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화평법·화관법이 기업발전의 걸림돌 맞습니까?

환경운동연합 전국사무처 - 2019년 8월 23일 17:22

[caption id="attachment_201436" align="aligncenter" width="640"] ▲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의 호소. 가습기살균제 사고는 화학물질의 위험성을 알면서도 이를 무시하고 사용한 기업의 부도덕과 화학물질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정부의 잘못이 빚어낸 참사였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자만 1천명이 넘고, 그 중 사망자는 300명 정도로 추정된다. ⓒ환경운동연합[/caption] 저는 기업에 대해 잘 몰랐습니다. 그런데 가습기살균제 참사를 겪은 후 기업과 정말 많은 대화를 해왔습니다. 왜냐면 가습기살균제 참사가 우리나라에 어마어마한 불신, 특히 기업과 정부에 대한 불신을 가져왔기 때문에 기업이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회복받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질문을 던졌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 질문을 의논하는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자주 수행해왔습니다. 그 때 제가 우스갯소리로 기업과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기업에 술상무는 있는데 화학물질을 담당하는 과장은커녕 대리도 없다고. 기업에 직원이 사장님 하나면 사장 혼자 일을 다 하지요. 그러다 직원이 늘어나면 회계 담당자가 생기고, 10명 정도 넘어가면 사장님의 남편이나 친인척이 영업을 뜁니다. 그 다음에 구매담당자도 생기게 되고요. 그런데 화학물질을 다루는 기업이라도 여기에 담당자가 생기는 경우는 없습니다. 우리나라가 아직까지 화학물질을 안전하게 다루기 위해 기업에서 담당자를 두고 관리하는 영역조차 되어보지 못했다는 뜻입니다. 화평법·화관법은 유연한 법률, 기업에 크게 부담주지 않아 화관법(화학물질관리법)에 따라 현재 기업의 인력 중에 정부의 교육을 일정 정도 이수하면 화학물질 안전에 대한 담당자가 될 수 있습니다. 이후엔 보통 기업 내에서 승진을 하며 담당자가 됩니다. 그런데 화평법(화학물질등록평가법)은 아예 이런 담당자를 임명하도록 명시하고 있지도 않습니다. 화평법과 화관법은 굉장히 유연한 법률이고 당장 담당자를 만들라고 하면서까지 기업에 부담을 크게 주는 법이 아닙니다. “이제 우리가 국민들을 지키기 위해, 그리고 당신들이 판매하는 화학물질로부터 당신들의 소비자를 지키기 위해 이런 저런 일을 해야할 것 같아, 한번 같이 해보지 않을래? 그리고 정말 필요하다면 담당자를 이렇게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 라며 정부가 기업에게 따뜻하게 말을 건네고 있는 것에 가깝습니다. 이런 화평법, 화관법이 정말로 기업들에게 그렇게 큰 부담과 장애물이 되고 있습니까? 오히려 일선의 기업들은 경제단체들이 화평법과 화관법을 흔들고 있는 것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제 자신들이 법을 공부하고 법을 지키기 위해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고 있는데, 경제단체들이 흔들면서 법이 무력화되어 결국 법을 지키는 사람들이 또 바보가 될까봐서. 우리사회가 결국 또 이렇게 되는구나, 내가 뭘 믿고 좋은 노력을 했을까 후회할까봐서 그렇습니다. 되려 이게 일선 기업들의 하소연입니다. [caption id="attachment_201438" align="aligncenter" width="550"] ▲ 화평법 제정으로 주요하게 달라지는 제도들 (출처 환경부)[/caption] 정말 피해를 입고 있는 '산업계'는 누구? 기자여러분께 부탁드립니다. 화평법 화관법으로 인한 산업계의 불편과 어려움이 연일 보도되고 있습니다. ‘산업계’라는 단어 대신 그 기업의 이름을 명시해서 기사를 써주십시오. 도대체 누가 힘든 것인지, 그들이 힘든 것이 사실인지. 만약 화평법, 화관법 때문에 기업들의 불편함이 너무 컸고, 기업이 망할 것 같다는 위기의식까지 느꼈다면 이 광화문 광장에 모여 있는 것은 우리와 같은 시민단체가 아니라 기업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화평법과 화관법은 화학물질을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한 아주 기본적인 수준의 가이드라인입니다. 이 법들의 제정 과정에서 모델이 되었던 유럽의 리치(REACH. 2007년 발효된 유럽연합의 신 화학물질관리제도. 이 기준에 부합하지 못하는 제품은 유럽으로 수출도 할 수 없다.) 수준에도 훨씬 못 미치는 수위의 법입니다. [caption id="attachment_201434" align="aligncenter" width="500"] ▲ 유럽연합의 신화학물질관리제도인 리치. 2007년 발효되어 화학물질의 양과 위해성에 따라 등록, 평가, 허가, 제한을 다룬다. 화학물질 관련 제도 중 가장 선진적이라고 평가받고 있다.[/caption] 그런데도 일본 수출 규제 정국에서 독립운동은 못했어도 불매운동은 하겠다고 전 국민이 움직이고 있는 이 시점에, 기업은 이 틈을 타 또다시 자신들의 이익을 조금이라도 챙기기 위해 규제완화 시도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더 이상 가습기살균제 참사와 같은 일이 일어나선 안됩니다. 위험한 화학물질을 다루면서 매일매일 큰 고통을 겪고 있는 노동자들을 위해, 안전관리가 되고 있지 않은 화학회사 주변에 살고 있는 지역주민들을 위해, 그리고 화학물질의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는 우리 소비자들을 위해서라도 화학물질 관련법들은 더욱 더 강화되어야 합니다. 이제는 정말 그런 방향으로 나아가야합니다. *이 글은 8월 20일 열린 '정말로 화평법, 화관법이 소재산업 발전의 걸림돌입니까?' 기자회견에서의 김신범박사(노동환경건강연구소 소장, 발암물질없는사회만들기국민행동 운영위원장) 발언을 정리, 보완한 것입니다. [caption id="attachment_201437" align="aligncenter" width="720"] ▲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는 김신범 노동환경건강연구소 소장 ⓒ환경운동연합 김은숙[/caption] ※관련 글 : [논평] ‘화학물질 규제 완화, 국민 안전 방기’ 경제단체 들러리로 나선 전문가들의 과잉충성 우려스럽다. ※관련 글 : [기자회견문] 정말로 화평법, 화관법이 소재산업 발전의 걸림돌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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